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저는 서른 살 직장인입니다. 제 남자 친구는 서른두 살이고요. 남자 친구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정말 말도 못하게 바쁩니다. 12시를 훌쩍 넘겨서 퇴근하는 것은 물론이고 주말 근무도 밥 먹듯이 하지요. 주말에도 데이트하려고 약속 정해놓았다가 깨지는 경우도 많았어요. 처음엔 이런 문제로 엄청 싸웠죠. 하지만 지금은 그가 안쓰럽기만 합니다. 간혹 주말에 출근을 하지 않아 데이트를 해도 늘 피곤해 하는 모습에 마음이 심란해져요. 그래서 남자 친구를 위한 힐링 코스를 마련해볼까 합니다. 참고로 제 남자 친구는 차가 없어서 먼 곳으로 여행을 가기는 힘들고요(그리고 엄청 피곤해 하기도 할 거예요!) 더운 걸 싫어해서 찜질방이나 온천 가는 것도 안 좋아해요. 좀 까다롭죠? 이런 남자 친구를 위한 휴식 코스, 뭐 없을까요? 도와주세요, 에디터 T! (J씨, 서울 광진구, 30세, 직장인)

A. 바쁜 남자 친구를 갖고 계시군요. 그래도 현명하게 그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네요. 바쁘다는 이유로 싸우기 시작하면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까요. 30대 초반의 남자는 한참 일해야 할 시기라는 것 알고 계시죠? 결혼 생각까지 갖고 있다면 서로 이해하면서 연애하시길 바랍니다.

피곤한 남자 친구를 위해 어떤 데이트를 하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사실 피로를 풀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찜질방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의 피곤을 풀고 뒹굴거리며 만화책과 함께 나른한 오후를 보내는 거죠. 하지만 더운 것을 싫어하신다니 역효과가 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두피 마사지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실제로 두피 관리실에 가보면 남자들이 꽤 많습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두피 마사지를 받으며 나른한 시간을 보내는 거죠. 유명 헤어숍의 두피 스파는 남성 CEO들도 많이 이용합니다. 1시간-1시간 반 정도의 긴 코스를 통해 심신의 스트레스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더불어 뭉친 어깨까지 풀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데이트 코스입니다.

커플 스파는 어떨까요? 커플이 함께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플 스파는 취향과 가격대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니 남자 친구와 함께 체험해보세요. 알찬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타인의 손길이 내 남자 친구에게 닿는 게 싫다고 느껴지신다면 직접 마사지를 해줄 수도 있습니다. 날을 잡아 아늑하고 깨끗한 호텔을 예약한 후 남자 친구를 초대하는 거죠. 이 날만큼은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절대 화내지 말고 남자 친구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세요. 그를 편안하게 눕게 한 후 온몸을 구석구석 마사지해보세요. 마사지 오일 등을 준비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저는 아베다의 블루 오일 밸런싱 콘센트레이트를 사용하는데 바르고 나면 싸한 기운과 함께 온몸이 풀어지는 기분이 들곤 하죠. 이처럼 직접 마사지를 해준다면 남자 친구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피곤해하는 남자 친구의 비타민이 되어주세요. 남자 친구의 업무 능률이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쁜 연애하시길!

 

+ 어떤 질문도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bykim@kayamedia.com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에디터 T가 정성껏 답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