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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부산국제모터쇼 관음기

재밌는 건 역시 뒷이야기다. 전시장 구석구석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2018.07.10

고급진 트위지
라파엘 리나리 르노 디자인 아시아 총괄상무가 부산모터쇼를 찾았다. 그는 트위지 듀퐁 에디션을 만든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그는 트위지 듀퐁 에디션을 만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르노는 실용성과 차의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패션과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하죠.” 트위지 듀퐁 에디션에는 듀퐁 라이터나 만년필에 적용된 플래티넘 크롬과 다이아몬트 컷, 그리고 시그니처 컬러인 S.T. 듀퐁 컬러가 안팎에 적용돼 있다. 르노와 S.T. 듀퐁 모두 프랑스를 상징하는 브랜드인 만큼 구석구석에 프랑스 국기도 장식돼 있다. 도로 위를 달리면 페라리만큼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않을까?

 

 

SUV 총공세를 펼치다
부산모터쇼 개막 전날 저녁 한국지엠은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쉐비 록스 전야제’를 열었다. 쉐보레의 미래 전략을 소개하고 하반기 국내 시장에 투입할 차를 미리 공개하는 자리였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경영 정상화를 응원해줘서 고맙다며 “쉐보레가 다시 돌아왔다(Chevrolet is back)”라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 쉐보레는 앞으로 5년간 15종의 신제품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등 미국에서 생산되는 SUV도 포함된다. 한국지엠이 이날 공개한 차 중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출시를 앞둔 이쿼녹스가 아닌 픽업트럭 콜로라도였다. 기자들 사이에선 한국지엠이 콜로라도를 과연 수입할지에 대한 열띤 토론이 펼쳐지기도 했다. 쉐보레가 정말 콜로라도를 수입할까? 이 질문의 대답에 가장 가슴 졸이는 건 어쩌면 쌍용자동차일지도 모르겠다.  

 

웬 꽃집이에요?
모터쇼장을 돌아다니는데 현대차 부스 안에 있는 꽃집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벽과 선반 위의 꽃과 화분을 보니 실제 꽃집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꽃을 살 수 있냐고 물어보니 담당 직원이 웃으며 말했다. “여기에 있는 꽃과 화분은 파는 게 아닙니다. 대신 받을 수 있는 게 있습니다. 씨앗입니다. 돈으로 살 순 없고 포인트로 교환하셔야 합니다.” 현대차는 전시물과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모바일 가이드를 운영했는데 이벤트에 참가한 관람객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했다. 관람객은 지급받은 포인트로 꽃집에서 바질 씨앗 등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꽃집 앞에는 현대차의 친환경 수소전기차 넥쏘가 전시됐다.

 

 

최고의 컬래버레이션
재규어·랜드로버는 ‘ELECTRIFICATION(전동화)’을 주제로 재규어 I 페이스 e트로피 경주차와 레인지로버 PHEV 등을 내세웠다. 그런데 차만큼이나 주목을 받은 것이 있으니 바로 레이싱 모델이다. F 페이스 SVR를 빛냈던 레이싱 모델 정아라의 미소는 남자 관람객의 혼을 빼앗아갔다. 그녀와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생길 정도였다. 부산모터쇼는 처음이라던 그녀. 처음 찾은 부산에서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을 뺏어도 되는 거야? 

 

모터쇼에서 가장 긴 차
메르세데스 벤츠는 부스 한편에 자동차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전시장을 마련했다. 1886년 탄생한 세계 최초의 내연기관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바겐을 비롯해 최초의 6인승 차인 메르세데스 심플렉스와 낭만적인 190 SL까지 볼거리가 다양했다. 그중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길이 6.24미터가 넘는 600 풀만으로 부산모터쇼에 전시한 승용차 중 가장 길었다. 600 풀만은 무려 50년 전인 1968년에 출시된 롱 휠베이스 세단이다. 6도어로 출시됐지만 일부는 4도어를 달기도 했다. 때문에 클래식카 시장에서 4도어 600 풀만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 존 레넌,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 인사들이 600풀만을 탔다. 600 풀만은 공산권과 제3세계 독재자들에게 선망의 대상 같은 존재였다(그래서 별명이 ‘독재자의 차’다). 얼마 전 판문점에 왔던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할아버지도 이 차를 탔다.

 

 

진짜 스피드왕
프레스 데이에는 기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연예인을 내세우는 브랜드들이 꽤 있다. 올해도 이진욱, 최시원, 크리스탈, 이승기 등이 부산모터쇼를 찾았다. 하지만 이날 가장 많이 거론된 사람은 따로 있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이었다. BMW는 그를 홍보대사로 선정하고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소개했다. 브리핑이 끝나고 몇몇 기자들이 말했다. “윤성빈 선수 허벅지 봤어?” i8 로드스터만큼이나 윤성빈 선수의 허벅지가 큰 관심을 받았다.

 

 

아저씨 누구세요?
아우디 부스에 수상한 외국인이 나타났다. 한 손에는 수건, 다른 한 손에는 먼지떨이개를 들고 부스 한쪽 구석에 서 있다 차에 먼지나 지문들이 묻으면 조용히 이를 없애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차를 바라보는 눈빛이 어찌나 매서운지 마치 매를 보는 것 같았다. 이들은 대체 누구일까? 아우디코리아 직원에게 물으니 아우디 본사에서 고용한 외장관리 업체 직원이란다. 이들은 전 세계 모터쇼에 출품되는 아우디의 쇼카들을 따라다닌다. 아우디의 전시차가 유독 반짝반짝 빛났던 것은 이들 덕분이 아닐까? 내년 서울모터쇼에서 이들을 만난다면 이렇게 인사해보자. “구텐 탁(Guten Tag)!”

 

 

놀이기구 아니에요
기아차는 현대차만큼 큰 부스를 차렸다. 부스 옆쪽엔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VR 시뮬레이터와 스팅어 VR 시어터를 마련했다. VR 시뮬레이터는 기아차가 지난 1월 미국 CES에서 선보인 것으로,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실제처럼 체험해볼 수 있다. 스팅어 VR 시어터는 360도 VR을 쓰고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스팅어의 퍼포먼스를 직접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장에서 지켜본 결과 운전면허가 없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기아차 부스 앞을 지나가던 몇몇 학생들이 “놀이기구다!”라며 부스 안으로 뛰어 들어갈 정도. 음, 기아차가 예비 오너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나 보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부산국제모터쇼

CREDIT

EDITOR / 김선관 / PHOTO / 김성준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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