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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GHBOR_Lifestyle

이토록 유일무이한 캠핑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떠나야만 찬연한 대자연과 대면할 수 있던 시대는 지났다. 슈퍼 리치들 사이에서 특별한 휴가법으로 등장한 글램핑은 이제 지역만의 각별한 정체성이 녹아든 공간으로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2018.06.07

야생 속의 안전 가옥 세렝게티 파이어니어 캠프
세상에서 가장 생명력이 강한 곳은 단연 아프리카다. 모든 생명체에 가장 혹독한 환경이지만 아이러니하게 인류의 발생지이기도 한 아프리카에는 세상의 다양한 생명체가 원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종국에는 재즈로 귀결하듯,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의 최종 목적지는 아프리카라는 말이 있을 정도. 덕분에 아프리카에는 야생을 사랑하는 모험가를 위한 다양한 캠프가 존재한다. 더불어 글램핑 텐트가 가장 성행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탄자니아에는 호화로운 글램핑 캠프가 많은데, 3년 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 오픈한 ‘세렝게티 파이어니어 캠프(Serengeti Pioneer Camp)’가 대표적이다. 사우스 센트럴 세렝게티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호수와 끝없이 펼쳐진 세렝게티 평원을 내려다볼 수 있다. 케냐와 탄자니아, 잔지바르 등에서 글램핑 캠프와 로지, 호텔을 운영하는 ‘엘레와나 컬렉션(Elewana Collection)’이 설립, 운영한다. 세렝게티 파이어니어 캠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사파리와 피크닉이다. 아프리카에서 ‘빅5’라고 불리는 사자, 표범, 코끼리, 버펄로, 코뿔소는 물론 하마, 치타, 자칼 등 다양한 생명체를 자연의 모습 그대로 목격할 수 있다. 지평선 끝까지 동식물이 가득한 광활한 평원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 있다. 1박 기준 요금은 845USD부터 1268USD까지. 
99, Serengeti Rd, Arusha, Tanzania, www.elewanacollection.com

 

 

동식물을 사랑하는 그들의 방식 포시즌스 텐티드 캠프 골든 트라이앵글
호텔 체인 포시즌스에서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목을 끈 캠핑 텐트가 있다.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세 나라가 만나는 경계 지역, 골든 트라이앵글에 위치한 ‘포시즌스 텐티드 캠프 골든 트라이앵글(Four Seasons Tented Camp Golden Triangle)’이다. 대나무 정글로 둘러싸여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이곳에 숨겨진 글램핑장에는 세계적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빌 벤슬리(Bill Bensley)가 디자인한 텐트 15채가 자리한다. 하지만 이곳을 상징하는 한 단어는 ‘포시즌스’도 ‘빌 벤슬리’도 아니다. 의아하게도 ‘코끼리’다. 이곳에는 코끼리 여섯 마리가 있다. 요즘 같은 취업난 시대에 캠프의 정직원 명단에 어엿하게 이름을 올린 코끼리 여섯 마리는 캠프가 추구하고 지향하는 바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코끼리와의 교감이라는 액티비티를 통해 지구와 자연, 동식물을 사랑하는 방식을 투숙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투숙객은 2박부터 4박까지 캠핑 날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코끼리 수련 캠프를 통해 교감을 나눌 나만의 코끼리를 만나고, 하루 동안 코끼리 훈련법을 배운다. 코끼리와 함께 놀이하며 교감하는 동안 투숙객은 자신의 착한 거인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친밀감을 쌓게 된다. 최소 2박 이상 머물 수 있으며, 요금은 1박당 2700USD부터 시작한다. 
www.fourseasons.com/goldentriangle

 

 

이불 위로 내려앉은 오로라 오로라 돔
자연과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의 버킷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오로라. 많은 모험가들이 오로라를 보기 위해 큰맘 먹고 아이슬란드와 핀란드, 캐나다 등을 찾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북극 한가운데서 추위에 떨며 진을 치고 몇 시간을 기다려도 오로라를 보지 못했다는 실패담이 흔할 만큼, 실제로 두 눈에 담기 어려운 것이 오로라다. ‘하리니바 호텔 & 사파리(Harriniva Hotels & Safaris)’가 핀란드 라플란드 무오니오의 토라시에피(Torassieppi) 호숫가에 지은 오로라 돔은 ‘야생과 자연, 그리고 오로라를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없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곳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에 위치한 공식적인 첫 글램핑장으로 완벽한 전열 처리와 객실 내 화로 배치로 따뜻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얼어붙은 호수 위에 내려앉은 초록빛 오로라를 마주하는 황홀경을 맛보면, 글램핑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객실은 최대 1박까지 가능하며, 1인 기준 가격은 300EUR부터 시작한다. 2018년 예약은 대부분 완료된 상태다.
Harrinivantie 35, 99300 Muonio, Lapland, Finland, www.harriniva.fi

 

 

사막 한가운데서의 브런치 리츠칼튼 라스 알 카이마 알 와디 데저트
버틀러가 들어주는 파라솔 아래에서 얼음 띄운 칵테일을 마시며 바라보는 사막, 에스닉 롱 드레스를 입고 화려한 장신구를 두른 채 노니는 사막을 상상해보라. 뙤약볕 아래서 더위와 씨름하며 경험하는 사막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일 것이다. 아랍에미리트의 광활한 모래사장을 쾌적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은 객실마다 개인 버틀러가 있는 초호화 텐트형 리조트를 선택한다. 아랍에미리트 북쪽의 ‘라스 알 카이마(Ras Al Khaimah)’ 지역에는 ‘리츠칼튼 라스 알 카이마 알 와디 데저트(Ritz-Carlton Ras Al-Khaimah Al-Wadi Desert)’라는 아랍에미리트 최초의 사막 리조트가 있다. 2016년까지 반얀트리 호텔 & 리조트 그룹이 운영하던 리조트를 리츠칼튼이 인수하며 이름을 바꾼 것. 엄밀히 따지면 사막이 아닌 사구에 자리 잡고 있는데, 그 덕에 아라비안 특유의 모래사장이 자아내는 웅장함과 리조트 전용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상쾌함 같은 양극단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끝없이 펼쳐진 모래 평원 속에 숨은 리조트는 페르시아만의 바닷물과 웅장한 알 하자르 산을 배경 삼아 그림 같은 모습으로 당신을 맞이한다. 1박 기준 요금은 2550AED부터 3073AED까지.

Al Mazraa, Wadi Khadija, Ras al Khaimah, Arab Emirates, www.ritzcarlton.com/en/hotels/uae/al-wadi-desert

 

 

탐험가의 베이스캠프 클레요쿼트 와일더니스 리조트
미대륙을 탐험한 콜럼버스와 그 일행이 마주한 풍경이 이러했을까? 북미 특유의 웅장한 산등성이 사이로 흐르는 고요한 강, 그 강을 따라 흘러가면 북태평양에 도달하는 곳.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아일랜드의 유네스코 생태보호지역에는 북미에서 유일한 럭셔리 사파리 스타일 리조트, ‘클레요쿼트 와일더니스 리조트(Clayoquot Wilderness Resort)’가 있다. 밴쿠버 공항에서 45분간 수상비행기를 타고 가거나 밴쿠버 아일랜드 토피노에서 태평양을 향해 20분간 배를 타고 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외진 곳이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 속에서는 야생 동식물이 한가로이 노닌다. 이곳의 시간은 도시에 비해 확연히 느리게 흐르지만, 일과는 분주하다. 승마와 카약, 트레킹을 즐기거나 야생의 곰과 고래를 관찰하고, 빈티지한 목장 부엌에서 만든 건강한 파인 다이닝 요리를 맛본 후 스파 트리트먼트를 즐기기에도 빠듯하다. 객실은 2인용 텐트 12채와 8인 가족용 텐트 8채가 있고, 리조트 내 모든 서비스는 올인클루시브다. 장 크레티앵 캐나다 전 총리는 “클레요쿼트는 그 아름다움에 숨이 멎어버리는, 경이의 공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 지금도 탐험가들은 클레요쿼트를 찾는다. 1인 기준 1박 요금은 1600CAD부터 시작한다.

1 Clayoquot, Tofino, BC V0R 2Z0, Canada, www.wildretreat.com 

 

 

하루를 채우는 일곱 가지 풍경 란저튜드 131°
글램핑이 신조어로 등장한 시기부터 글램핑의 대명사로 언급된 성지 중 하나인 ‘란저튜드(Longitude) 131°’는 호주 울루루-카타추타 국립공원 가장자리에서 가까운 외딴 사구에 자리한다. 란저튜드 131°의 15개 글램핑 텐트는 ‘호주의 배꼽’이라 불리는 신비한 바위, 울루루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울루루는 구름의 농도와 채광에 따라 매일 시시각각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꾸는데, 불가사의한 풍경의 변화는 하루에 총 7차례에 달한다. 특히 저물 무렵 석양이 반사되어 붉게 타오르는 순간은 울루루의 가장 아름다운 얼굴이다. 다만 울루루가 ‘아웃백’이라 불리는 오지에 위치해 울루루의 일곱 가지 얼굴을 모두 목격하기에 마땅한 장소가 드물다. 캐노피 텐트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호화로우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도록 설계한 란저튜드 131°가 사랑받는 이유다. 해가 지고 울루루가 어둠 속으로 그 모습을 감추고 나면 객실 데크에 설치된 데이 베드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길. 짙푸른 하늘에 뜬 별은 내가 누워 있는 이곳이 바로 세상의 중심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숙박은 최소 2박부터 가능하며 객실 요금은 1인당 1500AUD부터 5500AUD까지 다양하다.

Yulara Dr, Yulara NT 0872, Australia, www.longitude131.com.au 

 

 

 

 

더네이버, 여행, 글램핑

 

 

CREDIT

EDITOR / 박수현 / PHOTO / /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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