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카페 드 플로르>   2011 장 마크 발레 
과거의 프랑스 파리와 현재의 캐나다 몬트레알. 영화 속에 등장하는 파리의 한 모자와 몬트레알에 사는 한 부부의 완벽한 사랑은 애틋하고 아름답다. 주인공은 작업 차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그의 먼 이동에 따라 과거와 현재는 절묘한 교차점을 보여주며 영화는 점점 극으로 치닫는다.

2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2013 짐 자무시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을 살아온 뱀파이어 연인, 아담과 이브의 사랑이야기. 그 긴 시간 속에서도 사랑이 존재하긴 할까? 몇 백 년을 떨어져 지내면서도 사랑을 이어왔으나 그들은 절망과 회의 그리고 권태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낸다. 어느 날 그들은 모로코의 탕헤르에서 미국의 디트로이트, 그리고 다시 탕헤르로 먼 비행을 오가며 다시 만난다.

3 <펀치 드렁크 러브>  2002 폴 토마스 앤더슨 
배리는 비행 마일리지 푸딩을 모으는 일이 삶의 유일한 낙인 예민한 남자다. 계속 푸딩만 모으던 어느날 회사 앞에 낡은 풍금이 버려지고, 한 여인이 등장한다. 그녀는 아름답고, 그들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이야기는 꼬이고 엇갈려 결국 그녀는 하와이로 떠나간다. 그는 적어도 지금이 자신의 모든 것을, 푸딩을, 아니 푸딩으로 쌓아온 비행 마일리지를 써야 할 때라는 걸 안다. 그녀는 멀리에 있고 그는 당장 그곳으로 가야 한다.

4 <우리도 사랑일까>  2011 사라 폴리 
프리랜서 작가 마고는 남편 루와 편안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긴다. 결혼 5년이 지난 어느 날 그녀는 일을 계기로 짧은 여행을 떠난다. 비행기에서 그녀는 다니엘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웃고 대화하며 서로에게 강하게 끌린다. 우연히도 다니엘은 마고의 앞집에 사는 남자였고, 그녀는 오래된 친숙함과 새로운 설렘 사이에서 갈등한다. 마치 아직 비행을 마치지 않은 것처럼.

5 <12:20>  2006 펜엑 라타나루앙 
공항에서 한 남자가 표를 산다. 반대편 체크인 카운터에 한 여인이 서있다. 표를 산 남자는 면세점에서 아내에게 줄 선물을 고른 후, 공항 라운지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남자는 이미 비행기에 타 있고, 그의 옆자리에는 아까 봤던 여인이 앉아있다. 이륙하는 비행기 안에서 그들은 아무 소개도, 말도 없이 친밀한 연인인 듯 서로를 챙기고 서로에게 기댄다. 비좁은 공간의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