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궁금한 점 있어서 메일 보냅니다. 여름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쓰라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근데 제가 갖고 있는 제품에는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어요.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려니 백탁 현상이 생기고 좀 귀찮기도 해서 덧바르고 싶지 않아요.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워터프루프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는 물에 씻겨나가지 않기 때문에 덧바르지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요.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는 한 번만 바르고 나면 덧바르지 않아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겠죠? 저 다음 주에 캐리비안 베이에 놀러 가기로 해서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저에게 믿음을 주세요, 에디터 T! (P씨, 23세, 수원시 장안구, 대학생)

A. 자외선 차단제는 최소 2~3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줘야 합니다. 게다가 뜨거운 햇볕 아래의 해변이나 빛이 물에 반사되는 풀장이라면 자외선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최소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죠. 물론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에는 일반 제품에 비해 내수성이 좀 더 우수합니다. 땀, 피지, 물 등에 의해 씻겨나가는 강도가 낮아지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물에 들어갔을 때에도 완벽하게 유지되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시계의 경우에도 아무리 방수 시계라 해도 생활 방수 정도면 되는 시계가 있고 잠수부들을 위한 시계가 있는 것처럼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정 시간이 흐르고 나면 피부 위에 있던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는 모두 사라지고 피부는 있는 그대로의 자외선을 받아들이게 되겠죠. 단 하루의 백탁 현상에서 벗어나느냐, 물놀이 이후 까맣게 타버린 피부에서 벗어나느냐를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저는 아무리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할지라도 한 시간에 한 번씩 꼼꼼히 덧발라줄 것을 권합니다. 평생 뽀얀 피부를 유지할 수 있을 테니까요! 행운을 빕니다. 

참고 서적: <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 북하우스, 이나경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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