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분히 시트로엥스러운 차가 들어온다. 이런 스타일의 차가 현실에서 팔리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다. C4 칵투스는 차체 앞뒤와 옆에 모두 충격 방지를 위한 범퍼를 붙였다. 그런데 이 범퍼들이 아주 재미있는 디자인 요소로 기능한다. ‘에어 범프’라 불리는 우레탄 쿠션은 주차했을 때 살짝 긁히는 것이나 ‘문콕 테러’ 등을 방지한다. 엔진은 92마력짜리 1.6리터 디젤이 들어간다. 연비가 유럽 기준으로 리터당 28.6킬로미터나 된다. 주차와 운전에 자신 없는 드라이버들에게 참 좋지 않을까 싶다. 차가 높아 시야가 좋고 기둥에 살짝 긁혀도 상처가 안 생기고 엔진 출력이 낮아 빨리도 못 달리니까. C4 칵투스를 C4 피카소와 완전히 똑같은 차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다르다. 칵투스가 피카소보다 약 30센티미터 짧다. 휠베이스도 190밀리미터나 차이 난다. 디자인에서도 앞모습이 약간 다르고 A필러에 쪽창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칵투스는 뒷문은 있는데 창이 열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