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가격 337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5도어 해치백 엔진 직렬 4기통 2.0ℓ 터보 디젤, 150마력, 32.6kg·m 변속기 듀얼클러치 6단 자동 무게 1415kg 휠베이스 2640mm 길이×너비×높이 4255×1800×1450mm 연비(통합) 16.7km/ℓ CO₂ 배출량 116g/km 구입 시기 2014년 7월  총 주행거리 1만7548km 평균연비 16.2km/ℓ 월 주행거리 3267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30만원(유류비 25만원, 기타 5만원)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서 타이어를 겨울용(스노타이어)으로 바꿨다. 눈길의 추억(?) 때문이다. 눈길에서 아찔한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기억할지 모르지만, 2013년 12월은 꽤 많은 눈이 내렸다. 그때 내가 이용하던 출근길은 고갯길도 포함되어 있었다. 언덕에서 아무리 조심스럽게 움직여도 중간쯤에서 꼭 타이어가 미끄러지며 언덕을 다 올라가지 못했다. 그때 처음으로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다음 날 타이어를 교체했다. 적잖은 비용이 들었지만 안심이 됐다. 심리적인 효과뿐이 아니다. 겨울용 타이어는 실제로도 대단한 효과를 발휘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후에도 급가속 때 타이어가 미끄러지지 않았다. 언덕에서 미끄러지는 일도 없었다. 사실 승차감 부분은 타이어를 교체할 때 받은 휠 밸런스 조정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타이어 하나 바꿨다고 카라이프 전체가 향상되는 느낌을 받았다. 알고 보면 독일 차는 대부분 여름용 타이어가 달려 나온다. 독일은 날씨가 추워지면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의무적이다. 염화칼슘에 의지하지 않고도 충분히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신차에 사계절용보다 여름용 타이어가 달리는 게 당연하다. 기온이 높을 때 사계절용 타이어보다 여름용 타이어가 더 좋은 접지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름용 타이어가 기본인 차로 사계절을 달리려 하니 승차감은 물론이고, 안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눈만 내리면 도로에 버려진 뒷바퀴굴림 자동차(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도 많다)가 뉴스 화면을 장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많은 수입차 오너들이 이런 개념을 잘 모른다. 그래서 타이어를 바꿀 생각은 않고, ‘뒷바퀴굴림 승용차들은 겨울에 쥐약’이란 말만 되풀이한다. 속는 셈 치고 겨울용 타이어를 한번 써보길 바란다. 실제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한 뒷바퀴굴림 자동차는 눈길에서 사계절용 타이어를 장착한 앞바퀴나 네바퀴굴림 차보다 훨씬 잘 달린다. 나는 겨울용 타이어로 바꾼 후 눈길 주행이 무섭지 않다. 그만큼 겨울용 타이어의 실력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