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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Stars&People

RC카 울트라 마니아

세상엔 미치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이 있다. 조윤호 대표의 RC카가 그렇다

2015.05.27

 

RC카도 모터스포츠다. 록 크롤링 분야에서 조윤호 대표가 만든 RC카는 독보적이다. 생산량의 90퍼센트는 국외로 수출한다.

 

어떤 한 가지 일에 몹시 열중하는 사람을 마니아라고 한다. 좋아서 하다 보니 사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사업을 하기 위해 푹 빠진 사람도 있다. 이번에 만난 지메이드의 조윤호 대표는 수많은 RC카 종류 중 록 크롤링과 오프로드 RC카만 전문으로 만든다. 개인 블로그에서 독창적인 전문성으로 이름을 알리더니 지금은 2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세계로 수출하는 RC카 회사 CEO가 됐다.

그를 만나러 서울 신월동에 있는 사무실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각종 RC카 섀시와 부품들이 우리를 맞이했다. 곳곳에 현재 팔고 있는 모델의 차대와 각종 부품이 보였다. 책상과 사무기기만 없으면 사무실이라기보다 RC카 제작 동아리방 같았다. “저희가 원래 이렇게 일을 합니다. 여기에서 다 같이 모여 직접 설계도 하고 디자인도 하고 주문도 받고 연구개발도 합니다.”

그가 만든 록 크롤링 RC카는 오로지 험로 주파용이다. 튜브형 버기카 섀시에 오프로드용 타이어와 서스펜션을 결합했다. AWD 구동 방식이며 4링크 서스펜션을 달았다. 섀시 안에는 전파 수신기와 배터리만 올려놓을 수 있다. 센터 기어박스는 밀폐돼 방진 효과가 뛰어나다. 그리고 기어의 모든 축에 볼 베어링을 사용했다. ‘G-트랜지션’이라고 부르는 별도의 쇼크 업소버는 주행 모드와 코스에 따라 세팅을 바꿀 수 있다. 영화 <애들이 줄었어요>처럼 나와 조종기가 작아져 이 오프로드 전기차에 올라타 험한 바위를 넘는 상상을 잠깐 했다.

 

 


조윤호 대표가 처음부터 RC카 마니아였던 건 아니다. 그는 홍대에서 미술을 배운 전문 디자이너였다. 졸업 후 제품과 광고 디자이너, 강사로 활동하다 제조업 사업을 결심했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지금의 RC카 장르였다. 전문적인 비즈니스와 함께 취미로 삼고 싶어서였다. “RC의 가장 큰 매력은 모터스포츠의 축소판이라는 것입니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취미도 될 수 있고, 주말에 아이들과 즐기는 레저가 될 수도 있고, 야외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동호회 활동이 될 수도 있지요.” 처음엔 자동차 메커니즘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록 크롤링 RC 동호회에서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며 자신만의 록 크롤러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크래프트랩(Craftlab)이 탄생했다.

크래프트랩은 조윤호 대표가 만든 록 크롤링 RC카에 관한 개인 웹사이트다. 지금으로 말하면 블로그다. 직접 설계하고 디자인하고 깎고 자르고 붙이면서 만든 본인만의 RC카들을 소개했다. 작은 손공구로 만들었지만 창의적인 디자인과 정교한 메커니즘으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금세 입소문이 났다. 당시 RC 전문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다. 몇몇 RC카 업체에서 사업 제안도 들어왔지만 모두 거절하고 지금의 본인 회사를 설립했다. 어떤 사람은 RC를 단순한 장난감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유럽에서는 챔피언십 대회가 있을 정도로 꽤 전문화돼 있다. 스피드를 겨루는 레이스, 오프로드 주파 등 종목도 다양하다. 우리나라도 몇몇 지역에 RC 경기장이 있고 대회도 열리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열정에 비해 규모나 후원이 작은 것이 현실이다. RC카 마니아로 유명한 가수 서태지는 10년 전에 열린 ‘매니아 페스티벌’에서 동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무언가에 미쳐서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행복이 아닌가, 최고의 인생이 아닌가 생각해요. 대한민국의 창조적인 마니아들이 세계의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CREDIT

EDITOR / 조두현 / PHOTO / 국창근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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