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m Pecheux
“미니멀은 이번 시즌 메이크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예요. 파운데이션 양부터 줄여보세요.”

KEY ITEM 더블 웨어 라이트 스테이-인-플레이스 메이크업, 더블 웨어 스테이-인 플레이스 아이 펜슬 미드나잇 블루 컬러, 퓨어 칼라 크리스탈 립스틱 엔비 샤인 립스틱 블러썸 브라이트. 모두 Estee Lauder 제품.  
HOW TO USE 메이크업을 할 때 가장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파운데이션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거다. 하지만 파운데이션의 양과 메이크업 지속력은 반비례한단 사실! 많은 양을 여러 겹 덧바르게 되면 피부가 흡수하고 남은 파운데이션이 겉돌면서 밀리고 지워지기 때문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 페슈는 “파운데이션을 아주 조금만 덜어 손가락으로 부분부분 터치하듯 발라보세요. 수채화처럼 가볍게 표현되고 오래도록 유지되죠.”라고 조언한다. 데렉 렘 쇼의 모델 피부가 가장 좋은 예다. 여기에 청량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블루 컬러 라이너나 피부가 한결 맑아 보이는 체리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주면 짧은 시간에도 완성도 높은 메이크업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왼쪽) Lloyd Simmonds

“광채 나는 피부 표현으로 마치 생얼인 듯 보여야 해요.”

KEY ITEM 포에버 라이트 크리에이터 세럼, 포에버 라이트 크리에이터 CC크림, 포에버 라이트 크리에이터 컴팩트. 모두 Yves Saint Laurent 제품.    
HOW TO USE 아티스트마다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광채 피부는 메이크업을 한 듯 안 한 듯 생얼처럼 보이되 만지고 싶을 만큼 맑고 윤기가 흘러야 하기 때문에 파운데이션을 무작정 얇게 바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실상은 아주 정교하게 공을 들여야 해서 스킨케어 단계에서부터 남달라야 한다. 로이드 시몬스가 늘 ‘포에버 라이트 크리에이터 세럼’을 챙기는 것처럼.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윤이 또한 메이크업을 하기 전 이 제품을 꼭 챙긴다고. “촉촉하고 매끄럽게 피붓결을 정돈하고 다크 스팟을 없애며 피부 자체를 아름답게 가꿔주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하기 전에 꼭 챙기죠.” 세럼을 꼭꼭 누르듯 발라주고 CC크림과 콤팩트를 눈가와 콧잔등에 부분적으로 터치하면 얼굴 전체에 바르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누드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오른쪽) James Molloy

“피부가 조명을 켠 듯 맑게 빛나고 윤기가 감돌아야 해요.”

KEY ITEM 프렙+프라임 CC컬러 코렉팅 SPF30 PA+++,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 볼드 스프링 컬러, 크림 컬러 펄 베이스. 모두 MAC 제품.
HOW TO USE 알베르타 페레티, 클로에의 메이크업이 그랬듯이 이번 S/S 메이크업에서 반복되는 키워드는 ‘자연스러움’과 ‘글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치아 피에로니는 “본연의 피부처럼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에요. 자연스럽게 윤기가 감돌아야 하죠.”라고 설명했으며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는 “내추럴한 피부를 위해서 오일, 하이라이터 심지어 글리터마저도 이슬처럼 투명하게 표현했어요.”라고 말했을 정도. 인위적인 느낌은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스럽게 빛나는 피부 표현에 주력해야 하는데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CC 크림이다. 피부톤을 가볍게 정돈한 뒤 빛을 얹는다는 느낌으로 하이라이터를 뺨과 T존에 살짝 터치하고 제임스 몰리가 꼽은 라벤더 컬러의 맥 ‘미네랄라이즈 리치 립스틱’을 발라 마무리하면 스포티한 봄, 여름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왼쪽) Linda Cantello

“반짝이는 피붓결, 소프트한 브라운 스모키, 부드러운 누드 립까지.  이 세 가지를 갖춰야 해요.”

KEY ITEM UV 마스터 프라이머, 래스팅 실크 UV 파운데이션 SPF20, 이페토 누도 페이스 팔레트, 스무드 실크 아이 펜슬, 루즈 아르마니 쉬어 314호 514호. 모두 Giorgio Armani 제품.  
HOW TO USE 메이크업 아티스트 린다 칸텔로가 제안하는 이번 시즌 메이크업이 궁금하다면 지난 2013 F/W 아르마니 프리베 컬렉션을 살펴볼 것. 이번 시즌 누드 메이크업 트렌드를 미리부터 예견한 듯 헤어와 메이크업, 드레스와 액세서리까지 우아한 누드 룩의 정수를 보여줬다. 여기서 특히 눈여겨볼 만한 것은 섀도부터 립까지도 철저하게 누드를 덧입혔다는 것!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일호는 우아한 피부 표현뿐만 아니라 아이와 립 메이크업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지 컬러 섀도 위에 브라운 펜슬 라이너를 그려 눈매를 강조하고 입술은 수채화처럼 투명한 질감의 립스틱을 발라보세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전체적인 무드를 거스르지 않는 선을 지키는 거죠. 섀도와 립을 발라도 한눈에 누드 메이크업으로 느껴지도록!”

(오른쪽) Pat McGrath

“어느 각도에서 봐도 티 없이 매끈하게 보이도록 피붓결 표현에 공들여야 합니다.”

KEY ITEM 글로 맥시마이저 라이트 부스팅 프라이머, 포어 미니마이저 스킨 리파이닝 프라이머, 루즈 디올 999호. 모두 Dior 제품.
HOW TO USE 아이 포인트 메이크업이든, 립스틱을 과감하게 바르든 간에 중요한 건 어느 각도에서 봐도 완벽한 피붓결. 여기에 햇빛을 머금은 듯 따뜻한 광채까지 느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2014 S/S 디올 모델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골드빛을 머금은 이유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는 “런웨이 메이크업의 골드 터치를 변주하는 센스를 발휘해보세요. 눈썹이나 아이섀도 대신 피부에 글로를 더하는 거예요. 글로 맥시마이저 라이트 부스팅 프라이머를 파운데이션과 섞어 바르면 피부에 은은한 광채가 감돌아요.”라고 조언했다. 특별한 메이크업이 필요한 날에는 지난 시즌 키 아이템인 레드 립스틱을 다시 한 번 꺼내 들 것. 디올의 쿠튀르 컬렉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레드 립의 파워는 이번 시즌에도 건재하니까.         

(왼쪽) Kai Vinson

“깨끗하고 맑은 피부에 팝한 립스틱을 매치해보세요.”

KEY ITEM 아트 스틱, CC크림 SPF 35 PA+++, 엑스트라 모이스춰라이징 밤 SPF 25, 넥타 앤 누드 아이 팔레트. 모두 Bobbi Brown 제품.
HOW TO USE 포르쉐 디자인과 칸델라, 홈즈 앤 양의 백스테이지를 리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카이 빈슨이 강조한 건 팝한 컬러로 입술에 생기를 더하는 것. 립크레용을 입술 안쪽에만 톡톡 터치해 어린 소녀처럼 표현하거나 여러 번 덧발라 발랄하게 표현하는 등 바르는 방법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단, 입술의 컬러가 돋보일 수 있도록 캔버스처럼 피부를 깨끗하게 정돈하는 것이 포인트. 바비 브라운의 ‘CC크림’ 페일 누드 컬러는 카이 빈슨도 즐겨 쓰는 아이템이다. “동양인의 피부 메이크업을 할 때는 CC크림 페일 누드 컬러를 꼭 사용해요. 이것 하나만 발라도 노란기가 가라앉고 피부에 생기가 돌죠.”라고 설명했으니 유독 노란 피부톤이 고민이라면 이 제품을 가까이하자.

(오른쪽) Peter Philips

“촉촉하고 매끈한 피부 위에 그래픽적인 블랙 포인트 메이크업을 더하세요.”

KEY ITEM 이드라 뷰티 크렘, 베르니 네일라커 블랙 사틴 컬러, 르 볼륨 드 샤넬 마스카라 10호, 르 크레용 콜 아이라이너 10호. 모두 Chanel 제품.  
HOW TO USE 이번 샤넬의 S/S 오트 쿠튀르 컬렉션과 과감한 아이 터치로 주목받았던 레디투웨어 컬렉션 메이크업의 스타터는 ‘이드라 뷰티 크렘’이 담당했다. 가장 첫 단계에 발라 피부를 정돈하고, 리퀴드 파운데이션으로 촉촉하고 깨끗한 피부를 표현한 것. 여기에 피부 메이크업과는 대조되는 블랙 마스카라와 아이라인, 컬러풀한 페인트 터치로 눈가를 물들였는데, 피터 필립스에 따르면 회화적인 느낌의 이번 S/S 시즌 룩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기 위해 메이크업에서도 “기하학적이면서도 그래픽적”인 느낌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과감한 색채를 리얼웨이에서 소화하긴 다소 어렵겠지만 블랙 마스카라와 라이너, 네일은 시도해볼 만하다. 단, 이때는 블러셔를 자제하고 입술은 립밤으로 촉촉하게 마무리할 것!

(왼쪽) Tayaba Jafri

“우아하게 반짝이는 피부에 핑크빛 생기를 물들여보세요.”

KEY ITEM 시크릿 카뮤 플라지 컨실러, 파운데이션 프라이머-래디언스, 캐비어 스틱 아이컬러. 모두 Laura Mercier제품.
HOW TO USE 타야바 제프리가 이번 시즌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꼽은 건 빛을 머금은 듯 우아한 피부 표현을 완성해주는 래디언스 프라이머다. 건조하고 칙칙한 피부를 단번에 해결해주기 때문. 이 제품의 효과를 100% 누리려면 레이어링의 기술이 필요하다. “수분크림과 래디언스 프라이머를 1:1로 섞어 스킨케어를 바르듯 얼굴에 바른 뒤 파운데이션을 엷게 발라주세요. 그 다음 래디언스 프라이머를 콧등과 이마, 뺨에 다시 한 번 덧바르면 되죠.” 메이크업 아티스트 한현종의 설명이다. 이렇게 하면 피부가 한결 촉촉해지고 얼굴의 입체감이 살아난다고. 여기에 타야바 제프리의 또 한 가지 추천 아이템인 핑크빛 스틱 섀도를 눈가에 터치하면 사랑스러운 표정의 스프링 메이크업이 완성된다.

(오른쪽) Diane Kendal

“부분적인 터치로 피부 본연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오렌지 컬러로 입술에 악센트를 주세요.”

KEY ITEM 래디언트 크리미 컨실러, 매트 멀티플, 새틴 립 펜슬 로디 컬러. 모두 Nars 제품.  
HOW TO USE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은 매 시즌마다 등장하는 키워드지만 이번 시즌은 특히나 정교한 피부 메이크업이 필요하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컨실러의 파워가 커질 전망.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이앤 캔들 또한 “촉촉한 크림 타입과 고체 타입 두 가지 컨실러를 준비하세요.”라는 조언과 함께 나스의 ‘크리미 컨실러’와 ‘매트 멀티플’을 추천했으니. ‘매트 멀티플’은 딱풀처럼  슥슥 발라도 피부에 쫀쫀하게 밀착되며 컬러에 따라 커버, 셰이딩, 블러셔로 활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멀티 아이템. T존과 광대처럼 넓은 부위에 부분적으로 바른 뒤 크림 컨실러로 다크 스팟을 톡톡 터치하면 메이크업 초보들도 알렉산더 왕 쇼의 모델처럼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여기에 오렌지 립스틱을 매치하면 잔잔했던 이미지가 순식간에 봄, 여름에 꼭 어울리는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반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