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머스탱이 레이싱 트랙에서 굉장한 성능을 낼 것이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리지널 셸비 GT350은 로드카 베이스의 레이스카였다. 우리가 기대한 신형 GT350도 트랙 주행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고 만들었다.

 
시작은 아주 중요한 변화부터다. 우선은 이 녀석의 무지막지한 식욕을 억제했다고 한다. 플랫-플레인 방식의 5.2리터 V8 엔진은 최고출력을 500마력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최대토크도 55.3kg·m에 이른다. 8200~8300rpm의 레드존도 굉장히 인상적이다.

이 멋진 엔진은 6단 수동변속기와 짝을 이룬다. 슬립을 최소화하는 토센 디퍼렌셜이 폭이 305밀리미터나 되는 뒷바퀴 슬립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한다. 트랙 패키지를 옵션으로 추가하면 엔진과 변속기를 더 빨리 냉각시키기 위해 오일 쿨러와 디퍼렌셜 쿨러가 더해진다. 앞쪽에 스트럿 바도 달아 강성을 높인다.

보디도 엄청난 속도를 위해 설계했다. 후드와 앞 펜더를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만들었고 일반 머스탱보다 50밀리미터나 낮춰 공력성능을 높였다. 탄소섬유로 만든 그릴 프레임도 노즈 무게를 낮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일반 모델과 다른 앞 범퍼도 공기저항을 줄이고 냉각성능과 다운포스를 높이기 위한 디자인이다. 또 후드와 펜더 옆에 뚫어놓은 벤트는 엔진룸 열기를 빼내면서 공력성능을 높이는 효과도 낸다. 완벽한 공기 흐름을 위한 노력은 차체 바닥에서도 볼 수 있다. 엔진이 뱉어낸 뜨거운 공기가 자연스럽게 리어 디퓨저로 흐르도록 했다. 트렁크에도 립스포일러를 붙여 다운포스를 높였다.

신형은 이전보다 직진 가속이 더 빠를 것이다. 코너에서도 꽤 훌륭한 몸놀림을 낼 것이다. 포드는 신형 GT350을 위해 브랜드 최초로 자성유체 방식의 쇼크업소버를 사용했다. 이 기술은 쉐보레 콜벳과 페라리 458 등이 사용하고 있다. 가벼운 부품을 사용해 만든 서스펜션에는 가벼운 19인치 휠이 끼워지고 그 휠은 미쉐린 파일럿 슈퍼스포트 타이어가 감싸고 있다. GT350을 위해 콤파운드와 트레드 패턴 등을 새로 개량한 타이어다. 강력한 제동력을 위해 앞 15.5인치, 뒤 5.0인치의 철제 디스크가 들어간다. 빠른 냉각을 위해 구멍도 뚫었다. 캘리퍼는 앞 6피스톤, 뒤 4피스톤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브렘보가 책임졌다.

실내는 레카로 버킷시트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운전대는 밑을 잘라낸 플랫보텀 타입이다. 트랙션 컨트롤, 스태빌리티 컨트롤, 스티어링 어시스트, 스로틀 반응을 조율해 다섯 가지로 드라이빙 모드를 조절할 수 있다.

문제는 무게다. 그런데 포드는 아직까지 이 차의 무게와 가속, 제동, 횡중력 등의 성능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북미오토쇼에서 궁금증이 풀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또 다시 기다려야 하나 보다.

역대 최고 V8 이 차에 얹은 5.2리터 V8은 포드가 만든 역대 V8 중에서 가장 강력한 자연흡기 엔진이다. 또한 플랫-플레인 방식 중에서도 배기량이 가장 크다. 포드는 이 엔진 출력을 540마력 이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눈이 부셔 반짝반짝 빛이 나던 실내를 한결 어둡게 처리했다. 각종 트림이 드라이버의 눈을 공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