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믹 플로이드의 이어폰이 좋다는 얘기는 꽤 들었다.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명기 중의 명기로 꼽힌다는 얘기도 종종 들었다. 하지만 그 말이 탁 와 닿진 않았다. ‘이어폰이 좋아봐야 얼마나 좋겠어?’ 싶었다. 40만원이 넘는다는 말에 ‘헉’ 소리가 절로 났다. 그런데 실제로 듣고 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막귀를 가진 내가 듣기에도 음질이 정말 좋았다. 똑같은 MP3 파일인데 음악이 다르게 느껴졌다. 

아토믹 플로이드는 영국 프리미엄 이어폰 브랜드다. 자동차로 치면 벤틀리라고 할까? 이곳에서 최근 티타늄을 사용한 슈퍼다츠 티타늄을 선보였다. 티타늄을 얇게 자르고, 첨단 정밀 공정을 더해 선명한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이어폰을 만든 거다. 티타늄은 자동차 중에서도 하이퍼카나 럭셔리카에 주로 쓰이는 고급 소재다. 스틸 소재에 비해 훨씬 가볍고 내구성과 견고함이 뛰어나다. 이런 티타늄을 이어폰에 적용한 덕에 슈퍼다츠 티타늄은 음악을 오래 들어도 귀가 편하다. 쉽게 긁히거나 부식될 염려도 없다. 슈퍼다츠 티타늄에는 두 개의 고성능 스피커 드라이버로 구성된 어쿠스틱 체임버가 들어 있다. 저음역대는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중고 음역대는 밸런스 드라이버가 맡아 선명하면서 균형 잡힌 사운드를 들려준다. 낮게 깔린 기타 소리나 여러 악기에 파묻힌 건반 소리도 생생하게 귀에 꽂힌다. 실리콘 소재로 만든 이어팁은 마시멜로처럼 말캉말캉하다. 줄에 달린 리모컨은 마이크를 품고 있어 음악을 선곡하거나 볼륨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통화도 할 수 있다. 차 안 오디오가 맘에 들지 않을 땐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자친구에게 양보하세요
여자들은 테크 제품에 관심이 없다고? 이런 제품을 선물한다면 두고두고 칭찬받을 거다

1 젠하이저 어반나이트 XL 와이어리스 
어반나이트 XL은 시크한 여자친구에게 잘 어울린다. 반으로 접을 수 있어 들고 다니기도 편하다. 이 어반나이트 XL에 블루투스와 NFC 기능이 추가됐다. 동시에 두 대의 기기와 멀티 페어링이 가능해 휴대전화에 선을 꽂지 않고도 음악을 듣고, 통화할 수 있다. 이어컵 안쪽에 있는 듀얼 마이크가 외부 소음을 차단해 통화도 한층 깨끗하다. 36만9000원.

2 소니 엑스페리아 Z3 퍼플 
보라색을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꼭 맞는 제품이다. 소니 엑스페리아 Z3 퍼플은 뒷면이 보라색이다. 2070만 화소를 지원하는 카메라는 밥 먹을 때도 쉴 새 없이 사진을 찍는 여자친구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방진, 방수 기능도 갖추고 있어 쉽게 망가질 염려도 없다. 79만9000원. 

3 파나소닉 DMC-GF7 
이건 필름 카메라가 아니다. 1660만 화소를 갖춘 최신 디지털카메라다. 파나소닉 DMC-GF7은 위로 젖힐 수 있는 틸트식 LCD를 뒷면에 달아 셀카를 찍기에도 그만이다. 피부 보정 기능을 내장해 언제나 뽀얀 피부로 만들어준다. 기본 렌즈는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도 갖췄다. 와이파이 연결 기능도 발휘해 사진을 찍은 다음 바로 블로그나 SNS에 올릴 수 있다. 67만9000원.

4 에이수스 이북 X205 
에이수스의 울트라 넷북 이북 X205는 인텔 아톰 Z3745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무게가 980그램에 불과해 핸드백에 넣고 다니기에도 편하다. 스마트 제스처 기술을 발휘해 마우스 없이 터치패드로 윈도 8.1을 활용할 수 있다. 배터리 사용 시간도 12시간으로 넉넉하다. 40만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