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반대방향) 마세라티 기블리 운전석 시트에는 페달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 /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 에어 밸런스 패키지 / 렉서스 NX 손거울

여성운전자를 위한 건가요?

꼭 여성 운전자를 위한 옵션이라고 할 순 없지만 여성 운전자에게 더욱 요긴한 옵션이 꽤 많다. 그런 옵션을 소개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높낮이 조절 페달
키가 작은 여성 운전자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스티어링휠이 너무 가까워 시트를 뒤로 밀면 반대로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발끝에 겨우 닿아 곤혹스러웠던 경험 말이다. 아쉬운 대로 다시 시트를 앞으로 당겨 팔을 잔뜩 구부린 채 운전했던 경험도 있었을 거다. 마세라티 기블리는 이런 운전자를 위해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을 달았다. 운전석 시트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지익’ 하는 소리와 함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올라오고 내려간다. 키가 작은 여성 운전자들에겐 정말 매력적인 옵션이 아닐 수 없다.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 에어 밸런스 패키지
메르세데스 벤츠는 S 클래스에 이어 신형 C 클래스에도 에어 밸런스 패키지를 추가했다. 글러브 박스 안에 향기를 담은 플라스크와 제너레이터가 있고 옆쪽 통풍관엔 산소 이오나이저가 달려 있어 차 안 공기를 산소와 향기로 채워준다. 향기는 나이트타임 무드, 다운타운 무드, 스포츠 무드, 프리사이드 무드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농도와 지속력도 조절할 수 있다. 산소 이오나이저는 차 안에 둥둥 떠다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줄여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기능도 한다. 입자가 고운 숯 필터를 달아 밖에서 들어오는 안 좋은 공기도 걸러준다. 에어 밸런스 패키지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렉서스 NX 손거울
오는 10월 국내에 출시되는 NX는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추고 있다. 센터콘솔에는 무선충전 거치대가 있어 그 위에 휴대전화를 올려놓으면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충전할 수 있다. 기어노브 왼쪽에 있는 네모난 터치패드로는 모니터 화면을 컨트롤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반가운 건 손거울이다. 사진에 있는 센터페시아에서 가죽 고리가 달려 있는 네모난 판을 뒤집으면 안쪽에 거울이 붙어 있다. 어떻게 센터페시아에 손거울 넣을 생각을 했을까? 거울을 자주 보는 여성 운전자를 위한 센스 있는 옵션이다. 하지만 운전 중에도 거울을 보라는 뜻은 아니겠지?

면허시험처럼 운전합시다!
며칠 전 출근할 때다. 왕복 4차로 교차로에서 신호에 걸려 횡단보도 앞에 서 있었다. 난 1차로에 있었고 오른쪽 2차로에는 1톤 트럭이 물건을 싣기 위해서인지 반쯤 도로를 침범해 서 있었다. 그때 택시 한 대가 우회전 방향지시등을 켜고 2차로에서 클랙슨을 울렸다. 트럭 때문에 우회전을 못하게 생겼으니 나보고 횡단보도를 침범해 앞으로 나가라는 거였다. 이미 횡단보도엔 녹색불이 들어왔다. 건너는 사람은 없었지만 엄연히 신호 위반이었다. 난 끝까지 움직이지 않았고, 계속 클랙슨을 울려대던 택시는 신호가 바뀌자 우회전하는 대신 직진해 내 옆으로 지나가면서 창문을 열고 욕을 했다. “왜 비키지 않았냐?”는 거다. 어이가 없는 난 “횡단보도잖아요!”라며 택시기사에게 소리를 질렀다. 사실 운전하면서 이런 일을 겪은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우회전하려는데 횡단보도 신호가 녹색불로 바뀌어서 그대로 서 있으면 신호가 채 끝나기 전에 클랙슨 세례를 받는다. 몇 초 더 기다린다고 얼마나 늦기에? 앞에 있는 차 운전자가 여자라는 걸 알면 클랙슨 소리는 더욱 커진다. 신호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운전자는 운전 못하는 사람 취급을 당하거나 욕을 먹는다. 어쩌다 우리는 신호 위반을 권하는 운전자가 됐을까? 운전대만 잡으면 1분 아니 30초도 기다리지 못하는 조급증 환자가 될까? 다들 면허시험 볼 때처럼 운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운전이 즐거운 도로를 위해.

운전하는 당신에게 이 제품을 추천합니다!
(왼) 소니 SBH20 소니의 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 SBH20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NFC를 얹어 스마트폰에 맞대기만 해도 페어링된다. 스마트폰을 조작하지 않고도 착신이나 통화 거부 등의 기능을 실행할 수 있으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6시간 동안 통화할 수 있다. 대기시간은 최대 200시간이다. 12.3그램으로 가벼운 데다 컬러도 화려해 장식처럼 목에 걸고 다니기에도 좋다. 7만9000원.
(오) 안나수이 라뉘드보헴 오드투알렛 안나수이에서 새롭게 출시한 향수 라뉘드보헴 오드투알렛은 어린 소녀에게 숨겨 있는 관능미를 향기로 표현한다. 첫 향은 골든 애플과 블랙베리의 달콤한 향으로 시작하며 파출리, 시더우드, 바닐라 오키드가 어우러진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향기가 마지막까지 은은하게 남는다. 장미꽃 모양과 나비 모양으로 장식한 금빛 케이스가 화려하고 우아하다. 10만5000원(75㎖).

Q&A
에어백은 어떻게 터지는 건가요? 스티어링휠이 꽤 단단해 보이는데 그 속에서 밖으로 터져 나온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요.
에어백이 터질 때 충격은 상당합니다. 어린이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12세 이하의 어린이는 뒷좌석에 앉혀야 합니다. 에어백은 충격감지 시스템과 에어백이 터지도록 하는 기체 팽창장치 그리고 에어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운전석 정면 에어백의 경우 스티어링휠 안쪽에 에어백이 착착 접혀 있고 그 뒤로 팽창장치와 충격감지 시스템이 달려 있는 거죠. 충격감지 시스템에는 충돌센서와 전자센서가 있는데 차가 충돌하면 충돌센서의 롤러가 앞쪽으로 구르면서 스위치를 누르게 됩니다. 그러면 에어백에 질소 가스가 채워지면서 부풀게 되죠. 에어백이 완전히 부푸는 데는 약 0.05초의 시간이 걸립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죠? 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벽에 시속 25킬로미터 이상으로 부딪히면 전면 에어백이 터진다고 합니다. 조수석 에어백은 대시보드 안쪽에 숨어 있습니다. 요즘은 커튼형 에어백이나 무릎 에어백, 보행자 에어백 등 에어백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지난해 볼보에서는 충돌 사고가 일어났을 때 차의 외부를 완전히 감싸는 에어백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죠.

영화의 바다에 빠져요

제주도에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다양하다. 그중에서 요즘 눈길을 끄는 박물관이 바로 지난 7월 문을 연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다. 볼거리는 물론 즐길 거리도 가득하다.

1999년 6월 제주도에 문을 연 신영영화박물관이 지난 7월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로 새 단장해 다시 문을 열었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에 자리한 신영영화박물관 무비스타는 단순히 영화와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카메라 렌즈 모양처럼 생긴 입구를 지나면 ‘태권 V’가 관람객을 맞는다. 지하 1층에는 무비 갤러리, 1층에는 무비 시티, 2층에는 무비 라운지라 있는데 무비 시티에서는 영화 속 히어로들을 만나볼 수 있다. 독일에서 제작한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피규어가 실제 크기로 서 있다.
지하 1층 무비 갤러리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3D 입체 상영관과 5D 라이더, 7D 서클 라이더가 있는데 5D 라이더는 한 줄에 3명씩 모두 9명이 앉을 수 있는 탈것에 타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경험을 하는 체험관이다. 7D 라이더는 ‘디스코팡팡’처럼 둥근 탈것에 둥글게 앉아 이리저리 돌면서 영상을 체험하는 공간이다. 둥글게 스크린이 둘러쳐 있어 보다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좀비가 나타나는 영상이 나오면 직접 내 옆을 지나가는 것처럼 소리가 들리고, 바람이 불고, 냄새가 난다. 무비 갤러리에서는 7명의 작가들이 작업한 작품도 볼 수 있다.
2층에 있는 무비 라운지에는 홍대 맛집으로 꼽히는 플레이 레스토랑 2호점이 있다. 이곳에서는 피자와 파스타 같은 이탤리언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기념품 숍에서는 다양한 기념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박물관 뒤편에 제주 올레 5길과 연결된 해안가가 있어 박물관을 구경한 다음 산책하기도 좋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리 2381 문의 064-805-0008, www.moviestarjeju.kr  
운영 시간 10:00~19:00(7월 20일~8월 20일), 10:00~18:00(8월 21일~다음 해 7월 19일)
입장료 1만2000원(성인, 대학생), 1만원(중·고등학생), 8000원(만 4세 이상 어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