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40×46.2mm 무브먼트 9S86 메커니컬 무브먼트 방수 여부 10기압 가능 파워 리저브 약 55시간 가격 920만원

F1 머신의 엔진 회전수는 15000rpm이다. 지난해까지 18000rpm이었지만 올해부터 엔진이 작아지면서 15000rpm으로 낮아졌다. 15000rpm이라는 건 엔진이 1분에 15000번 회전한다는 뜻이다(정확히 말하면 엔진 속에 있는 크랭크샤프트가 15000번 회전한다). 엔진 회전수가 높을수록 출력과 토크가 커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그랜드세이코 하이비트 36000 GMT 리미티드 에디션은 1시간에 밸런스 휠이 36000번 진동하는 9S86 무브먼트를 갖췄다. 1초에 10번 진동하는 셈이다. 진동수가 많을수록 한 번 진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므로 오차도 줄어든다. 하이비트 36000의 하루 오차는 +5~-3초다. 그런데 잠깐, 시침과 분침, 초침은 알겠는데 금색 바늘은 뭐지? 바로 GMT 바늘이다. 용두를 2단계로 뺀 다음 돌리면 움직이는데, 원하는 나라의 시간에 해당하는 숫자에 맞추면 현재 있는 곳의 시간과 원하는 나라의 시간을 동시에 볼 수 있다. 3시 방향에는 날짜를 알려주는 네모난 창이 있다. 뒷면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를 씌워 로터가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파워 리저브가 55시간으로 넉넉해 이틀 동안 시계를 차지 않아도 죽지 않는다. 다이얼은 사진처럼 초록색 말고도 흰색과 검은색이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이란 이름에 걸맞게 전 세계에 600개만 한정 판매한다. 우리나라에는 딱 4개만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