1 베스토 BHW-165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주목받는다. 겉보기엔 투박하지만 10만원대 제품치고는 분사력이 강하고 토출량도 많다. 좁은 공간에서 쓰기보다 덩치가 큰 자동차를 세차하거나 정원, 수영장 등의 작업에 적합하다. 무거운 편이지만 바퀴가 달려 있고, 키가 커서 끌고 다니기 편하다. 다른 제품들보다 긴 8미터 호스를 기본으로 달았다는 점도 특징(보통 5미터). 분사 손잡이에 안전장치를 달아둔 것도 섬세한 배려다.  
파워 1800W 최대수압 165바 토출량 450ℓ/h 무게 20kg 가격 10만원대

2 블랙앤데커 PW-1700 SPX 
가정용 고압세척기치고는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크기다. 호스를 길게 뽑지 못하는 곳에서 손으로 끌고 다니며 쓰기에 적합하다. 동급에서 유일하게 자체 흡입 기능을 기본으로 갖추었다(본체보다 높은 위치에 물탱크가 있을 때만 작동). 브러시 노즐과 세제 분사통을 포함해 총 4가지 노즐을 제공한다. 터보 노즐은 입구 면적을 줄여 최대 60퍼센트 강한 분사력을 발휘한다. 물줄기가 회전하며 분사되는 것도 특징이다.
파워 1700W 최대수압 130바 토출량 360ℓ/h 무게 8kg 가격 20만원대

3 라보 마린 145
단순한 구성과 기능의 확장성이 돋보인다. 직수를 연결해 사용할 뿐 아니라 자체 흡입 기능도 가졌다(호스 옵션). 물을 1~45도 각도로 분사하는 직분사 렌스와 최대 50퍼센트 분사 압력이 증가하는 터보 렌스가 기본이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준비해 사용 범위를 넓혔다. 소형 배관을 세척하는 파이프 클리닝 노즐, 180도 노즐 회전건, 회전 브러시, 바닥 브러시, 세제 폼 캐넌 등 개별 구매가 가능하다.
파워 1900W 최대수압 145바 토출량 360ℓ/h 무게 8.5kg 가격 10만원대

4 카처 K5 프리미엄
여느 고압세척기와 비슷한 구성이지만 쓰임새가 전문적이다. 제품 가격이나 부피, 무게 등을 고려할 때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구성은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세척력은 확실하고 활용 범위가 넓다. 마치 셀프 세차장을 집으로 통째로 옮겨놓은 듯하다. 분사건에 달린 노즐을 교체해 분사 압력을 바꾸지 않고 본체에 스위치를 돌려 토출량을 조절하는 것도 특징이다. 세제를 본체에 꽂는 방식으로 소프트 브러시나 델타 레이서 브러시를 달아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세차 환경을 제공한다.   
파워 2100W 최대수압 140바 토출량 460ℓ/h 무게 15kg 가격 70만원대

5 보쉬 AQT 33-11 
가정용 제품 중 가장 작은 형태다. 자체 기술인 고성능 모터로 강력한 분사력을 실현한다. 물 사용량과 시간을 대폭 줄여주도록 설계했다. 대용량 세제 저장소를 달아 세제를 효과적으로 뿌릴 수 있다. 설명서가 없어도 될 정도로 다루기 쉽다. 자동차뿐 아니라 베란다 청소, 캠핑용품 세척 등 다방면으로 쓰기에 적합하다. 스스로 물을 빨아들이는 ‘자체 흡입 호스(옵션)’를 더하면 욕조나 물탱크 등의 고인 물로도 작업이 가능하다.
파워 1300W 최대수압 110바 토출량 330ℓ/h 무게 4.5kg 가격 10만원대

집에서 세차해도 되나?
누군가는 ‘세제를 쓰면 불법’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거품을 내면 불법’이라고 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제34조를 살펴보면 ‘시설 허가 또는 허가를 받고자 하는 자는 폐수무방류배출시설 설치 계획 서류를 환경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아주 혼란스러운 말이지만, 따지고 보면 이것은 일반 가정집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다. 제28조(공공하수도 유입 제외)나 제34조(개인 하수처리 시설 설치) 등에도 비슷한 말이 있지만 결국 가정에서 하는 세차와 크게 상관이 없다. 제15조 1항 3호에서처럼 ‘하천·호수에서 세차하는 행위’만 아니면 된다. 다시 말해 집에서 세차할 때는 상식적인 규칙만 지키면 문제가 없다. 공공장소에서 하지 말고, 최대한 적은 양의 물을 사용하며, 계면활성제가 많이 든 세제(퐁퐁 같은)는 피해야 한다. 오일이나 폐수를 방류해서도 안 된다. 그저 차에 기분 좋게 물 뿌리고, 걸레로 닦는 정도의 세차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