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 톱과 하이웨이스트 팬츠는 아메리칸 어페럴, 팔찌는 케이트앤켈리, 신발은 세라.

YOUNG 차정아는 젊다. 우리 나이로 올해 스물셋이다. 이제 2년 차다. 일찍 데뷔한 편이다. 요즘 한창 잘나가는 레이싱 모델들에 비해 5~10세는 어리다. 그래선지 활력이 넘친다. 목소리도 밝다. 하지만 선배들과 있으면 눈치도 많이 본다. 레이싱 모델은 위계질서가 세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녀는 말한다. “아직은 막내가 좋아요!”

LUCKY 차정아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JTBC <마녀사냥>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다. ‘이원 생방송’이란 코너에 우연히 나왔다. 당시 반응이 무척 좋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섭외받아 출연했으면서 우연인 척한다는 거다. “워터파크에 도착할 때까지는 녹화가 있는지 정말 몰랐어요. 나중에 이원 생방송을 한단 걸 알고 꼭 출연해야겠다고 다짐하긴 했어요. 왠지 이슈가 될 거란 직감이 들었거든요.” 우연한 행운은 그녀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까지 오르게 했다.

CURVY 차정아가 방송 당시 주목 받은 건 선글라스에 가려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얼굴과 깊은 굴곡의 몸매 때문이었다. 사실 남자들은 모두 그녀의 몸매에 홀렸을 거다. 그녀는 최근 XTM <탑기어 코리아> 시즌 6에서도 맥스걸로 나오며 과감한 노출로 화제를 모았다. 살짝 드러난 속살에 남성 팬들이 녹아들었다. “저도 그렇게 야할 줄은 몰랐어요. 방송을 보고서야 뒤에도 카메라가 있단 걸 알게 됐거든요.” 이런 것도 전화위복일까?
SPORTY 차정아가 꼽은 몸매의 비결은 등산이다. 열심히 산에 오른다. 아버지 영향이다. “등반 후엔 꼭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근육을 풀어줘야 해요. 그래야 매끈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어요. 안 그러면 근육이 커져서 울룩불룩해져요.” 그럼 본인의 몸매도 만들어진 거냐는 말에는 잠시 머뭇거린다. “저는 좀 타고…. 으흠….”

CONFIDENT 차정아는 노출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그런 게 부담되면 이 일 못하죠. 저는 오히려 자존감이 높아졌어요.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예쁘다고 해주니까요.” 그녀는 이젠 사람들의 시선을 여유롭게 즐긴다. 시선을 끄는 게 직업이니 최대한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게 좋은 거 아닌가. 레이싱 모델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던 부모님도 이젠 좋아하신다. 이유를 묻자 그녀가 한마디 툭 던진다. “이젠 저도 버니까요.”

AMBITIOUS 차정아는 성공에 대한 열망이 크다. 그렇다고 연예인이 되고 싶은 건 아니다. “오윤아 선배님 보면 정말 예쁘고 멋지신데 전 연기나 노래에는 뜻이 없어요. 모델로 성공하고 싶어요.” 그녀는 올해 스포츠 방송으로도 활동영역을 넓혔다. KBS N 스포츠에서 방영하는 야구 관련 랭킹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이를 계기로 시구도 해보면 좋겠다는 그 녀다. “공도 잘 던지도록 할 테지만 사람들의 시선도 모두 빼앗고 싶어요!” 그녀는 시선 욕심쟁이다. 속 보인다 속 보여! 
스타일링•김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