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오지 않아 TV를 켰다. 케이블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니 다른 두 개의 채널에서 뷰티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었다. 게다가 주제는 공교롭게도 둘 다 수분 크림이었던 것. 계절이 계절인지라 많은 이들이 피부 당김을 느끼기 시작했고 전문가들이 나와 수분 크림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A채널에서는 여자들의 뷰티 바이블이라 불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현증 원장이 화장을 할 때 수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에도 수분 크림과 섞어서 발라야 은은한 광채를 머금고 있는 광채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B채널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 원장이 나와 샤워 후 기초 단계부터 수분을 손바닥으로 누르며 꾹꾹 채워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피부가 충분히 수분을 머금고 있어야 화장도 잘 받고 지속력도 더 길어진다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수분 제품을 피부에 꼼꼼히 도포하자 피부에서 광이 나기 시작했고 쫀쫀한 피부로 변신했다.

가을과 겨울 여자들을 위한 단 하나의 아이템을 꼽으라고 한다면 절대 빠질 수 없는 수분 크림. 여자들 사이에서 베스트로 꼽히는 여섯 개의 수분 크림을 선택하고 직접 체험해보았다. 수분 크림 쇼핑에 나서기 전에 반드시 읽어볼 것!

| 수분크림 BEST6 |

1 ESTEE LAUDER | 뉴트리셔스 로지 프리즘 래디언트 젤 에멀전 50ml/9만원대

가벼운 제형의 산뜻한 아쿠아 젤 텍스처의 에멀전으로 피부의 수분 장벽이 강화되어 하루 종일 촉촉한 피부를 연출해주며 피부 표면이 탱탱하게 차오른다. 석류와 강력한 슈퍼 베리의 혼합물로 이루어져 피부의 자연적인 방어 기능을 최대화했으며 피부가 스스로 균형을 이루는데 도움을 준다.

텍스처는?  /최혜주/ 젤 타입이지만 점성이 강해 얼굴에 바를 때 느낌이 너무 좋다. 고농축의 수분 크림을 바른 느낌이랄까? 얼굴에 겉도는 느낌 없이 바로 흡수되는 점도 마음에 든다. /이유정/ 사용해본 수분 크림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텍스처이다. 고급스럽게 얼굴에 스며드는 느낌 때문에 자꾸자꾸 손이 가는 제품으로 흡수도 빠르다. /김경은/ 가벼운 제형이라 나처럼 가벼운 화장을 즐기는 사람들도 화장 전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텍스처는 가볍지만 수분은 강력하다는 점이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수분감은?  /김경은/ 수분감 역시 베스트! 바르고 나면 얼굴에 수분이 환한 빛처럼 채워지는 느낌이다. 피부 손상도 완화시켜주며 주름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 계절에 꼭 필요한 일석삼조의 아이템이랄까! /최혜주/ 수분 밀도량이 높아 피부를 쫀쫀하게 해주는 느낌이다. 얼굴에 손바닥을 대었다가 떼면 피부가 손바닥에 붙어서 따라올 정도! /이유정/ 번들거림 없이 피부가 촉촉해지는 느낌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에스티 로더를 추천한다.

언제 사용할까?  /이유정/ 자기 전에 듬뿍 도포하고 자면 다음날 아침 새로운 피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경은/ 안색이 칙칙하다고 느껴질 때 즉각적으로 피부 고민을 해결해준다. /최혜주/ 화장이 잘 안 먹는다고 느껴지는 날, 파운데이션에 살짝 섞어주었더니 윤기 나는 피부가 되었다.

단점은?  /All/ 듬뿍듬뿍 바르기엔 부담스러운 가격!

2 BIOTHERM | 아쿠아수르스 3.0 수분크림 50ml/5만4천원

수백만 개의 활성 스파 플랑크톤 수분입자가 매일 피부 속 싶은 곳까지 촘촘하게 채워주어 탄력이 차오르는 수분 광채 피부로 가꿔주는 비오템의 베스트셀러이다.

텍스처는?  /이유정/ 여섯 개의 제품 중 가장 유분기 없이 수분만 머금고 있는 제품이라고 느껴진다. 얼굴에 듬뿍 바르고 손바닥의 열을 통해 피부로 흡수시키면 아무런 거부감 없이 탄력 있고 촉촉한 피부로 완성된다. /김경은/ 끈적임 없이 매끈하게 발린다. /최혜주/ 내 친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분 크림! 20대의 유분 넘치는 이들이 쓰기에도 부담 없다.

수분감은?  /김경은/ 피부가 물을 마시는 느낌이다. 맑고 깨끗한 수분이 부담 없이 스며든다. /최혜주/ 아무 때나 발라도 촉촉한 수분감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화장 후 덧발라도 거부감 없이 피부에 수분을 준다. /이유정/ 다른 제품에 비해 약간 묽은 느낌이다. 금방 스며드는 점은 좋지만 좀더 촉촉해도 좋을 것 같다.

언제 사용할까?  /김경은/ 피부가 예민해져 있을 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최혜주/ 젤 타입이라서 그런지 겉도는 느낌이 좀 있어서 시간이 없는 아침 화장하기 전에 바르면 화장이 좀 들뜨는 기분이다. 밤에 듬뿍 바르고 자는 편이 더 효과적인 듯! /이유정/ 화장품의 숫자를 좀 줄이고 싶은 날, 스킨 다음 단계에서 이 제품만 바르고 잔다. 피부가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지만 촉촉함도 유지해주니 효과만점!

단점은?  /최혜주/ 왠지 모르게 피부에서 겉도는 느낌이다. /김경은/ 20대 친구들이 쓰기에 좋을 것 같다. 30대 이상에게는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3 CNP | 하이드로 인텐시브 50ml/4만5천원대

CNP차앤박 화장품만의 독자적인 기술인 멀티-세라마이드는 피부 지질과 가장 유사하여 피부에 빠르고 친화적으로 흡수되며 피부 장벽의 재생력을 높여줘 피부 속부터 건강하고 촉촉하게 가꿔준다.

텍스처는?  /최혜주/ 아무리 많은 양을 발라도 무겁지 않게 흡수된다. /김경은/ 쫀쫀한 제형이라 바르고 나면 피부에 탄력이 생긴다. /이유정/ 촉촉하게 피부에 잘 스며든다.

수분감은?  /김경은/ 조금만 발라도 피부가 촉촉해진다. /이유정/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준다. 이 제품을 바르고 나면 피부가 탄력 있고 윤기 있어 보여서 만족도가 높다. /최혜주/ 텍스처 자체가 쫀쫀하다 보니 피부에 밀도 있는 수분감을 선사해준다.

언제 사용할까?  /최혜주/ 아무리 듬뿍 발라도 밀림 현상이 전혀 없고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번들거림 없이 보송보송하게 피부가 표현되기 때문에 아침이나 저녁, 원하는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김경은/ 피부에 즉각적인 빛이 필요할 때 단기간에 피부 상태를 업그레이드 시켜준다. 데이트 하기 전에 발라도 효과적일 듯! /이유정/ 이 제품을 바르고 나니 회사 동료들이 내 피부를 만져보고 ‘모찌떡 같은 피부’라고 평해주었다. 화장하기 전에 충분히 발라주면 건조한 계절에도 탱탱한 피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단점은?  /이유정/ 유분기는 좀 부족한 느낌이다. 좀더 강력한 보습을 원한다면 오일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김경은/ 케이스가 조금 무겁다 보니 파우치에 넣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4 Belif | 더 트루 크림 – 모이스춰라이징 밤 50ml/3만9천원

스물여섯 시간 동안 보습을 지속시켜준다는 ‘보습 폭탄 크림’. 생크림처럼 부드럽게 떠지는 새하얀 크림이 피부를 편안하게 감싸 피부 당김이나 건조함 없이 촉촉하게 사용할 수 있다. 더 트루 크림은 건조함으로 피부가 갈라지는 고통을 겪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농부들을 위해 개발된 ‘허브 연고’의 처방은 근거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든든한 보습막으로 피부를 유연하게 만들어준다는 특징이 있다.

텍스처는?  /이유정/ 끈적이지 않지만 충분히 쫀쫀하다. /김경은/ 바르는 즉시 피부가 재생되는 느낌이다. /최혜주/ 탱글탱글한 수분 알갱이.

수분감은?  /최혜주/ 얼굴에 바르고 나면 피부가 탱탱해지며 속부터 차오르는 느낌이 든다. /김경은/ 제품 설명서에 ‘26시간 보습 폭탄 크림’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과장된 문구일 거라 생각했다. 사용해보니? 이 문구만큼 빌리프 수분 크림을 잘 설명해주는 제품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분 지속 시간도 길고 피부에 충만한 수분감을 선사해주는 최고의 수분 크림이라 생각된다. /이유정/ 이 제품 하나만 있으면 겨울 내내 내 피부는 건조함을 느낄 틈이 없을 것 같다.

언제 사용할까?  /김경은/ 자기 전에 피부에 듬뿍 얹고 자면 다음날 최적의 컨디션의 피부를 얻을 수 있다. /최혜주/ 순한 제품이란 생각이 든다. 어떤 타입의 피부를 갖고 있건 간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유정/ 추운 날, 파운데이션과 함께 섞어서 바르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고통은 겪지 않을 것이다.

단점은?  /최혜주/ 워낙 제품의 유수분이 충만하다 보니 화장 전에 듬뿍 바르면 파운데이션이 겉에서 맴도는 느낌이다. 양 조절을 잘해야 한다.

5 BIODERMA | 아토덤 뉴트리티브 40ml/3만8천원

피부 자생력을 강화하여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영유아나 어린이가 사용해도 될 정도로 순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피부에 부담 없이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아보카도 오일 성분이 함유되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텍스처는?  /김경은/ 마치 영양 크림을 바른 것처럼 리치하다. 튜브형으로 만들어져 양 조절도 쉽기 때문에 원하는 정도의 피부 질감을 완성할 수 있다. /이유정/ 딱 내가 원하는 텍스처의 수분 크림이다. 수분을 가득 선사해주지만 더불어 보습력도 뛰어나다. /최혜주/ 지성인 사람은 좀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수분 크림이지만 영양도 가득한 이 느낌!

수분감은?  /김경은/ 촉촉한 수분감의 지속력이 긴 편이라 한겨울에 사용해도 피부를 건강하게 보호해줄 것 같다. /최혜주/ 수분감과 유분감이 적절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조할 때 사용하기 좋다. /이유정/ 건조한 사무실에서 사용하면 종일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켜준다.

언제 사용할까?  /최혜주/ 화장할 때보다는 밤에 듬뿍 바르고 자면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김경은/ 얼굴은 물론이고 사무실에 두고 손등이나 팔꿈치 등 건조해지기 쉬운 부위에 바르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또 튜브형의 패키지라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살짝 수분 크림을 떨어뜨려서 섞어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이유정/ 파우치에 넣고 다니기 편한 패키지라서 건조하다고 느껴지는 부위에 수시로 덧발라준다. 수정 화장을 하기 전에도 사용하고 있다.

단점은?  /김경은/ 번들거리는 피부를 기피한다면 조금 과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보습력. /최혜주/ 피부 코팅력이 강해서 화장이 좀 밀리는 경향이 있다.

6 AVEDA | 보태니컬 키네틱스 하이드레이팅 로션 150ml/5만5천원

카모마일과 라벤더가 피부를 진정시켜주며 소량으로도 잘 발라진다. 번들거림 없이 보습 효과를 줄 수 있고 빠르게 흡수되어 피부를 부드럽고 매끈하게 만들어준다.

텍스처는?  /최혜주/ 워낙 제형이 가볍다 보니 산뜻하게 발린다. /김경은/ 아무 때나 부담 없이 덧바를 수 있는 가벼운 텍스처. /이유정/ 로션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써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수분감은?  /김경은/ 피부에 수분막을 한 겹 감싸주는 느낌이다. 손의 열을 이용해서 꼼꼼히 감싸주면 피부에 쏙쏙 스며드는 느낌이 참 좋다. /이유정/ 기초 단계부터 제품을 꼼꼼히 발라주면 종일 메이크업 상태가 달라진다. 로션 단계에서부터 수분 제품을 사용하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 /최혜주/ 크림 제품에 비해서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로션이라는 걸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수분 보습력.

언제 사용할까?  /김경은/ 건성인 사람들은 이 제품을 사용하고 오일을 쓰거나 수분 크림을 한번 더 덧바르면 최상의 피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유정/ 화장이 밀릴 것 같은 아침에. /최혜주/ 매일매일 쓰고 있다. 아침, 저녁 할 것 없이!

단점은?  /All/ 전반적으로 무난한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