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NX

NX는 콤팩트 SUV에 위치하지만 약간 새로운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렉서스에게도 이 차는 ‘도전’이다. NX 개발팀에는 슈퍼카 LFA를 개발한 인원이 배치됐다. 스포츠카 요소를 SUV에 접목하겠다는 뜻이다.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의 눈길을 잡겠다는 노력이다. 반면 기본 콘셉트와 약간 다르게, 여기에 담긴 기술은 혁신보다는 소소한 연구의 흔적이 묻어 있다. 예컨대 하이브리드 모델 NX 300h는 좀 더 적극적인 킥다운 기능을 갖춘 변속기를 얹었다. 하이브리드는 보통 무단변속기로 가속페달에 따라 변속기가 반응하고, 구조상 엔진 브레이크를 강하게 쓸 수 없다. 하지만 NX 하이브리드는 가속페달에 힘을 줄 때 주행모드가 성능 중심으로 바뀌어 기어를 적극적으로 내려 최적의 가속력을 제공한다. 다루기 불편했던 엔진 브레이크는 전자식 조절 브레이크 시스템(ECB-R)으로 대체했다. 부가 기능에도 신경 썼다. 앞좌석 독서등은 원터치 스위치로 만들었고, 콘솔 박스 안의 트레이에는 휴대전화 무선 충전 기술을 담았다. 무선 충전은 안드로이드폰은 바로 되고 아이폰은 케이스에 넣어 트레이에 두기만 하면 된다고. 렉서스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위치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 여전히 세심한 배려로 차를 만들고 있다. 물론 기괴한 디자인은 예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