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S660
혼다가 미드십 스포츠카를 다시 만든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S660은 미드십 구조에 터보 엔진, 6단 수동변속기를 기본으로 한다. 일본 경차 규격을 만족시키는 모델로 수치상 기아 모닝보다도 작다. 무게는 830킬로그램이다. 660cc 3기통 엔진에 터보를 장착해 64마력을 발휘한다. 무게를 제외한 모든 스펙은 일본 경차 규격 안에서 최대치다. S660은 혼다 로드스터의 원조인 S 시리즈(1960년대)의 후속작이다. 정확히는 1991년 등장했던 미드십 경차 비트를 모티브로, 2009년 단종된 S2000의 감각을 재현한다. 혼다는 올해 F1 복귀(맥라렌-혼다)를 비롯해 슈퍼카 NSX 등을 출시하며 새로운 스포츠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S660도 여기에 속한다.  

맥라렌 570S
포르쉐 911을 목표로 하는 스포츠카가 많아지면서 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제는 모두가 대놓고 시장으로 뛰어든다. 이번엔 맥라렌의 소식이다. 570S는 맥라렌이 선보인 스포츠카 중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의 모델이다. 540C 모델이 데뷔를 앞두고 있으니 현재로서는 그렇다(도대체 이 시리즈는 675, 650, 570 등 라인업을 어디까지 확장하려는 것일까?) 기본 가격은 18만 달러로 포르쉐 911 터보 S, 페라리 캘리포니아와 비슷한 수준이다. 570S는 다른 시리즈처럼 미드십 엔진에 뒷바퀴굴림이 기본으로, 엔진 출력을 이름으로 사용했다. 탄소섬유 보디도 빼놓지 않았다. 아무리 입문형이라 해도 성능은 만만치 않다.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에 3.2초, 시속 200킬로미터까지는 9.5초가 소요될 뿐이다. 최고속도는 시속 328킬로미터다. 570S에서 주목할 부분은 몸무게와 효율성이다. 몸무게는 1313킬로그램으로 무게 1톤당 마력이 434마력에 달한다. 맥라렌은 570S를 스포츠카의 저변을 넓힐 수 있는 모델로 내세운다. 그래서 짐 공간도 150리터를 확보했고 고성능 오디오도 선택 사양으로 준비했다. 하이퍼카 이하로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는 맥라렌의 행보가 주목된다.

로터스 에보라 400
로터스는 자신들이 양산한 차 중에서 가장 빠르고 강력한 차가 에보라 400이라고 소개한다. 400은 미드십 구조에 2+2 공간을 확보한 에보라를 바탕으로 성능을 한층 끌어올리는 데에만 집중한다. 3.5리터 V6 슈퍼차저 엔진은 400마력을 발휘하고 풀 알루미늄 섀시로 기존보다 22킬로그램 몸무게를 줄였다. 고성능 분위기에 맞춰 프런트 범퍼의 공기흡입구를 키우는 등 기본형보다 60퍼센트 가까이 부품을 새롭게 설계했다. 성능이 도대체 어떠냐고?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은 4.2초, 최고시속은 300킬로미터다.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
박스터 GTS를 능가하는 스파이더가 등장했다. 경량화에 집중한 지난 모델과 달리 출력 향상도 눈부시다. 카이맨 GT4에서 가져온 엔진이 비결. 3.8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375마력을 뿜는다(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4.5초). 서스펜션은 차고를 20밀리미터 낮췄으며, 댐퍼는 더 단단하게 조였다. 앞뒤 범퍼는 카이맨 GT4와 공유하고, 브레이크는 911에서 가져왔다. 스파이더라는 콘셉트에 따라 경량화는 기본이다. 에어컨과 오디오는 기본 장비에서 빠졌으며, 소프트톱은 수동식이다. 변속기도 수동변속기만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