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명 SSE011J 크기 직경 44.6mm 방수 여부 10기압 방수 가능 가격 270만원

자동차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오차를 줄이는 일이다. 드라이버들은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훈련을 거듭해 계산된 코스로 정확히 트랙을 달려야 하며, 미캐닉은 경주차의 실력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데이터를 찾아내는 것은 물론 필요한 연료량까지 정확하게 계산해야 한다. 운전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시계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시간이 얼마나 정확한가다. 세이코 아스트론의 오차는 10만년에 1초다. 이 정도면 오차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스트론이 이토록 정확할 수 있는 건 4개 이상의 GPS 위성에서 지속적으로 신호를 받아 시각과 타임존을 수정하기 때문이다. 아스트론에는 위성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저전력 GPS 수신기가 들어 있다.

사진 속 시계는 2세대 아스트론이다. 정확한 이름은 세이코 아스트론 GPS 솔라 크로노그래프로, 5분의 1초 단위로 6시간까지 측정할 수 있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챙겼다. 4시 방향에 있는 네모난 창은 날짜를 알려주는 창이다.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이 있어 날짜가 저절로 바뀐다. 2100년 2월까지 날짜를 수정할 필요도 없다. 이름에 ‘솔라’가 붙은 건 솔라 무브먼트를 내장했기 때문이다. 세이코의 솔라 무브먼트는 태양광으로 움직인다. 다이얼 판에 모인 빛 에너지가 배터리에 저장돼 시계를 움직인다. 형광등에서도 어느 정도 충전이 가능해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