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e-트론 프로토타입은 양산을 앞둔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 SUV다. 95kWh 용량의 배터리를 얹었는데, 국제표준 배출가스 시험방식(WLTP) 결과 주행거리가 400킬로미터에 달한다. 두 개의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 순간 최고 출력 408마력, 최대 토크 57.2kg·m를 낸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킬로미터에서 제한되며,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시간은 6초를 넘지 않는다. 8초 동안 출력을 402마력, 토크를 67.7kg·m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부스트 모드도 있다.  아우디 엔지니어들은 혁신적인 회생 에너지 시스템 덕에 400킬로미터에 이르는 주행거리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자랑했다. 그리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e-트론 프로토타입을 몰고 파이크스 피크로 향했다. 미국 로키산맥 남쪽에 있는 파이크스 피크는 높이가 4302미터에 달한다. 매년 힐 클라임 경주가 열리고, 세계 곳곳에서 차의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찾는 만큼 길도 잘 닦여 있다. 회생 에너지 시스템이 얼마나 에너지를 회수하는지 테스트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코스는 없다. 이들은 파이크스 피크에서 가장 긴 내리막 구간인 31킬로미터를 달렸다. 아니, 내려갔다. e-트론의 회생 에너지 시스템은 내려온 만큼의 거리를 고스란히 보충했다. 시프트 패들을 사용할 때 적극적으로 에너지를 회수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을 예측해 자동으로 회수하고, 페달을 밟을 때 역시 에너지를 회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기 때문이다. 아우디 측은 기특한 회생 에너지 시스템으로 30퍼센트까지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드미러 말고 카메라 e-트론은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달았다. 도어 안쪽 화면에서 카메라가 찍은 영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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