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저는 올해 스물세 살이 된 대학생입니다. 고등학교 때까지 여드름이 너무 많이 나서 피부 때문에 엄청난 고민을 하고 살았는데 20대가 되니 활화산(!) 같았던 저의 피부도 이제 좀 잠잠해지고 있습니다. 피부가 진정되고 나니 피부를 가꿔가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요. 저에게 맞는 화장품도 찾아내고 마스크 팩도 열심히 하며 꿀 피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피부가 좋은 친구가 그러더군요. ‘일주일에 한 번은 피부도 푹 쉬어야 하기 때문에 화장품을 하나도 바르지 않은 채 숙면을 취한다’고 말이에요. 그런데 화장품을 하나도 바르지 않은 채 잠을 자는 게 피부를 위해 도움이 될까요? 알려주세요, 에디터 T! (K씨, 23세, 서울시 동대문구, 대학생)

A.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있죠. 매일 마스크 팩(아무리 저렴한 제품이라 할지라도!)을 하면 피부가 눈에 띄게 좋아진다거나, 남자가 여자 화장품을 쓰면 피부가 좋아진다거나. 질문하신 것처럼 일주일에 한 번은 피부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채 완전히 쉬게 해줘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있지요.

일단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답변부터 하자면 피부는 활발하게 활동을 하건, 쉬건, 화장품을 바르는 방법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영양 공급을 할 필요도 없으며 아무것도 바르지 않을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그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다면 부족한 만큼의 보습을 해주면 좋겠지요. 남들이 모두 여섯 단계 스킨 케어를 한다고 해서, 똑같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필요한 화장품을 적재적소에 바르는 게 중요하죠. 

365일 매분 매초 쉬지 않고 땀과 피지를 분비하고 새로운 피부 세포를 만들어내고 있는 나의 피부! 잠을 자는 저녁 시간은 피부가 자외선으로부터 공격 받지 않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에 숙면과 함께 피부 재생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의 피부에 적당한 보습과 영양을 주는 것입니다. 화장품을 바르지 않는다고 해서 꼭 피부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이죠. 

아직 20대이니 값비싼 화장품보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한 숙면과 올바른 화장품 선택으로 빛나는 피부를 유지하시길 바라요! 행운을 빕니다.

참고 서적: <화장품에 대한 50가지 거짓말>, 이나경 지음, 북하우스

+ 어떤 질문도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bykim@kayamedia.com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에디터 T가 정성껏 답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