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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Lifestyle

HOTEL, LIKE NO OTHER PLACE

낮선 도시에 도착한 이방인들에게 집보다 편안한 잠자리를 서비스하는 서울의 안식처들.

2015.03.19

 

01 YONGSAN-GU | Boutique Hotel
IP 부티크 호텔   add.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1  |  tel. 02-3702-8000  |  web. www.ipboutiquehotel.com

 

Stranger than Boutique
IP 부티크 호텔은 21세기 초 디자인 호텔의 강령을 충실하게 재현하는 호텔이다. 알록달록한 건물 외관은 키치와 팝 아트에 집중하는 호텔의 디자인 컨셉트를 첫인상부터 선언한다. 여행 가방 모양의 엘리베이터, 각 층의 복도에 설치된 조형물, 저마다 다른 컨셉트를 가진 객실까지, IP 부티크 호텔의 위트는 때로 적절하게, 때로 과장된 방식으로 꾸준하게 이어진다. 컨셉트에 대한 호오는 취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IP 부티크 호텔의 매력적인 입지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서울에서 가장 요란한 거리, 이태원 한복판의 유일한 특1급 호텔이다. 꼼데가르송 매장의 뒷골목을 거닐다 리움 갤러리에서 전시를 둘러보고, 한식 레스토랑 파르크에서 끼니를 때운 후, 로즈 베이커리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일정. 이 모든 것이 호텔 로비로부터 10분 이내 거리에서 가능하다.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는 커렌트 엘리엇 바이 블루 핏, 진주가 박힌 웨지 샌들은 샤넬, 체인 스트랩 브레이슬릿과 원석 펜던트 목걸이는 모두 H&M, 그윽한 숲 향이 나는 탐다오 향수는 딥디크, 고혹적인 향의 클래식인 No.5 향수는 샤넬, 열대 지방 여행을 위해 만들어져 외부 온도 변화에 강한 토파즈 멀티힐 73시리즈의 30인치 캐리어는 리모아.

 

 

 

02 JONGNO-GU | Guesthouse

소리울 게스트하우스   add. 서울 종로구 율곡로1길 46  |  tel. 02-576-5556  |  web. www.soriwool.com


대청마루에서 봄밤, 울리다
서울의 중심에서 한옥의 정수를 감각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종로구 사간동에 위치한 소리울 게스트 하우스다. 소리울의 주인 김현주는 전남의 시골 한옥에서 자랐다. 한옥을 떠나 살았던 시절도 있지만, 결국 그녀는 다시 한옥으로 돌아왔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감정이 있어요. 처마 끝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풍경, 여름이면 매미가 울고, 가을이면 귀뚜라미가 울죠. 대청마루에 앉아 계절의 소리를 듣곤 해요.” 장독대를 고즈넉하게 껴안은 마당 너머, 서까래와 대들보를 시원하게 드러내고 창호지와 고가구로 정갈하게 꾸민 다섯 방에는 저마다 악기의 이름을 붙였다. 거문고 방, 가야금 방, 해금 방, 대금 방, 피리 방. 한국적이기 위해 단지 이름만 빌려 온 게 아니다. 가족 모두가 국악인이기에 그렇게 했다. 국악에 관심이 많았던 부모 아래에서 세 아들은 각각 거문고와 대금, 피리를 전공했다. 소리울의 방문객은 인근의 공방에서 악기를 연주해볼 수 있다. ‘한옥, 풍류를 다시 쓰다’라는 이름 아래 공연도 정기적으로 연다. “수익을 내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투숙객의 대부분은 외국인이고, 그들이 한국의 음악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그녀의 말 그대로, 화폐로 교환할 수 없는 시간은 여행자의 마음에 맞바꿀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하이톱 스니커즈는 컨버스, 내부 수트 케이스를 포함한 프리미엄 라인인 포타즈 티타늄 멀티휠 70시리즈의 29인치 캐리어는 리모아.

 

 

 

03  JUNG-GU | Five Star Hotel

웨스틴 조선 호텔   add. 서울 중구 소공로 106  |  tel. 02-771-0500  |  web. www.echosun.com

 

百年의 호텔
88 올림픽과 함께 시내 곳곳에 특급 호텔들이 들어서며 웨스틴 조선 호텔의 희소성도 흐려지기 시작했다. 1993년 조선 호텔은 귀빈들의 접대에 충실하던 시절로부터 시야를 더욱 넓히기로 결심했다. 비즈니스 호텔로서 정체성을 바꾸는 작업은 오랜 기간 동안 지난하지만 확실하게 진행되었다. 90년대 내내 진행된 리너베이션에 이어 2000년대 말에는 미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담 티아니가 호텔의 내부를 현재의 모습으로 바꿔놓았다. 몇 십년 전의 모습은 대부분 흔적 없이 사라졌다. 그러나 그 역사는 문헌의 기록과 예전의 필름들, 이곳에서 오래 일해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아직도 안전하게 보존되고 있다. 진화를 향한 욕구는 변한 없다. 호텔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한에서 객실의 개보수는 지금도 조금씩 진행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소식은 한국식 스위트룸의 개장이다. 객실의 문을 열면 접이식 창호와 온화한 조명, 낮은 침대와 디딤돌의 연한 잿빛이 차례로 눈에 들어온다. 정갈한 풍경 너머 창 밖으로 시선을 던지면, 중구의 또 다른 랜드마크 프레지던트 호텔의 기이하고 근대적인 풍모가 시야를 채운다. 스위트룸의 단아한 호사에 잠시 잊고 있었던 감탄사가 다시 입 밖으로 흐른다. 그래, 이곳이 서울이군. 다양한 퀼팅 패턴이 더해진 체인 백은 샤넬, 레오파드 프린트 송치 펌프스는 지미추, 상단의 포타즈 비즈니스 트롤리 17인치와 하단의 토파즈 캐빈 멀티휠 20인치는 모두 리모아.

 

 

04 SEODAEMUN-GU | Residence Hotel

Ever 8   add.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7  |  tel. 02-6946-0808  |  web. www.ever8.co.krm

 

도심 속 휴가

지난 4월, 신촌에 새로운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문을 열었다.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가 한눈에 보이는 대학가의 중심, 에버 에잇은 피트니스 센터와 비즈니스 센터, 카페, 레스토랑, 옥상 정원까지 편의시설을 고루 갖췄다. 객실 내부는 부드러운 잿빛 벽지와 원목으로 편하게 꾸몄다. 취사와 세탁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쇼핑 거리와 식당가가 가까이 있어, 여행 도중 여분의 여유를 걱정할 필요 없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러시아와 아랍의 여행자들까지 다양한 국적의 투숙객들 덕분에 230개 객실의 점유율은 거의 100%. 3개의 싱글 침대가 구비된 트리플 룸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머무를 수 있어 좋고, 고급스러운 객실을 원한다면 이그제큐티브 타입을 권한다. 하지만 에버 8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객실 안이 아니라 창틀 바깥의 야경에 있다. 청결한 실내의 정적 너머 화려한 인공 조명들이 물길처럼 흐르는 시내의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에 기묘한 평온을 안긴다. 그 기분을 즐기고 싶다면, 높은 층에 위치한 객실로 예약을 서두를 것.

화이트 턱시도 셔츠와 구두는 브리오니, 테이블에 올려진 벨트와 지포라이트 그리고 만년필은 듀퐁, 가죽 시계는 제플린 바이 갤러리어클락, 왼쪽 포타즈 비즈니스 프롤리 17인치와 오른쪽 포타즈 캐빈 멀티휠 20인치는 모두 리모아.
 

 

 

05 EUNPYEONG-GU | Reasonable Hotel

솔 호텔   add. 서울 은평구 통일로65길 10-2 

 

호텔과 모텔 사이
지저분한 실내가 싫다면, 모텔 문턱을 드나드는 순간이 부끄럽다면 솔 호텔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침실도 화장실도 쾌적한 편이고, 객실마다 인테리어는 조금씩 다르다. ‘디자인’을 운운할 정도는 아니지만, 모텔의 노골적인 분위기는 조금 희석된다. 우리가 택했던 것은 한쪽 벽면을 관능적인 자태의 여자가 가득 채운 룸. 주변이 온통 숙박업소들로 둘러싸여 있어 입실과 퇴실이 비교적 당당하다. 프런트 직원의 친근함이 조금 낯부끄럽긴 하지만. 진주 장식의 볼드한 뱅글은 샤넬, 페미닌한 레이스 언더웨어는 CK언더웨어, 뱅글과 목걸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8인치 미니 사이즈 핸드백 캐리어는 리모아.

 

 

 

CREDIT

EDITOR / Yu Sungmi / PHOTO / Kim Wook / 東方流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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