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DAILY PICK_Car&Tech

연비와 변속기만 좋았더라면

KIA MORNING PRESTIGE

2018.06.29

 

최근 직장을 옮기면서 차가 필요했다. 최종 선택은 기아 모닝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저렴한 유지비 때문이다. 출퇴근 거리가 고속도로 포함해 100킬로미터를 넘어서는 바람에 차 선택에서 돈을 아껴야만 했다. 취·등록세가 없고 경차의 고속도로 통행료 50퍼센트 할인, 고속도로 정속주행 시 공인연비가 리터당 15킬로미터 이상 된다는 제조사의 발표는 모닝을 구입하게 한 결정적 이유였다.


그러나 막상 모닝을 구입해 주행을 거듭할수록 연비에 대한 실망은 커져만 갔다.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 정속주행을 애초에 할 수 없는 상황도 문제이긴 했지만, 그보다는 모닝의 연비 자체가 말도 안 될 정도로 나쁜 게 더 큰 문제였다. 4단 자동변속기에 16인치 휠을 끼운 모닝의 공식 도심 연비는 리터당 13.6킬로미터. 그러나 실제로 도심과 막히는 고속도로에서는 리터당 10킬로미터를 찍기도 어려웠다.  400마력이 넘는 스포츠카나 고성능 세단도 이런 고약한 연비를 보여주지는 않았다. 연비가 이렇게 터무니없이 나쁘다 보니 유류비는 시간이 갈수록 무섭게 치솟았다. 자연스럽게 5단 수동 모델을 샀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정직한 트립컴퓨터의 수치다. 35리터짜리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트립컴퓨터에 430킬로미터 이상을 갈 수 있다고 나온다. 실제로 하루 평균 100킬로미터 되는 출퇴근길을 4일 정도 주행하면 주유 경고등이 뜬다. 


실망을 한 또 다른 부분은 놀라울 정도로 빈약한 파워트레인이다. 콕 집어 변속기가 맘에 들지 않는다. 76마력짜리 3기통 1리터 엔진은 1톤이 채 되지 않는 경차에 적당하다. 엔진 회전은 활기차고, 소음이나 진동도 예상외로 잘 잡아 불만이 없다. 하지만 4단 자동변속기는 이야기가 다르다. 기어 단수가 4개밖에 되질 않으니 기어비는 한없이 길고, 그 때문에 가속감이란 걸 느끼기 어렵다. 기어 하나가 커버하는 속도 영역이 넓다 보니 재가속이 필요한 시점에서도 좀처럼 시프트다운을 하지 않는다. 자연스럽게 엔진 회전수가 치솟고 연비도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물론 실망만 한 것은 아니다. 연비와 변속기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섀시는 기대 이상이다. 스티어링은 정확하고 깔끔해 도심과 굽잇길을 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스펜션의 움직임도 마찬가지. 다소 단단한 편이지만, 승차감을 훼손할 정도는 아니고 스포티한 느낌마저 든다. 


더 맘에 드는 부분은 디자인과 인포테인먼트다. 구입할 때 ‘아트컬렉션(앞뒤 범퍼 등에 스포티한 디테일이 추가된다)’ 선택을 두고 굉장히 고민했는데 결과적으로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검정색과 빨간색 조합은 핫해치 같은 오라마저 풍긴다. 티맵 못지않은 정확성을 자랑하는 내비게이션과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1억원이 넘는 수입차에서도 기대하기 힘든 국산 경차만의 자랑거리다. 


모닝을 사고 나서 한 달은 실망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앞으론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루 평균 100킬로미터가 넘던 출퇴근 거리가 이사 덕분에 20킬로미터로 확 줄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모닝의 단점 대신 장점을 느낄 일이 늘어날 것 같다.
김준혁(회사원)

 

 

KIA MORNING PRESTIGE

가격 1597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5도어 해치백 엔진 3기통 1.0ℓ DOHC, 76마력, 9.7kg·m 변속기 4단 자동 무게 955kg 휠베이스 2400mm 길이×너비×높이 3595×1595×1485mm 연비(복합) 14.7km/ℓ CO₂ 배출량 111g/km 구입 시기 2018년 3월 총 주행거리 2721km 평균연비 12.7km/ℓ 월 주행거리 1649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엔진오일 교환 한 달 유지비 18만원(유류비)

 

 

 

모터트렌드, 자동차, 기아차

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 편집부 / PHOTO / / MOTOR TREND

Twitter facebook kakao Talk LINE
  • · (주)가야미디어  
  • · 등록번호:인터넷뉴스사업자 서울, 자00454  
  • · 등록일: 2014년 3월 10일  
  • · 제호: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 · 발행인: 김영철  
  • · 편집인: 백재은  
  •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81길 6 06195  
  • · 연락처: 02-317-4800  
  • · 발행일: 2013년 8월 1일  
  •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재은  
  • · 사업자등록번호120-81-28164  
  • · 부가통신사업 신고 제 2-01-14-0017 호 통신판매신고 제 2009-서울강남-01075호  

Copyright kayamedia Corp.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