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형욱 자트코 컨트롤&시스템 팀장 자트코의 우수한 변속기를 알리러 왔습니다. 이번 기회에 회사 인지도와 직원들 사기가 올라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특히 기자들이 방문하는 프레스데이 참가는 처음입니다.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의 신차 발표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이전에 비해 차분하게 내실 있게 준비한 곳도 있고, 아직도 경직된 회사 문화를 보여주는 곳도 있더군요. 반면 부품관은 기술적인 트렌드를 파악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전시 품목이나 내용이 미흡해 아쉽습니다.

2 김충호 현대차 사장 현대차 고객과 직접적인 소통을 하러 왔습니다. 올해는 포니가 출시된 지 40년, 쏘나타 출시 30주년이 되는 해죠.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단순 전시를 넘어 기술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고객과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앞으로 현대는 질적 성장의 초석을 다져 혼이 담긴 제품력으로 성공적인 500만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3 이다실 대학생 저는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모터쇼가 열릴 때마다 최근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빠지지 않고 관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콘퍼런스 보러 왔어요. 장차 꿈이 자동차 디자이너예요. 이번 모터쇼에서 페라리를 디자인한 카를로 팔라자니의 강연이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들어보니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키워드와 스토리텔링 방식이라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평소엔 접하기 어려운 자동차 디자이너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저에겐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 김현동 만도풋루스 SPM 영업팀 과장 차세대 이동수단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왔습니다. 모터쇼는 전기차나 개인용 E-모빌리티 등 다양한 이동수단도 볼 수 있는 곳이죠. 3월에 출시한 새로운 전기자전거를 전시하고 관람객이 직접 시승도 할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관람객이 전기자전거와 더욱 가까워지고 관심도가 올라가길 바랍니다. 서울모터쇼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갈수록 훨씬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이 오는 것 같습니다.

2 주다하 포르쉐 부스 모델 포르쉐 911 타르가 4 GTS와 함께 모델로 서려고 왔어요. 포르쉐 모델로만 벌써 세 번째네요. 많은 사람의 드림카인 브랜드라 항상 부스에 관객이 꽉꽉 들어찹니다. 포르쉐 모델로 선다는 것은 특별합니다. 차 자체가 고급스럽고 섹시하기 때문에 덕을 많이 봐요. 모델로서 그렇게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모델을 서기 전에 경쟁 브랜드에서 어떤 차가 나오고 어떤 모델이 서는지 미리 파악해요. 우리 차가 더욱 돋보이게 준비하기 위해서죠. 프로 모델이라면 당연한 거라 생각해요. 높은 힐을 신고 한 시간 이상 서 있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똥배라도 보일까 무척 긴장하거든요. 체력적으로도 아주 힘들어요. 노골적으로 특정 신체 부위만 확대해서 찍는 사람을 보면 정신적으로도 지칩니다. 그런 관객이 꽤 많아요.
그럴 땐 팬들이 위로가 되죠. 예쁘게 나온 사진을 보면 기분이 풀리곤 해요. 특히 차와 함께 나온 사진을 가장 좋아해요. 차를 돋보이게 하는 직업이니까요. 모델만 주목받는 사진을 보면 항상 반성하고 연구합니다.

3 존 에드워드 재규어 랜드로버 스페셜 오퍼레이션 총괄 사장 재규어 랜드로버의 SVO를 한국에 알리기 위해 왔습니다. SVO란 스페셜 비히클 오퍼레이션(Special Vehicle Operation), 말 그대로 특별 차량 운영 부서예요. 고성능이나 개별 주문형, 리미티드 에디션의 개발과 제작은 물론 헤리티지 모델 복원까지 담당하죠. 이번 모터쇼에서는 F 타입 프로젝트 7과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전시했습니다. 같은 기간 뉴욕모터쇼도 열렸지만 전 서울을 찾았습니다. 예전부터 서울모터쇼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어요. 그만큼 저희가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국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잠재력이 큰 시장이에요. 특히 플래그십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XJ의 한국 판매량은 전 세계 4위였습니다. 저희는 회계연도 2015~2016년에 10억 파운드의 수익을 기대합니다. F 타입 프로젝트 7은 250대만 한정 생산할 계획인데 벌써 반응이 뜨거워요. 이럴 줄 알았으면 500대로 할걸 그랬어요. 하지만 이미 250대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더는 생산할 계획이 없습니다.

1 슈퍼카 동아리 학생들 아주자동차대학 저희가 직접 만든 스포츠카를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서울모터쇼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2013년엔 ‘드림 1호’만 전시했는데 올해는 디자인 단계에 있는 ‘드림 2호’까지 전시하게 돼서 정말 뿌듯합니다. ‘드림 1호’는 지난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CJ 슈퍼레이스에도 출전했습니다. 정식 레이스가 아니라 이벤트의 하나로 출전했죠. 다음 서울모터쇼 땐 ‘드림 2호’의 완성된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2 하태응 선롱버스코리아 본부장 중국의 선롱 버스를 소개하러 왔습니다. 사실 선롱 버스는 이미 5년 전에 한국에 진출했어요. 지난해까지 500대 정도가 팔렸습니다. 올해까지 누적 판매가 1000대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인지도가 낮아요. 그래서 공식적인 데뷔와 더불어 홍보도 할 겸 서울모터쇼에 참여했습니다. 모터쇼도 박람회의 일종이에요. 관람객 중에는 운송업체나 관광회사, 유치원 관계자도 있을 겁니다. 이번에 단독으로 서울모터쇼 셔틀버스를 지원했습니다. 모터쇼를 통해 지우고 싶은 게 있어요. 바로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이죠. 국내에 들여오는 제품은 한국에서 기획합니다. 그리고 미국 커민스 디젤 엔진에 독일 ZF 변속기, 미국 와브코 브레이크가 들어가요. 상용차에서 이 정도면 톱클래스입니다. 인건비가 싼 중국에서 조립할 뿐이에요. 브랜드는 중국이어도 부품과 기획에서는 최고라 말할 수 있습니다.

3 천성훈, 김미영 충남 서산에서 온 가족 아이들에게 자동차를 접할 기회를 주고 싶어 왔습니다. 이제 4살, 6살이에요. 아들이 자동차를 매우 좋아해요. 혹시 아나요? 나중에 자동차 관련 일을 꿈꿀지? 모터쇼는 처음 와봤는데요, 일부러 휴가를 내고 충남 서산에서 왔습니다. 단순히 차만 전시하는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유익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카시트에 앉는 것을 꺼렸는데 이번 안전 체험 이후에 꼭 카시트에 앉겠다고 하네요. 우리 가족은 곧 미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그래서 국산 SUV와 밴을 보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수입차보다 싼타페나 쏘렌토, 카니발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1 아시모 혼다 휴머노이드 로봇 그동안 갈고닦은 다양한 신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왔습니다. 한국은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에요. 이전에는 걷다가 달리려면 일단 멈춘 후에 뛰어야 했습니다. 이제는 걷다가 바로 달려요. 한 발로 점프도 합니다. 공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찰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평행 기술이 좋아진 덕분이죠. 삐리삐리.

2 신재혁 아우디 부스 모델 아우디 부스에서 신차와 함께 모델로 서기 위해 왔습니다. 사실 모터쇼에 참가하기 전까지 자동차에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 아우디 부스 모델로 참가하면서 나름대로 많이 공부했어요. 자연스레 자동차에 대해 흥미가 생기더군요. 이번 아우디 부스에는 뉴 TT를 비롯해 A3 e-트론 등 새로운 모델이 많이 있었습니다. 종종 시간이 될 때 다른 자동차 부스도 가봤어요. 처음 보는 자동차와 신기한 기술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했죠. 저처럼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서울모터쇼는 참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벤트였습니다.

3 권우현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3학년 자동차와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아서 왔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WRC 카를 직접 봐서 감동이었어요. 일반 서킷에서 달리기도 어렵지만 오프로드 랠리에서 달릴 수 있는 차를 우리 기술력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눈도 즐겁고 재밌어요. 짱입니다. 민홍일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2학년 개인적으로 디자인과 자동차 기술에 관심이 많아요. 그런데 이번 모터쇼의 주제가 예술과 기술이라는데 안 올 수 없죠. 신차는 K5와 투싼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아직 둘러볼 곳이 많이 남아서 설렙니다. 재밌게 놀다 가려고요.

1 안소미 KC노블 연구원 기아 카니발을 기반으로 ‘달리는 사무실’ 콘셉트로 새롭게 제작한 클라쎄를 소개하러 왔습니다. 클라쎄 기획은 물론 디자인, 소재 선정, 제작 등 전 과정에 직접 관여했어요. 내 자식 내보내는 심정으로 왔죠. 뿌듯하고 애착이 많이 갑니다. 그런데 모터쇼 자체가 처음이에요.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습니다. 프레스데이 때는 기자들의 셔터 세례가 부담스러웠어요. 그래도 생소했지만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기대도 됩니다.

2 김찬호 나눅스네트워크 영업3팀 과장 툴레의 여러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참가입니다. 툴레는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많은 분이 툴레가 자동차용 캐리어만 만드는 회사인 줄 아는데 아웃도어 제품도 다양합니다. 여행용 배낭부터 자전거용 가방, 스마트폰 거치대, 자전거 트레일러, 스노체인, 심지어 유모차까지 있습니다. 저희의 제품 철학은 모든 제품이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하며 멋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모터쇼에서 저희 부스를 못 들르셨다면 가까운 툴레 매장을 한번 가보세요. 탐나는 제품이 정말 많을 겁니다.

3 차현규 BMW 프로덕트 지니어스 BMW 부스에서 상품 설명을 하기 위해 왔습니다. BMW 프로덕트 지니어스란 전시장에서 세일즈가 아닌 전문적인 상품 설명과 시승을 제공하는 사람이죠. 이번 모터쇼에는 30명이 넘는 프로덕트 지니어스가 와서 각자 맡은 차에 대해 전문적인 설명을 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트레이닝 센터에서 특별 교육도 받았어요. 저는 차를 6개의 포인트로 나눠서 설명합니다. 디자인, 실내, 적재 공간 등으로 나누죠. 그리고 직접 탔을 때 어떻게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는지와 함께 BMW의 철학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BMW의 모든 차에는 운전의 재미를 위한 요소들이 곳곳에 있어요. 2013년 모터쇼엔 관람객으로 왔는데 이번엔 스태프로 참여하게 돼서 신기하고 기대도 큽니다.

1 송민석 한국모터트레이딩 마케팅팀 대리 서울모터쇼를 야마하의 기함인 R1의 국내 데뷔 무대로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진 모터사이클 박람회만 참가하다 모터쇼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일본 본사에서도 많이 왔습니다. 그래서 어색하고 긴장도 됩니다. 무대에서 R1을 소개할 때 많이 더듬댔거든요. 자랑할 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이 부족했어요. 적은 인력으로 무대 디자인, 운영 계획 등 많은 것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사실 한국 이륜차 시장이 어렵잖아요. 이런 기회가 많이 마련돼 모터사이클 시장과 문화가 좀 더 확대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2 기호성, 차고운 대학생 커플 우린 데이트하러 왔어요. 둘 다 자동차를 좋아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모터쇼는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에요. 2013 서울모터쇼에도 왔었는데, 그땐 BMW와 현대차의 콘셉트카를 보러 갔었어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차와 쌍용차에 멋진 차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가장 최고는 포르쉐 911이었어요. 보고만 있어도 눈이 즐겁더라고요. 부스 걸은 안 보고 차만 봤어요. 진짜로. 그리고 다음부터는 주차비도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3 김찬호 나눅스네트워크 영업3팀 과장 툴레의 여러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왔습니다. 이번이 세 번째 참가입니다. 툴레는 스웨덴 아웃도어 브랜드입니다. 많은 분이 툴레가 자동차용 캐리어만 만드는 회사인 줄 아는데 아웃도어 제품도 다양합니다. 여행용 배낭부터 자전거용 가방, 스마트폰 거치대, 자전거 트레일러, 스노체인, 심지어 유모차까지 있습니다. 저희의 제품 철학은 모든 제품이 안전하고 사용하기 편하며 멋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울모터쇼에서 저희 부스를 못 들르셨다면 가까운 툴레 매장을 한번 가보세요. 탐나는 제품이 정말 많을 겁니다.

1 하혁 푸드트럭 팩토리 대표 관람객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러 왔습니다. 모터쇼장 안에 푸드트럭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전까지는 밖에서 했죠. 모터쇼 실내는 음식물 반입이 안 됩니다. 그리고 재입장도 불가능해 아마 역대 최대 매출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림잡아 3만 인분에 2억5000만원 매출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1억원 이상 남을 것 같아요. 행사장에 오는 사람들을 위해 독특한 먹거리를 마련했습니다. 스웨덴 핫도그인데요, 빵은 스웨덴에서 양상추는 네덜란드에서 직접 공수했어요. 이국적인 맛입니다. 고객 반응은 꽤 좋아요.

2 김현 현대차 국내프로모션팀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전시와 전반적인 운영을 하러 왔습니다. 기획과 프로그램 및 인력 구성, VIP 응대가 주 업무죠. 준비 기간만 1년이 걸렸습니다. 이번 모터쇼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시승은 물론 4DX 체험관 등 각종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어요. 이전에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었는데 올해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서울모터쇼가 끝나자마자 내년 부산모터쇼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3 채종현 회사원 저는 모터사이클을 보러 왔어요. 지금은 가와사키 닌자 300을 타고 있고요. 그런데 예전에 탔던 BMW F800R만큼 재미가 없어요. 옛 향수에 BMW 모토라드 부스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금 드림카로 S1000XR이 눈에 밟혀요. 실제로 와서 보니 생각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기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매우 끌리네요. 로또 1등 되면 꼭 살 거예요.

1 이근열 쌍용자동차 선행디자인팀 팀장 쌍용자동차의 새로운 콘셉트카인 XAV를 소개하기 위해 왔습니다. 아울러 쌍용자동차가 제시하는 새로운 디자인 방향에 대한 관람객의 반응이 어떤지도 궁금하고요. XAV는 티볼리 후속은 아닙니다. 양산까지 계속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릴 겁니다. 현재 트렌드가 다운사이징, 효율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양산 과정에서 그 요구를 반영할 겁니다. 관람객들이 이 XAV를 보고 앞으로 쌍용자동차가 가져갈 디자인의 방향성을 느꼈으면 합니다. XAV에는 나름 쌍용자동차의 헤리티지가 담겨 있습니다. 보시기에 예전 코란도가 생각나지 않으세요?

2 아감 유다 인도네시아 <토모티프> 매거진 편집장 한국의 자동차 산업과 신차를 보기 위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매우 큰 규모에 놀랐습니다. 유럽과 일본, 미국 등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한 번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다양한 신차를 직접 둘러보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어 매우 유익했어요. 현대·기아차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인기가 좋습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과 더불어 매우 큰 자동차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도네시아에도 모터쇼가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4번째로 큰 규모고 아주 잠재력이 큽니다. 총 31개 브랜드가 참여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당신을 인도네시아 모터쇼에 초청해 한국 <모터 트렌드>에 소개하고 싶습니다. 와주실 거죠?

3 이원현 고물상 운영 인물 사진 연습하러 왔습니다. 아이들 돌잔치 같은 행사 사진사를 해보려고요. 사진은 취미로 하고 있고 시작한 지는 2년 정도 됐습니다. 지금까진 풍경 사진 위주로 찍다가 이제 인물 사진을 제대로 배워보려고요. 인물 사진 연습하기에 이런 모터쇼만큼 좋은 기회가 없습니다. 모델들이 알아서 포즈도 바꿔주고 제한 없이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으니까요. 모터쇼는 처음 와봤어요. 오늘은 모델 위주로 촬영하고 며칠 있다가 다시 와서 자동차를 촬영할 계획입니다.

4 최유빈 빔 안내원 빔을 통해 관람객에게 종합적인 안내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지금 사무실에서 원격조종으로 빔을 작동하고 있어요. 관람객들은 신기한지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아이들은 툭툭 치면서 장난을 걸기도 합니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 중에 기술이 있어요. 운영에서도 뭔가 독특하고 재미있는 신기술을 보여주고 싶어 마련했습니다.

1 정이나 캐딜락 PR 담당 저는 프레스데이 때 방문하는 기자들에게 캐딜락을 홍보하러 왔습니다. 새로 출시한 에스컬레이드를 비롯해 캐딜락의 제품과 브랜드 메시지를 전하고 부스를 방문한 기자들을 안내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1관을 못 가봤어요. 힐을 신고 다녀오기엔 너무 멀었거든요. 저희가 만든 메시지가 미디어를 통해 재창조돼서 나오는 것도 새삼 신기했고, 그에 대한 독자와 시청자의 반응도 재밌었습니다.

2 유법종 프로 샤인 대표 모터쇼 동안 전시 차량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 왔습니다. 항상 깨끗하고 광택이 나도록 차를 닦습니다. 프레스데이에는 더욱 신경을 많이 씁니다. 왜냐하면 기자들이 차의 디테일을 클로즈업해서 촬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BMW 부스에만 4명이 돌아가면서 차를 닦고 있습니다. 쇼 전후에 준비를 하니까 철야는 기본이죠. 차 한 대당 약 50분 걸립니다. 실내외는 물론 엔진룸, 트렁크, 어떨 때는 차체 하부도 닦습니다.

3 팀 매킨레이 벤틀리한국 지사장 8년 만에 서울모터쇼를 찾은 이유는 벤틀리 컨티넨탈 GT3-R을 직접 한국에 소개하고 싶어서입니다. 자매회사인 포르쉐와 아우디 옆에 부스가 배정된 것도 마음에 들어요. 이제 와서 보니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에게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만큼 규모도 커지고 각 브랜드에서 소개하는 차종도 늘었더군요. 벤틀리에게도 역시 한국 시장이 중요합니다.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서울 딜러가 120대를 팔았는데 전 세계에서 단일 딜러로는 가장 많이 팔았습니다. 벤틀리한국은 지난해 322대를 팔았는데 처음으로 일본의 판매량을 앞섰죠. 이대로라면 올해 350대를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벤틀리는 작은 회사예요. 그래서 대륙별로 시장을 세부적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 지사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9개 나라를 맡고 있어요. 일본에서 한국을 관리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입니다. 이 운영체제가 바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DITOR’S PICK

JAGUAR F TYPE PROJECT 7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차를 꼽으라면 재규어 D 타입이다. 볼륨이 넘치는 미끈한 보디라인과 외계 생명체 같은 얼굴, 길게 뻗은 보닛과 불룩하게 솟은 운전석 뒤편의 페어링은 독특하면서도 멋지고 근사하다. F 타입 프로젝트 7은 바로 이 D 타입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물론 D 타입처럼 볼륨이 넘치거나 보디라인이 물결치듯 미끈하진 않지만 운전석 뒷부분의 페어링을 그대로 살린 옆모습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재규어는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서 7번 우승한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차에 프로젝트 7이란 이름을 붙였다.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은 최고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69.4kg·m를 뽑아낸다. F 타입 프로젝트 7은 이번 서울 모터쇼 재규어 전시관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국내에 7대만 들어오는 귀한 모델이라는 말에 시트에도 앉아봤다. 재규어 치프 디자이너 이언 칼럼의 사인이 새겨진 명판을 손가락으로 문질러보기도 했다. 문제는 F 타입 프로젝트 7 때문에 따끈따끈한 신차인 재규어 XE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존재가 묻혔다는 점이다. XE는 심지어 도어도 열 수 없게 해뒀다. 올해 재규어에겐 F 타입 프로젝트 7보다 XE가 더 중요한 모델 아닌가? 글•서인수

CITROËN C4 CACTUS
“역시 프랑스야!” 시트로엥 C4 칵투스의 낯선 디자인을 보고 탄식처럼 내뱉었다. 단순히 독특하다고 하는 얘기가 아니다. ‘문 콕 흠집 방지’라는 사소한 불편함에서 시작된 아이디어가 이런 독창적인 결과물로 탄생했단 게 놀라웠다.  마치 반창고를 붙인 듯 사방에 플라스틱 패널을 붙여놓은 디자인이 다른 양산차 제조사에서 허락될 수 있었을까? 이 플라스틱 패널의 이름은 에어 범프(Air Bump)다. TPU(thermoplastic poly urethane)라는 소재로 만들었다. 속엔 에어 캡슐이 들어가 있다. 도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외부 충격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해준다. 물론 주요 방지 대상은 ‘문 콕’이다. 실내도 범상치 않다. 문 안쪽 손잡이를 보니 고급 가방에서나 보던 디자인이다. 싱글 클러치 자동변속기(EGS)가 들어간 모델은 기어를 버튼으로 조절한다. 전진(D), 후진(R), 중립(N) 등 딱 세 개의 버튼이 둥글게 모여 센터페시아 하단에 자리했다. 수동변속도 가능하다. 운전대에 달린 패들시프트를 이용하면 된다. 찬찬히 살피니 낯선 디자인 때문에 포기한 건 아무것도 없다. 시트로엥 C4 칵투스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개인적으론 끌렸지만 대중도 선뜻 받아들일진 모르겠다. 출시 이후가 기대된다. 소비자의 반응이, 그리고 거리의 풍경이. 글•고정식

RENAULT EoLAP
이오랩은 지난해 파리 오토살롱에서 르노 부스에 처음 선보였다. 이번 서울모터쇼의 이오랩이 당시의 전시물과 다른 건 르노 엠블럼을 대신한 르노삼성 로고뿐이다. 하지만 내 눈에 이오랩은 월드 프리미어 운운하며 킨텍스에 전시된 어떤 차보다 흥미로웠다. 모터쇼는 미래를 만나는 장소이고, 이오랩은 르노(와 르노삼성)의 미래를 담은 그릇이기 때문이다. 이 차는 B 세그먼트 해치백이지만 그 작고 예쁘장한 차체엔 당장 실현 가능하거나 머잖아 적용될 100여 가지 신기술이 가득 담겨 있다. 크게는 3가지 부분이다. 공기효율을 극대화하는 형태,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작 가능한 경량 차체, 그리고 리터당 100킬로미터 주행 및 무공해 주행을 실현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하나같이 당장 적용해도 무리 없는 기술이고 전반적인 완성도도 쇼카보다 프로토타입에 가깝지만, 이 차의 크기와 용도를 생각하면 비행기 보조날개처럼 튀어나오는 날개 같은 기능은 적용되기 어렵겠다. 서울모터쇼는 한국 자동차 업계의 민낯이다. 당장의 결과가 다급해서 지금 시판 중인 차로 가득했던 공간에서 이오랩은 나지막이 미래를 읊조렸다. 모터쇼에는 미래가 담겨야 한다. 나는 이번 서울모터쇼 르노삼성 부스에서 이오랩이라는 미래를 만났다. 글•김형준

HYUNDAI RM15
현대차 로고를 단 미드십 자동차라니. 그동안 현대차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혁명과도 같다. 현대차는 철저히 돈이 되는 차만 만들었다. 철저한 시장조사로 많이 팔릴 차종만 선별했고 그 모델들만 중점적으로 육성·발전시켰다. 그러니 모든 차의 엔진은 앞에 있었다. 뒷자리가 없는 승용차를 생산한 적 없었다. 그런 현대차가 미드십 레이아웃의 차를 만들었다. 뒷자리가 있어야 할 곳에 엔진이 있는 거다. 이건 정말 놀라 자빠질 지경이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현대차는 RM15의 생산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경쟁모델로 포르쉐 카이맨이 거론되기도 한다. 이미 일반도로를 달리는 RM15가 여러 차례 목격되기도 했다. 또 현대차는 RM15가 뒷바퀴에서 흰 연기를 만들며 서킷을 질주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즉 현대차는 이미 MR 스트럭처를 만들었거나 개발 중일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정의선 부회장의 고성능에 대한 욕심과 알베르트 비어만의 한국행 등 여러 정황을 조합해보면 현대차의 미드십 스포츠카는 그저 그런 뜬소문만은 아닌 듯싶다. 현대차 RM15를 꼽은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미드십 엔진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현대차가 이런 ‘안 팔리는’ 구조의 차를 생산해 브랜드 이미지에 변화를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RM15가 꼭 양산됐으면 한다.  글•이진우

MINI SUPERLEGGERA
미니 쿠페와 로드스터가 곧 단종될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연상된 차가 바로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이다. 콘셉트카에서 이제 서서히 모습을 내비치려는 걸까? 곧 양산이 되는 걸까? 뜬구름부터 잡았다. BMW 비전 이피션트 다이내믹스가 영화 <미션 임파서블 4>에서 남자들의 시선을 빼앗고 화제가 됐던 때가 있었다. 결국 BMW i8은 더 멋지게 만들어졌다. 이때부터 BMW 그룹의 콘셉트카에 ‘비전’이란 단어가 들어가면 괜히 설렌다. 작년 베이징 모터쇼에서 BMW 비전 퓨처 럭셔리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미니 슈퍼레제라 비전이 보여주는 미니의 청사진이 기대되는 이유는 또 있다. 이탈리아의 코치빌더 ‘투어링 슈퍼레제라’와 협업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과거 BMW 328 로드스터를 만들기도 했다. 당대 BMW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인정받으면서 가벼운 차체와 뛰어난 성능으로 유럽 모터스포츠계를 휩쓸었던 모델이다. 영국 특유의 로드스터 DNA는 그대로 유지하고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감성과 터치를 더하겠다는 걸까? 다양한 디테일 요소들을 보더라도 결국 ‘아름다운 스포츠카’를 만들겠다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구동 시스템이 전기인 것을 보면 순수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양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글•조두현

NISSAN MURANO
모터쇼에서 강렬한 인상을 주려면 남보다 화려해야 한다. 도어가 하늘을 향해 열리는 슈퍼카나 기괴한 모습의 콘셉트카 주변에 관람객이 몰려드는 이유다. 반면 양산차가 디자인으로 관객을 사로잡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올 뉴 무라노는 달랐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도 등장할 이 차는 콘셉트카를 연상시키는 매끈한 보디라인과 신선한 디테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 뉴 무라노는 캐시카이처럼 V 모션 그릴을 중심으로 화살처럼 쫙 빠진 날렵한 디자인을 선택했다. 날렵한 프런트 마스크, 강하게 뻗은 캐릭터 라인, 둥글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만들어내는 ‘황금 비율’에 호감이 간다. 뒷모습도 칭찬할 만하다. 앞머리가 날카롭게 시작했다면 뒷모습은 미래지향적인 감각으로 덩어리감을 살려 마무리했다. 현란한 테일램프를 비롯해 곳곳에 크롬을 사용했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다. 측면 유리가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에 따라 처리한 C필러의 디테일이 멋지다. 반면 실내는 ‘편안한 거실’처럼 부드럽고 무난하다. 겉과 속이 꼭 한 가지 방향으로 흐르지 않아도 된다는 모범 답안이다. 무라노는 2015 서울모터쇼에서 빛났다. 반면 닛산 브랜드의 모든 SUV(쥬크, 패스파인더, 캐시카이 등)가 저마다의 색이 지나치게 뚜렷한 탓에 브랜드의 통일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아쉽다.  글•김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