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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Stars&People

20s

20대는 고민이 많다. 취업도 해야 하고 결혼도 생각해야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말은 유행어가 돼버렸다. 그들에게 자동차는 어떤 의미일까? 자동차를 생각할 겨를은 있는 걸까?

2015.05.27

 

24 대학생 문지헌 얼마 전에 친구들 모임이 있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본 친구도 있을 정도로 오랜만에 모였죠. 그런데 대부분 차를 갖고 나왔어요. 저 역시 엄마가 주신 차를 몰고 나갔죠.  그때 ‘우리가 이제 이렇게 차를 끌고 다닐 정도로 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동차는 제 성장의 척도입니다.  전 사진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졸업 후에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SUV를 사고 싶어요. 차를 살 때 즈음이면 또 성장해 있겠죠?

 

23 대학생 이제남 자동차는 저 높이 떠 있는 목표입니다.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언제든지 가질 수 있지만 그 높이를 낮추고 싶지는 않습니다. 아직은 성공에 대한 믿음이 있어요. 지금 제 나이에도 차를 끌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부럽긴 하지만 성취감이나 보람은 없지 않을까요? 아직은 졸업하고 뭘 할지 막연합니다. 그래도 부딪히면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중에 취직하고 여유가 생기면 첫 차로 미니 쿠퍼를 사고 싶습니다. 아직은 연비나 성능 이런 건 잘 몰라요. 차는 무조건 느낌이 중요합니다. 꼭 성공해서 쉐보레 카마로나 메르세데스 벤츠 G바겐, 아우디 R8 같은 차도 몰아보고 싶어요.

 

 

 

20 자동차정비사 서동현 어릴 때부터 바퀴 달린 것은 모두 좋아했어요. 결국 경기자동차과학고에 진학했고 지금은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대신 빨리 사회에 나와 자동차에 대한 꿈을 펼치고 싶었어요. 작년엔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무 살이 되자 아버지가 중고 제네시스 쿠페를 선물로 사주셨어요. 쉬는 날이면 여기저기 드라이빙을 다니느라 바쁩니다. 자동차는 제 인생의 터보 엔진입니다.

 

21 군인 송원석 자동차는 이동수단이면서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아바타죠. 지금은 군인 신분이기 때문에 운전을 자유롭게 할 수 없어요. 수의사가 꿈이에요. 그 꿈을 이룬 후 서른 즈음에 말리부 같은 세단을 사고 싶습니다. 자동차는 먼 훗날 저의 또 다른 목표입니다. 자동차는 제가 노력한 대가의 상징입니다. 예순 즈음엔 제가 좋아하는 차 3대 정도가 차고에 있으면 좋겠어요.

 

22 대학생 이산하 사실 차에 그렇게 관심이 많진 않아요. 제 주위 또래 여자친구들도 비슷한 편이에요. 아직 학생이라 살 여건도 안 되고. 면허도 없어요. 나중에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나가는 차 이름도 잘 모르겠고, 종류는 왜 그리도 많은지. 가수 지드래곤 팬이었는데 그가 벤틀리를 탄다고 해서 그 차는 알아요. 만약 지금 차를 탄다면 크고 강하고 어른스러워 보이는 차면 좋겠어요. 하지만 차는 지금 저랑 상관없는 존재예요. 

 

 

 

27 에디터 인턴 곽봉석 자동차는 움직이는 나만의 공간입니다. 저 길 위에 나만의 공간이 생기는 거예요. 음악을 들을 수도 있고, 누군가와 이야기할 수도 있고, 주차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대학생 때까지는 그렇게 단순히 좋아만 하다가 지금은 소유욕이 생깁니다. 열심히 일해서 빨리 돈을 모을 거예요. 첫 차로 미니 쿠퍼 S를 사고 싶습니다. 미니는 작고 뒷좌석이 좁잖아요? 이기적인 차라고 생각합니다. 운전자, 다시 말해 오너에 초점이 가 있는 차예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적당한 성능도 갖추고 있고요. 1959년에 출시된 이래 계속 같은 디자인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제 타입입니다. 미니를 통해 저를 드러낼 수도 있고요. 제 공간이잖아요.

 

25 회사원 임수진 자동차랑 남자친구는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아요. 남자친구가 멋있으면 길 가다가 사람들이 쳐다보고 그러잖아요.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고, 어디든 같이 갈 수 있고, 편히 쉬게도 해주고. 전 운전을 엄청나게 좋아해요. 대학교 3학년 때 면허를 따고 아빠가 바로 올 뉴 모닝을 사주셨죠. 지금도 잘 타고 있는데 더 재밌는 차로 바꾸고 싶어요. 만약 1억이 있다면 포르쉐 박스터를 타고 싶네요. 차가 있으면 시간과 대중교통에서 해방될 수 있어서 좋아요.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영화도 보고 수다도 떨고 택시 안 타도 되고 여행 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떠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28 회사원 홍연준 생각해보면 차가 없어도 큰 불편 없이 살 수 있어요. 앨런 머스크가 이야기했듯이 언젠가는 진짜로 인간의 자동차 운전이 불법인 시대도 올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럭셔리입니다. 그렇다고 차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전 미국에서 자랐습니다. 18살 때 면허를 따서 운전을 시작했죠. 미국은 자동차 왕국입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자동차를 고르는 기준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습니다. 무조건 신차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할아버지가 주신 포드 그랜토리노가 최고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 있을 땐 닷지 램 150 픽업트럭을 좋아했어요. 지금은 테슬라가 드림카입니다. 한국에서는 언제쯤 몰아볼 수 있을까요?

 

 

 

29 회사원 김다윤 얼마 전에 결혼했는데 가정을 이루니까 차는 반드시 필요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장롱 속에 묵혀 있던 면허를 다시 꺼내 틈틈이 운전 연습을 하고 있어요.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운전은 필수라고 생각해서요. 남편이 기아 K7을 타고 있는데 패밀리카로도 좋은 차입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세컨드 카로 폭스바겐 골프를 사고 싶어요.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가장 마음에 들고, 연비와 실용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요. 그리고 어릴 때 아버지가 파사트를 타셔서 폭스바겐이 익숙하기도 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튀거나 멋을 부린 차는 별로예요. 가정에서 자동차는 생필품입니다. 이를 위해서 전체 수입의 20퍼센트 정도는 차를 위해 써도 괜찮아요.

 

26 회사원 문지희 면허는 있지만 차는 없어요. 아직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가끔 친구들 차를 몰아보기는 합니다. 대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차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최근 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혼자 탄다면 미니나 골프같이 작은 차도 충분할 것 같아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볼보처럼 안락하고 안전한 차를 고를 겁니다. 그러다 아이가 크면 포르쉐 같은 저만의 멋진 스포츠카가 있으면 좋겠어요.

 

 

CREDIT

EDITOR / 조두현 / PHOTO / 조혜진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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