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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Stars&People

꼿꼿하다

이다연은 뭐든 느슨하게 하는 법이 없다. 오래 준비하고 제대로 한다

2018.06.25

시스루 V넥 긴팔 톱은 코스, 블랙 브라톱 CK캘빈언더웨어, 블랙 쇼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다연은 레이싱 모델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기회는 아주 우연히 찾아왔다. 그녀는 원래 일반 회사에 다녔는데 수동적으로 일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회사를 그만뒀다. “지금은 활동하지 않지만 친언니가 레이싱 모델이었어요. 언니가 일하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레이싱 모델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절대 안 된다고 반대를 하더라고요. 아직도 언니가 그때 해준 말이 기억나요. ‘모델이라는 직업은 빛 좋은 개살구야.’ 겉만 뻔지르르하고 막상 그 안에 들어가면 힘들고 치사한 일이 많을 거라고.” 직업 문제로 언니와 갈등이 심했을 것 같다. “갈등이라고 할 것도 없었어요. 언니 고집이 아주 세거든요.(웃음) 조르고, 싸운다고 될 일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잠시 휴식 시간을 갖게 된 거죠. 그땐 레이싱 모델이 간절하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결국 하고 있다. 언니가 포기한 건가? “방구석에서 뒹구는 시간이 한 달, 두 달이 넘어가니 언니도 내가 한심했나 봐요. 평소처럼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언니가 같이 나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땐 뭣도 모르고 따라갔는데 도착해보니 모델 에이전시였어요. 미팅 같은 걸 봤는데 덜컥 붙어버린 거예요.” 피는 못 속이나 보다. “일을 시작하고 나선 언니가 도움을 많이 줬어요. 일도 여러 번 소개해주고. 저도 소개받은 일은 다른 일보다 더 열심히 했고요. 저 때문에 언니가 욕먹으면 안 되기도 하지만 언니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강했던 거 같아요.” 


간절하진 않았지만 원하는 레이싱 모델이 됐다. 만약 하지 못했다면 후회했을까? “잘 모르겠어요. 아직 결론을 내릴 때는 아닌 것 같아요. 전 남들처럼 판단이 빠른 편이 아니에요. 레이싱 모델이 천직이라 생각하다가도 직업을 잘못 선택한 건 아닐까 싶을 때도 있지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변해요. 물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자유롭게 한다는 점에선 만족하고 있어요. 다만 시장 상황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예전보단 레이싱 모델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긴 했다. “모델 앞의 ‘레이싱’이라는 수식어가 내가 다른 일을 하는 데 있어 선택의 범위를 제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 같아요.” 전환점이라면?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러운데, 대단한 건 아니고 디제잉을 배우고 있어요. 그렇다고 아직 어디 가서 디제잉한다고 말하진 않아요. 여기서 말하는 게 처음일걸요.(웃음)” 왜 디제잉을 하는 걸 말하지 못하는 걸까? “성격이 그런가 봐요. 제 실력이 어느 정도 여물었을 때 말하고 싶어요. 사실 레이싱 모델 중에도 디제잉하는 친구들이 몇몇 있어요. 디제잉 실력을 쌓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퍼포먼스에만 열을 올리는 친구들도 있거든요. 전 후자보단 전자처럼 되고 싶어요. 이왕 배우는 거, 디제이들도 인정하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라면 어디 가서 디제잉한다고 명함을 내밀 수 없는 거잖아요.” 


그런 마인드라면 어떤 일도 잘 해낼 것 같다. 요즘 유튜버가 그렇게 ‘핫’한 직업이라는데. “그러잖아도 3년 전쯤 친한 모델 6명과 함께 인터넷 방송을 했어요. ‘여자 무한도전’ 콘셉트인데 여자끼리 왁자지껄 노는 방송이었어요. 너무 우리끼리 놀아서 그런지 ‘여캠’ 방송(여자가 나와 주로 토크나 노래, 춤, 애교 등을 콘텐츠로 삼는 방송)을 좋아하는 시청자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고요.(웃음)” 어떤 내용으로 방송했는지 궁금하다. “야외 소풍, 캠핑, 1박 2일 MT를 떠나기도 하고 먹방도 했어요. 아 참, 주짓수 같은 운동을 배우는 것도 있었다.” 정말 무한도전이다. “시청자가 많지 않았지만 열성 팬들은 좀 있었거든요. 방송했을 때 보는 사람들보다 제가 더 재미있었어요. 가끔 그때 정말 재밌었다면서 방송 다시 하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 팬도 있다니까요.” 다시 할 마음이 있는 것처럼 들린다.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또 모르죠. 이왕 하는 거라면 전보다 더 잘 준비해서 제대로 방송하고 싶어요. 그게 기다려준 사람들에 대한 예의니까요.”  
스타일링_문진호

 

 

흰색 브라톱은 리복, 데님 쇼츠는 86로드,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모터트렌드, 모델, 이다연

CREDIT

EDITOR / 김선관 / PHOTO / 박남규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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