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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별별 레이스

F1 그랑프리나 WRC,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 같은 번듯한 자동차 경주도 있지만 흥미로운 경주도 많다.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레이스를 소개한다

2018.09.11

 

 

★★ WORLD SOLAR CHALLENGE 
서핑 보드를 뒤집어놓은 것처럼 생긴 자동차부터 우주선처럼 생긴 자동차까지…. 월드 솔라 챌린지에는 신기하게 생긴 차가 가득하다. 그런데 월드 솔라 챌린지가 뭐냐고? 호주의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 다윈에서 출발해 가장 남쪽에 있는 도시 애들레이드까지 약 3022킬로미터를 달리는 레이스다. 이름에서 눈치챘겠지만 이 경주에는 오직 태양광 자동차만 참가할 수 있다. 태양광 자동차의 연구를 독려하기 위해 1987년 처음 열렸다. 1999년까진 3년에 한 번 열렸는데 이후 2년에 한 번으로 바뀌었다. 2017년에 서른 번째 경주가 열렸으니 내년에 서른한 번째 경주가 열린다. 이 경주에는 혼자 타는 챌린저 클래스와 둘 혹은 그 이상이 타는 크루저 클래스 그리고 사전 이벤트에 참가하는 어드벤처 클래스 이렇게 세 개의 클래스가 있다. 차는 어떤 모양이건 상관없지만 일반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길이×너비×높이가 5000×2200×1600밀리미터를 넘지 않아야 하며, 참가자들이 차에 탔을 때 눈높이가 지면에서 700밀리미터 이상 높아야 한다. 모든 참가자는 교통법규를 지키며 달려야 하며 만약을 대비해 앞뒤로 에스코트할 차를 두어야 한다. 당연히 모든 차는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면 안 된다.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오전 8시~오후 5시까지만 달려야 한다는 점이다. 오후 5시가 넘으면 차를 세운 후 텐트를 치고 저녁을 먹거나 잘 준비를 해야 한다. 차를 세울 장소를 찾기 위해 10분 더 달릴 순 있지만 대신 다음 날 그만큼 늦게 출발해야 한다. 2017 월드 솔라 챌린지 챌린저 클래스에서는 네덜란드의 누온 팀이 우승했다. 이들이 태양광 패널을 잔뜩 붙인 자동차로 호주 대륙을 가로지르는 데 4일이 걸렸다.

 

 

 

★★ LAWNMOWER RACING 
영국에는 잔디깎이 레이스 협회가 있다. 정식 이름은 ‘브리티시 론 모어 레이싱 어소시에이션(British Lawn Mower Racing Association)’인데 매년 영국 전역에서 잔디깎이 레이스를 연다. 레이스 종류도 하나가 아니다. 브리티시 챔피언십, 월드 챔피언십, 브리티시 그랑프리, 12시간 내구레이스, 3시간 내구레이스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경주는 12시간 내구레이스다. 잔디깎이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내구성과 레이서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잔디깎이 제작업체는 물론 베테랑 레이서들도 참가를 원한다. 참고로 전설적인 F1 레이서 스털링 모스는 브리티시 그랑프리와 12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했다. 르망에서 다섯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렉 벨 역시 12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우승한 바 있다. 참, 영국 말고 미국이나 멕시코 등에서도 잔디깎이 경주가 열린다. 경주에 참가하는 잔디깎이는 엔진과 부품 등을 개조한 것으로, 안전을 위해 칼날도 제거했다.

 

 

 

★★ STADIUM SUPER TRUCKS 
만약 당신이 스타디움 슈퍼 트럭 레이스를 보게 된다면 큼직한 오프로드 타이어를 신은 괴물 같은 픽업트럭이 흙길을 마구 달리고, 둔덕을 뛰어오르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디움 슈퍼 트럭은 인디카와 나스카 경주를 주름잡던 드라이버 로비 고든이 2013년 처음 연 픽업트럭 경주대회다. 미국과 호주의 여러 도시를 돌며 경주를 펼치는데 원메이크 레이스처럼 똑같은 픽업트럭이 코스를 누빈다. 모든 픽업트럭은 600마력을 내는 쉐보레 V8 엔진을 얹고 있으며, 스틸 튜브 프레임과 유리섬유로 만든 보디를 둘렀다. 무게는 1300킬로그램이며 길이는 3430밀리미터, 높이는 1320밀리미터다. 최고속도는 시속 230킬로미터에 달한다. 가장 빨리 결승선에 도착하기 위해 드라이버들은 괴물 같은 트럭을 몰고 코스를 질주한다. 둔덕이나 장애물을 넘을 땐 하늘을 나는 것처럼 떠오르기도 한다. 다른 트럭과의 몸싸움도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박진감이 넘친다.    

 

 

 

★★ RED BULL SOAPBOX RACE
솝박스(Soapbox)를 우리말로 풀면 비누상자다. 하지만 진짜 비누상자를 타고 펼치는 레이스는 아니다. 레드불 솝박스 레이스는 엔진이 없는 차를 타고 가파른 경사로를 내려오는 레이스다. 2000년 레드불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처음 열었는데 이후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경주에 참가하는 차는 엔진이 없어야 하지만 운전대와 브레이크는 갖춰야 한다. 흥미로운 건 단순히 빨리 내려온다고 우승하는 게 아니라는 거다. 참가자와 참가차의 모습이 얼마나 재미있고 창의적인지도 평가에 포함된다. 그래서 이 레이스에선 독특한 분장을 한 참가자와 신기하고 재미있는 자동차를 실컷 볼 수 있다. 마법의 양탄자를 흉내 낸 차부터 오크통 모양의 차, 레드불 캔 모양의 차, 슈퍼마리오의 카트 모양 차까지 정말 다양하다. 코스 양옆에 건초 더미나 스티로폼으로 만든 벽을 쌓아놨는데 내려오면서 균형을 잃고 부딪쳐 고꾸라지거나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난해엔 일본 도쿄에서도 이 레이스가 열렸다. 서울에서도 열렸으면 좋겠다. 

 

 

 

★★ 24 HOURS OF LEMONS
프랑스에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24 Hours of Le Mans)가 있다면 미국과 뉴질랜드엔 레몬 24시간 내구레이스(24 Hours of LeMons)가 있다. 네 명 이상의 드라이버가 500달러가 넘지 않는(뉴질랜드의 경우는 999뉴질랜드 달러다) 차를 타고 24시간을 달리는 경주대회다. 이 경주는 2006년에 처음 열렸다. 미국에서만 열리다가 2016년 뉴질랜드 경주가 추가됐다. 올해 뉴질랜드 경주에는 295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가장 성대한 레이스를 펼쳤다. 미국에서는 동부와 남부, 걸프, 서부, 중서부 등 11개 지역에서 경주가 열렸다. 참고로 미국에서 레몬(lemon)이라는 말은 안전이나 가치, 유용성 등에서 결함이 있는 차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문제 있는 차들의 내구레이스인 셈이다.

 

 

 

★★ GUMBALL 3000
영국의 기업가이자 디자이너 맥시밀리언 쿠페는 친구들 50명과 화려한 자동차 여행을 계획했다.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를 거쳐 이탈리아 리미니까지 갔다 돌아오는 여행 말이다. 3000마일(약 4800킬로미터)에 달하는 여정엔 밤마다 값비싼 호텔에서 밤을 보내고 파티를 벌이는 것도 포함됐다. 로터스 에스프리부터 람보르기니 디아블로까지 이들과 함께한 자동차의 면면 역시 화려했다. 이게 검볼 3000의 시작이다. 사실 검볼 3000은 레이스는 아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값비싼 차를 타고 3000마일을 누비는 퍼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참가자들이 점점 늘고, 할리우드 스타를 비롯한 유명 인사가 참가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50명으로 시작된 행사가 5년 후인 2004년엔 192명으로 늘었다. 유명 스타들이 타고 오는 화끈한 차를 구경하는 건 검볼 3000의 가장 큰 볼거리다. 올해는 미국의 팝스타 어셔가 BAC 모노를 타고 런던 시내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레이스

 

CREDIT

EDITOR / 서인수 / PHOTO / MOTORTREND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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