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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신(SCENE)세계

말도 안 돼. 시각장애인이 차 안에서 창밖을 볼 수 있다고?

2018.08.02

느낌은 곧 믿음 화소 처리된 스크린은 창밖 풍경 이미지를 255단계로 진동하는 색조로 표현한다. 이 방식은 촉각을 사용해 이미지를 표현하는 다른 기술보다 훨씬 선명하다. 

 

쉐보레 타운스맨이 미국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27만 킬로미터나 달리는 동안 나는 뒷좌석에 앉아 여행에 대한 환상에 빠져들었다. 뒷좌석 승객을 위한 비디오, 차내 와이파이, 스마트 기기가 없던 시절, 나와 동생은 주로 창밖을 바라봤다. 우리는 황금색 파도가 출렁이는 들판과 웅장한 산맥, 몇 시간이고 펼쳐지던 초록빛 평원을 만끽했다.
앞을 보지 못한다면 그 시간이 얼마나 지루했을까? 하지만 포드가 얼마 전에 선보인 기술 덕분에 앞을 보지 못하는 승객도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포드의 새로운 기술인 ‘필더뷰(Feel The View)’는 포드 이탈리아와 GTB 로마, 시각장애인용 장비 전문 스타트업인 아에도(Aedo)가 힘을 모아 만든 시각장애인, 특히 저연령층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다. 


필더뷰의 첫 시제품은 시각에 문제가 없는 승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투명한 터치스크린으로 도어 창문에 붙여진다. 스크린 위에는 카메라가 내장된 조작 패널이 있다. 사용자가 창밖 경치를 보려면 버튼을 눌러 지나가는 풍경의 이미지를 촬영한다. 촬영된 이미지는 픽셀화 작업을 거쳐 그레이 스케일로 변환시킨다(그레이 스케일은 하얀색에서 검은색 사이의 회색의 점진적인 단계 범위로 명도 차이의 척도를 말한다). 이미지를 구성하는 픽셀을 진동 방식으로 투명 터치스크린 위에 재생한다. 아주 작은 진동자가 다양한 색조의 회색을 255단계로 인식이 가능한 세기로 표시한다. 검은색이면 가장 강한 진동을 내며 하얀색이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 


기기는 사용자에게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차내 와이파이 연결 및 오디오 시스템과 연동된다. 움직이는 영상이 아니라 그저 정적인 이미지만 만든다. 사진을 클라우드로 전송하면 인공지능이 이미지 속 여러 요소를 픽셀로 만들어낸다. 사용자의 손가락이 픽셀 위를 지나갈 때 오디오 시스템은 ‘눈 덮인 산’ 또는 ‘나무’처럼 기본적인 용어로 이미지를 설명한다. 


포드 이탈리아 대변인인 마르코 알루 사피에에 따르면 이 신기술은 아직 특허출원 중이다. 개발자들은 필더뷰가 진동을 만들어내는 방식의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아 세세한 내용까지는 알 수 없다. 스크린에 내장된 발광 다이오드가 손이 닿는 부분만 진동자를 작동시키는 근접 센서 노릇을 한다는 정도만 알 뿐이다. 


이미지를 촉각적인 화면(?) 위에 구현하는 시도는 필더뷰가 처음은 아니다. 디즈니 리서치가 개발한 테슬라 터치(일론 머스크와는 아무런 관계없다)는 화면 위로 손가락이 지나갈 때 정전기 에너지의 약한 방전을 이용해 질감을 모사하는 전자 진동을 사용한다. 움직임은 전혀 없고 손가락을 멈추면 별로 느껴지는 것도 없다. 따라서 이는 포드가 사용한 방식이 아닐 것이다.

 
애플이 특허 낸 햅틱 터치패드(미래에 카플레이용 앱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는 스크린 표면 바로 밑에 있는, 작은 구멍으로 액체를 밀어 넣어 스크린의 각 구역을 변형시킨다. 이 같은 ‘버블 디스플레이’는 요철과 흑백을 잘 표현할 수 있다. 이런 특징은 일시적으로 버튼이나 솟은 부분을 만들거나 브라유 점자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비트랩의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처럼). 하지만 액체 버블은 255단계의 진동을 만들 만큼 빠르게 움직일 수 없다. 


내가 이러한 기기를 설계했다면 압전식 나노 구조로 진동을 만들었을 것이다. 물론 내가 시각장애인이라면 작동방식 따위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을 거고. 손으로 흑백을 구별하던 오랜 세월 끝에 이처럼 다양한 색조를 펼칠 수 있는 새로운 2차원 촉각 디스플레이를 만난다면 그냥 한번 만져보고 싶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포드, 필더뷰

CREDIT

EDITOR / Frank Markus / PHOTO / MOTORTREND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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