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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JEEP NEW COMPASS

신형 지프 컴패스는 분명 처음 탔는데 아주 오래전부터 늘 타왔던 것처럼 익숙하다

2018.08.06

 

지프 SUV는 운전대를 조금만 돌려보면 차의 특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코너 탈출 후 운전대가 빨리 돌아오면 온로드 주행에 무게를 둔 차고, 늦게 돌아오면 오프로드 주파 능력을 높인 차다. 더불어 운전대가 무거울수록 오프로드 성능을 높인 차가 된다. 오프로드에서 운전대가 노면을 타고 휙휙 도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신형 컴패스는 어떨까? 이 차는 운전대가 빠르고 자연스럽게 돌아온다. 더불어 운전대도 가볍다. 이것만 보더라도 컴패스의 특성을 짐작할 수 있다.


컴패스는 지프가 2007년 소비자 폭을 넓히기 위해 온로드 주행성능과 승차감에 중점을 두고 만든 소형 크로스오버였다. 당시는 크로스오버가 절대적인 트렌드였고 소형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게 지프의 의도였다. 당시는 현대차와 크라이슬러가 협심해 만든 2.4리터 월드 엔진에 자트코 CVT를 끼웠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전 세계에서 280만대 이상이 팔렸으니 대성공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실패작도 아니다.


정확히 10년 후인 지난해 신형 컴패스가 출시했다. 촌스러웠던 나침반 로고를 지우고 크로스오버가 아닌 현시대의 절대 트렌드인 온전한 SUV 형태가 됐다. 그러고 보니 컴패스는 유행에 꽤 민감한 제품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실내에 들어가면 무색해진다. 여전히 투박해 트렌디하다고는 보기 힘들다. 실내 구성이 한눈에 들어오며 어떤 기능을 어디서 어떻게 조작해야 할지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젊은 소비층을 겨냥해야 할 소형 SUV에서 투박함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두툼하면서 가벼운 운전대는 돌리는 느낌이 좋고, 바퀴가 노면을 구르는 느낌도 폭신하다. 부드러운 승차감에 출발부터 기분이 좋다. 뒤쪽 서스펜션의 스프링 강도가 약하고 서스펜션 스트로크도 길다. 충격을 받으면 차체가 내려가면서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는 게 느껴진다. 그 과정이 급작스럽지 않고 유연하다. 스트로크가 길어 위아래 움직임이 크기는 하지만, 이는 오프로드 주행도 고려한 서스펜션 세팅이다. 이 차는 오프로드에서도 훌륭한 승차감을 안겨줄 것이다. 


그런데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것이 또 있다. 엔진이다. 2.4리터 타이거샤크 엔진은 10년 전 월드 엔진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고 이름을 바꾼 엔진이다. 최고출력 177마력에 최대토크 23.4kg·m를 낸다. 출력과 토크 높낮이를 떠나서 우선 엔진 반응이 늦고 토크를 밀어내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가속을 하면 9단 변속기가 최고출력이 나오는 6400rpm 언저리에 회전수를 고정하고 가속을 다독인다. 그래서 마치 CVT와 같은 움직임을 낸다. 하지만 가속이 더디다. 과거에서 가져온 자연흡기 엔진도 힘이 드는지 좋지 않은 소리를 낸다. 


컴패스는 활용도 높고 실용성이 좋은 SUV다. 승차감이 부드럽고 운전도 편하다. 시트 포지션이 높아 시야도 좋다. 매일 부담 없이 타기에 좋은 SUV다. 그런데 멀리 여행을 간다면 어떨까? 부드러운 서스펜션은 충격 흡수는 잘하지만 잔진동엔 약하고 하체 소음도 작지 않다. 과거에서 온 새 차를 타는 기분이 이럴까? 처음 만났는데 익숙하고 그 익숙함 속에 약간의 지루함이 묻어 있다.  

 

 

JEEP ALL NEW COMPASS
기본 가격 미정 레이아웃 앞 엔진, AWD, 5인승, 5도어 SUV 엔진 직렬 4기통 2.4ℓ DOHC, 177마력, 23.4kg·m 변속기 9단 자동 공차중량 1640kg 휠베이스 2636mm 길이×너비×높이 4410×1820×1647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8.2, 11.2, 9.3km/ℓ CO₂ 배출량 184g/km
 

 

 

 

모터트렌드, 자동차, 지프, 컴패스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박남규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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