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GLA 클래스

기대돼 지난해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선보인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데뷔한 GLA 클래스는 벤츠의 첫 콤팩트 SUV다. A, B, CLA 클래스에 이은 네 번째 콤팩트카로 CLA 클래스의 인기몰이를 이어나가야 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실제로 본 GLA 클래스는 사진보다 더욱 콤팩트하고 낮다. 미니 쿠퍼 컨트리맨보다 4센티미터나 낮아 날렵해 보이지만 실내는 컨트리맨 이상이다. 하지만 앞좌석에 가려 2열 시야가 썩 좋지 않은 것은 지적받을 듯하다. 국내에는 2.0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모델만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터 키보드를 한글로 해놓고 GLA를 치면 ‘힘’이 된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벤츠의 젊어지려는 움직임에 얼마나 힘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걱정돼 벤츠가 너무 콤팩트카에 몰두하는 것 같다. 가장 핫한 시장이긴 하지만 이미 BMW X1, 아우디 Q3라는 강자들의 시장 입지가 굳건하다. 게다가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넓히면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포르쉐 마칸까지 상대해야 한다. 가격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GLA라는 이름과 경쟁차보다 저렴한 가격표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 차를 타본 소비자가 더 큰 벤츠를 타보고 싶게끔 만드는 제대로 된 미끼상품이 돼야 한다.

얼마면 돼? 5000만원대 예상.

언제 나와? 2014년 9월.

메르세데스 벤츠 CLA 250 CDI 4매틱

기대돼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CLA 클래스는 200 CDI와 45 AMG다. 여기에 추가된 250 CDI 4매틱은 단순히 소비자 선택지를 확장하는 의미를 넘어선다. 엔트리 모델인 200 CDI는 136마력 출력에 30.6kg嫥를 내는 1.8리터 직렬 4기통 엔진을 갖췄다. 여기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려 성능과 연비 모두 적절하게 타협했다. 250 CDI 모델은 엔진 배기량을 200cc 더 키운 직렬 4기통 엔진으로 208마력 출력에 35.6kg嫥를 낸다. 무엇보다도 토크밴드가 엔진 회전영역 거의 전 구간에서 넓게 퍼져 나오는 것이 장점이다. 이제야 콤팩트 스포티 세단이라는 성격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

걱정돼 가격이 결정적이다.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엔진 배기량도 늘어났고 네바퀴굴림 방식까지 적용했으니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 현재 200 CDI와 45 AMG 4매틱 모델의 값이 각각 4630만, 6970만원인 점을 살필 때 5000만원 초중반일 거란 예상이 나온다. 하지만 GLA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CLA 클래스는 더 큰 벤츠를 위한 프로모션 상품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작은 차 팔아서 조금 돈 벌고 끝내는 것보다, 남는 건 없지만 헤어날 수 없는 약을 먹여서 더 많이 사먹게 하는 게 낫다.

얼마면 돼? 미정.

언제 나와? 하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