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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Lifestyle

COOL 가장 아찔한 피서

여름 시즌이면 공포 영화가 스크린을 점령하는 이유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시각적 자극이 실제로 체온을 낮추기 때문. 올여름엔 간담이 서늘해지는 아찔한 절경 속으로 피서를 떠나보자. ‘바캉스는 바다’라는 등식을 잊게 해줄 스릴 있는 명소 여섯 곳.

2018.06.27

괴물의 혓바닥 위에서
노르웨이, 트롤퉁가

‘세계에서 가장 아찔한 바위’라는 별칭이 붙은 ‘트롤퉁가(Trolltunga)’는 전 세계인이 ‘인생샷 스폿’으로 꼽는 곳이다.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긴 피오르(협곡)인 하르당에르(Hardanger)의 1000m 높이 정상에서 피오르를 향해 혀처럼 뻗은 이 바위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트롤의 혀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트롤의 혀 위까지 도달하는 여정은 길고 고단하다. 험난한 지형과 곳곳에 쌓인 눈 때문에 왕복 10시간 넘게 소요될 뿐 아니라 등반을 위해 안전 장비와 비상 식량까지 챙겨야 한다. 이토록 험준한 여정임에도 트롤퉁가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바위 위에서 눈앞에 펼쳐진 협곡을 직면한 순간, 파란 링게달 호수와 설산이 대비를 이루는 황홀한 풍경에 그야말로 압도당하기 때문이다. 트롤퉁가를 찾을 때 한 가지 염두에 둘 사안은 인증샷 과욕은 금물이라는 것. 바위 끄트머리에서 물구나무를 서거나 요가 자세를 취하는 등의 행동은 실제 추락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공원 괴담
미국 와이오밍주, 모닝글로리 

비현실적으로 기이한 색, 블랙홀처럼 짙고 깊이가 가늠되지 않는 수심. 미국 와이오밍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있는 간헐 온천 호수 ‘모닝글로리’는 그 안에 무엇이 있을지 짐작할 수 없어 오히려 공포스럽다. ‘죽음의 호수’라는 오싹한 수식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모닝글로리 호수에 대한 소문은 도시 괴담 수준. ‘10여 명 이상이 이 호수에 빠져 사망했다’든지, ‘사람이 들어가면 10초 만에 뼈가 녹아내리는 염산 호수’라든지, ‘깊이가 무려 250m’라든지. 하지만 이는 과장 섞인 루머다. 실제 호수의 산성도는 pH 5.5에서 pH 6.0 사이로 탄산이 섞인 지하수 수준이며, 깊이는 7m 정도다. 온도는 여느 호수보다 높은 약 70~80℃지만, 이는 일반적인 간헐천 온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호수의 모습이 푸른 나팔꽃처럼 생겼다고 하여 모닝글로리라 이름이 붙었는데, 이후 관광객이 던진 쓰레기로 분출구가 막혀 노란빛을 띠는 박테리아가 번식하게 됐고, 지금처럼 호수 주변에 노란 조류가 생겨난 것이다. 인간의 훼손으로 형성된 미스터리한 모습, 이 때문에 더욱더 유명세를 타게 된 자연이라니, 무척 아이러니하다.

 

 

절벽 체크인
페루, 스카이로지 어드벤처 스위트

400m 절벽 위에 매달린 투명 캡슐에서의 하룻밤. 페루 쿠스코의 사크레드 계곡 옆 절벽에 위치한 ‘스카이로지 어드벤처 스위트’는 이색 호텔이라기보다는 공들여 지은 담력 훈련지 같다. 스포츠 클라이밍을 즐기는 세계의 등반가들이 찾는 이 호텔은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고서야 체크인조차 어렵다. 먼저 케이블과 앵커, 사다리 등이 설치된 절벽을 따라 400m 등반을 해야 한다. 자신에게 배정된 캡슐에 도착하면 캡슐 위에 올라서 천장에 달린 문을 들어 올리고 안으로 들어간다. 사방이 투명 창으로 만들어진 캡슐 안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도 마추픽추의 아찔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체크아웃도 만만치 않다. 오로지 짚라인 케이블에 몸을 맡긴 채 허공을 가르고 지면까지 도달하면, 비로소 스카이로지 어드벤처 스위트에서의 하룻밤이 끝난다. 숙박비는 30만원대, 최소 3개월 전에 예약해야 할 만큼 인기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상상도 못 하겠지만, 침대에 누워 발아래로 펼쳐진 사크레드 계곡의 풍경과 쏟아질 듯 빼곡한 별빛 하늘을 바라보는 경험은 공포마저 잊게 한다.

 

 

싱크홀에 빠지다
뉴질랜드 와이카토, 와이토모 동굴

뉴질랜드 북섬 와이카토에 자리한 ‘와이토모’ 동굴은 칠흑같이 어둡고 깊은 싱크홀의 원형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와이토모는 3000만 년 전 바닷속에서 석회암이 형성되며 자연 발생한 종유 동굴이다. 대다수 명승지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연물에 편의시설을 덧대놓는 데 반해, 와이토모 동굴은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 외에는 어떠한 인위적 설치도 하지 않았다. 이 동굴은 들어가는 방법부터 무척 고전적이다. 동굴 입구에서 하니스(안전벨트)와 헬멧을 착용하고 라펠 로프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허공에 매달려 하강한다. 오랜 시간 로프에 매달려 천천히 동굴 바닥까지 내려오는 과정도 오싹하지만, 원시의 모습을 한 동굴 속에서 오로지 로프에만 의지해 계곡을 건너고 로프팅을 하는 4시간가량의 체험 프로그램은 기묘한 기분마저 든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와이토모 탐험의 하이라이트는 이곳에만 서식하는 푸른색 글로웜이 만들어내는 장관이다. 밤하늘의 은하수처럼 떠 있는 글로웜의 미광은 으스스한 와이토모 동굴과 대비돼 신비한 광경을 연출한다.

 

 

허공 산책
중국 장가계 대협곡, 유리다리

2015년 12월, 완공과 동시에 전 세계 뉴스 미디어 사회면에 소개된 다리가 있다. 중국 후난성 장가계에 있는 ‘대협곡 유리다리’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가장 긴 유리다리’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자랑하는 이 다리의 아찔한 스펙은 다음과 같다. 다리 길이는 약 460m, 바닥은 총 99개의 투명 판유리를 이어 만들었으며, 단 하나의 교각도 없다. 다리는 300m 높이의 절벽과 절벽을 잇는다. 대협곡 유리다리 위에 서면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로 낙점될 만큼 초현실적인 장가계의 풍경이 발아래로 펼쳐진다. 뾰족한 산등성이를 내려다보며 유리다리를 걷노라면, 협곡 사이에 떠 있는 듯한 착각과 현기증이 동시에 느껴진다. 이 다리는 ‘대륙=부실 공사’라는 인식을 가진 관광객의 우려를 의식하듯, 완공 이후 8개월간 안전 검사를 시행했고, 망치로 세게 내려치거나 차량이 지나가도 안전하다는 검증을 받았다. 다만, 하루 이용객이 800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예약은 필수다.

 

 

안락한 스릴
오스트리아, 다흐슈타인

스릴을 즐기기 위해 고생스러운 여정을 감내하고 싶지 않다면 오스트리아의 ‘다흐슈타인(Dachstein)’산을 찾아보자. 알프스산맥 북쪽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 다흐슈타인은 아찔한 비경을 등반 없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유람할 수 있는 곳이다. 산 아래서 케이블카를 타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피서의 시작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케이블카는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바위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해발 2,100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는 절벽 위, 허공에 놓여 있는데, 그 끝에 서면 누구라도 외마디 짧은 비명을 내지르게 된다. 하물며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라도 훅 불어오면,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듯한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다흐슈타인산에는 전망대가 3개 있다. 그중 가장 스릴 있다 꼽히는 전망대는 ‘파이브핑거스(5 Fingers)’. 손가락 다섯 개를 쫙 펴놓은 모양이라 이같이 명명했는데, 특징은 손가락 마디마디에 투명 발판을 설치해놓았다는 것. 운이 좋으면(?) 전망대 위에 올라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을 목격할 수 있다는 후문이 있다. 

 

 

 

더네이버, 여행, 바캉스

CREDIT

EDITOR / 박수현 / PHOTO / /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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