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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Car&Tech

이젠 영국의 손을 떠난 영국 자동차 산업

GHOSTS IN THE MACHINE

2018.06.26


혼다 영국 공장 부근에 있는 BMW의 미니 플랜트 스윈던은 화이트 보디 부품의 90퍼센트와 조립 요소(보닛, 테일게이트, 도어)의 80퍼센트를 생산하는 곳이자 영국의 가슴 아픈 유산이다. 

1955년에 세워진 미니 플랜트 스윈던은 1960년대 말에는 브리티시 레일랜드(BL)의 소유였다. 당시 BL은 영국 내수 자동차업체였다. 오스틴, 모리스, 재규어, 로버, 랜드로버, 트라이엄프, MG 등의 메이저 브랜드는 물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여러 브랜드의 차들도 수백만 대 만들었다. 그 차들 중 몇몇은 개념과 디자인 관점에서 혁신적이기까지 했지만 모두 낡고 비효율적인 공장에서 조잡하게 만들어졌다.

무능한 경영진과 비협조적인 노조가 혼란을 일으키면서 BL은 1970년대 말까지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며 근근이 목숨을 이어갔다. 하지만 1980년대 마거릿 대처 총리가 영국 경제를 무자비하게 재편하며 모든 것이 바뀌었다. 화려한 재규어는 분사해 1984년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데 이어 6년 뒤 포드가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BL의 나머지는 로버 그룹으로 이름을 바꿨고, 1988년에 항공기와 방위 시스템 제조업체인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됐다가 1994년에 다시 BMW의 품에 안겼다.

로버, 미니, MG의 명예회복을 꿈꿨던 영국 차 애호가이자 BMW의 총수인 베른트 피셰츠리더는 레인지로버의 고급화를 추진했고(그는 뮌헨 주변에서 BMW V12 엔진을 얹은 레인지로버 시제차를 몰고 다녔다), 라일리와 오스틴힐리 브랜드를 되살리려고 했다. 그러나 2000년이 되기 전 피셰츠리더는 BMW 최고위직에서 밀려났다. 로버 그룹의 수익에 필요한 신제품 개발과 공장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엄청난 투자에 당황한 BMW 이사회가 그를 내몬 것이다.

성공을 거둔 미니는 BMW의 한 부문이 됐다. 가치가 높은 랜드로버는 29억 달러에 포드로 팔렸다. 나머지는 20달러가 채 되지 않는 금액에 네 명의 영국 사업가가 만든 컨소시엄으로 넘어갔다. 사업 상황에 대한 인식이 드러나는 거래였다. 거래에는 BMW가 피닉스 벤처 홀딩스 컨소시엄에 무이자로 6억4000만 달러를 대출해주는 것이 포함됐다. MG 로버 그룹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회사가 파산하지 않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이는 BMW가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MG 로버가 무너졌다면 BMW는 한 푼도 건지지 못했을 것이다.

2005년 MG 로버가 약 24억 달러의 빚을 지고 무너지며 5300명의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다. 하지만 그러기에 앞서 피닉스 4인방으로 불리는 경영진은 7300만 달러로 추산되는 돈을 나누어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내 자동차 산업은 이처럼 불명예를 안고 슬픈 종말을 맞았다.

옛 BL 브랜드 중 재규어, 랜드로버, 로버는 지금 인도의 타타가 소유하고 있다. BMW는 미니, 라일리, 트라이엄프를 소유하고 있고 오스틴, 모리스, MG, 오스틴힐리는 중국 자동차 회사인 SAIC가 쥐고 있다. 그리고 중국 난징 자동차는 BMC, 프린세스, 반덴 플라스, 울즐리를 갖고 있다.
글 _ Angus Mackenzie

 

 

 

 

모터트렌드, 자동차, 혼다

CREDIT

EDITOR / 류민 / PHOTO / Matt Howell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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