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옥의 작품은 문학성을 논하기에 앞서서 참 읽기 좋고 대중적으로 잘 쓰여진 글이다. 전작들도 그러했고 이번 책도 그렇다. 사랑에 관한 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연애,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한 시선과 함께 써내려 간다. 오전 일곱시에 조찬 모임을 통해 밥을 먹고 영화를 보며 사랑을 잃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 기묘한 공간을 배경으로 이 곳에서 만난 새로운 인연들의 또 한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연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 소설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실연당한 누군가 울고 있다는 걸 안다. 사랑 때문에 잠 못 드는 충혈된 눈이 흘리는 눈물도 느낄 수 있다.” 이는 작가뿐 아니라 우리 모두 느낄 수 있다. 

너도나도 휴가를 떠나는 8월. 여행을 떠나건 그렇지 않건 여행서 한 권은 8월에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다. 20년 가까이 일본에서 거주해온 작가가 일본 골목 곳곳에 있는 쇼핑 플레이스를 정리했다. 엄선한 매장 정보와 함께 꼭 사야 할 것, 사지 말아야 할 것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으며 분야별 베스트 매장도 살펴볼 수 있다. 매장 이미지와 제품 이미지도 곳곳에 실려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으며 화장품부터 기념품까지 눈으로 하는 즐거운 쇼핑이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가 되어준다. 여성들에게 여행과 쇼핑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니 도쿄로 떠날 예정이라면 서두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