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DAILY PICK_Car&Tech

학원에서는 모터사이클에 올라타는 법만 배운다

KTM 390 DUKE

2018.09.13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바이크 한 대가 시야로 들어왔다. 신호대기 중인 자동차들 사이를 지나 제일 앞에 자리를 잡더니, 신호등이 파란불로 바뀌자마자 쏜살같이 달아나버렸다. 자유로워 보였다. 그렇게 바이크로 출퇴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먼저 집과 회사 근처의 면허학원을 알아봤다.  


몸으로 하는 건 자신 있는 편인데 시험에 두 번이나 떨어지니 자신감이 뚝 떨어졌다. 한 번에 붙을 줄 알고 KTM 390 듀크 중고차까지 계약해놨는데 이러다 면허를 못 따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지인의 도움으로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에 KTM 라이딩 교육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회사에는 보건휴가를 냈다. 


약 15분간의 이론 수업 후 곧바로 실습에 들어갔다. 먼저, 몸풀기 겸 바이크를 밀면서 교육장을 한 바퀴 돌았다. 골반과 손에 전해지는 무게감이 학원에서 연습했던 코멧250r과 천지 차이였다. 학원에서는 무거운 코멧 때문에 매번 불안감을 안고 탔는데, 390 듀크는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  


교육 전후의 실력 비교를 위해 짐카나 시간을 측정했다. 시동을 걸고 1단을 넣어 출발하려고 하자 시동이 꺼져버렸다. 클러치에서 손을 너무 빨리 놓은 것이었다. 인스트럭터와 다른 참가자들이 속도가 붙으면 놓으라고 조언을 해줬다. 짐카나 기록은 꼴찌였다. 3분을 넘겼다. 다른 참가자들은 50초대를 기록했다. 학원에서 배운 대로 1단 기어를 넣은 상태로만 달렸다. 아니, 움직였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다.


다른 참가자들은 오전 내내 차례로 짐카나를 돌았다. 나에게는 다른 과제가 주어졌다. 크게 주차장을 돌면서 스로틀을 당겨보는 것이었다. 학원에서부터 그때까지 내 의지대로 속도를 내보기는 그게 처음이었다. 2단 기어도 넣어봤다. 차 안에 있을 때는 기어가는 것만 같던 시속 10~15킬로미터가 이렇게 빠른 줄 몰랐다. 


오후에는 1대 1 교육 및 실습이 이어졌다. 스로틀을 당기며 S자 코스를 반복해서 돌았다. 움직임이 가뿐하고 날렵했다(비교 대상은 학원 바이크밖에 없다). 학원에서는 굴절이나 지그재그 코스 통과를 위해 방향 전환을 하면 반응이 느리고, 꼭 옆으로 넘어질 것만 같았다. 390 듀크는 쉽게 핸들바 조종이 손쉬웠다. 움직임이 어색한지 인스트럭터가 탠덤 라이딩으로 코너링 감각을 알려줬다.


시선을 멀리 두되 눈이 아닌 턱을 돌리며 바라보고 허리 움직임을 쓰라고 알려줬다. 점차 러버콘의 간격을 줄여 보다 빠르게 방향 전환하는 방법을 연습했다. 마지막에는 러버콘으로 면허 시험을 위한 굴절 코스를 만들었고 교육이 끝날 때까지 굴절 코스만 달렸다. 한번은 균형을 잃고 넘어졌지만 혼자서 일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약 6시간의 교육을 받고 4수 끝에 면허를 땄다. 하지만 아직은 도로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내 오토바이는 언제 탈 수 있을까?’ 싶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옆에서 바이크 펌프를 넣는 사람이 있으니까.
이주연(회사원)

 

 

 

KTM 390 DUKE

기본 가격 699만원 엔진 수랭 4스트로크 단기통, 44마력, 3.8kg·m 배기량 373cc 변속기 6단 수동 무게 149kg 시트 높이 830mm 휠베이스 1357mm 시동 방식 셀프 스타터 연료탱크 용량 15ℓ 서스펜션(앞, 뒤) 텔레스코픽, 모노 쇼크업소버 구입 시기 2018년 6월 총 주행거리 2120km 평균연비 26km/ℓ 월 주행거리 2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없음 한 달 유지비 1만원(유류비)

 

 

 

 

모터트렌드, 모터사이클, KTM 390 DUKE

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편집부 / PHOTO / 이주연(회사원) / MOTOR TREND

Twitter facebook kakao Talk LINE
  • · (주)가야미디어  
  • · 등록번호:인터넷뉴스사업자 서울, 자00454  
  • · 등록일: 2014년 3월 10일  
  • · 제호: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 · 발행인: 김영철  
  • · 편집인: 백재은  
  •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81길 6 06195  
  • · 연락처: 02-317-4800  
  • · 발행일: 2013년 8월 1일  
  •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재은  
  • · 사업자등록번호120-81-28164  
  • · 부가통신사업 신고 제 2-01-14-0017 호 통신판매신고 제 2009-서울강남-01075호  

Copyright kayamedia Corp.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