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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Car&Tech

프리미엄 가치의 진수

신형 K9은 적당한 때에 적당한 가격으로 등장했다

2018.05.25

 

 

2세대 기아 K9이 출시됐다. 2012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1세대 K9은 기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며 현대 에쿠스와 제네시스 사이를 메우고 꾸준하게 판매될 것이란 기대를 안고 출시됐다. 하지만 판매량이 신통치 않았다. 2012년 5월 출시 초기에는 월 1000대 이상씩 팔리며 기대를 모았지만 3개월 만에 800대로 떨어졌다. 이후엔 월 500대도 팔리지 않았다. 상품성 자체는 괜찮았지만 애매한 위치와 브랜드 밸류가 문제였다. 에쿠스와 제네시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소비자를 겨냥했지만 기아는 그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했다. 그리고 에쿠스와 제네시스는 현대차 로고가 없지만 K9엔 봉고, 모닝과 똑같은 로고가 있었다. 기아차는 에쿠스에만 들어간다는 5.0리터 V8 엔진을 얹고 ‘퀀텀’이란 그럴듯한 이름을 지어 판매량 끌어올리기를 시도했지만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지금은 1세대가 판매되던 시기와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예전 제네시스로 팔리던 G80는 출시된 지 벌써 5년이나 흘러 팔팔할 때는 지났다. 더불어 EQ900는 가격이 훌쩍 올랐다. 반면 신형 K9의 3.8리터와 3.3리터 터보 모델의 최저 가격은 G80보다 싸다. 기아는 소비자를 유혹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인 가격을 파고들었다.


가격과 함께 기아차가 집중한 것은 감성이다. 실내 앰비언트를 7가지 색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 미국의 컬러 전문 회사 팬톤(Pantone)과 협업했다. 섬세한 퀼팅이 들어간 나파 가죽을 사용했고 나무 사용량도 늘렸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아날로그시계는 스위스의 명품 시계 제조사 모리스 라크로와와 함께 만들었다. 


최신 제품이니 현대·기아차 그룹의 최신 전자 시스템을 품은 것도 장점이다.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국내 도로 특성에 맞게 특성을 1024개로 나눠 승차감을 조절한다.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컨트롤은 곡선을 만나면 스스로 속도를 줄인다. 최근 현대차가 최초로 선보인 안전 하차 보조 시스템도 들어갔다. 현시대 최첨단 전자장비들이 대거 들어갔다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1세대와 비교해 2세대 K9은 차를 더 많이 팔 수 있는 좋은 상황이자 여건에 놓였다. 차체가 커졌고 탑승자를 배려한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도 대거 챙기면서 상품성도 좋아졌다. 그런데 이전보다 많이 팔릴까? 기아는 1세대보다 연간 판매목표를 5000대 낮춘 2만대로 잡았다. 


경차와 상용 트럭에서부터 초대형 럭셔리 세단까지 판매하는 브랜드는 거의 없다. 차를 그렇게 많이 파는 토요타와 혼다에도 K9급 자동차는 없다. 폭스바겐도 더 이상 페이톤을 생산하지 않는다. 초저가와 초고가 자동차를 모두 판매하면서 생기는 브랜드 가치의 혼선 때문이다. 기아차가 말하듯 “K9을 프리미엄 가치의 진수”로 만들고자 했다면 이 좋은 차를 기아차 테두리에만 넣지 말고 스팅어처럼 새로운 로고를 붙여 울타리 밖으로 보냈으면 어떠했을지 생각해본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기아차

CREDIT

EDITOR / 이진우 / PHOTO / PR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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