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DAILY PICK_Car&Tech

포르쉐 파나메라 4S

PORSCHE PANAMERA 4S

2018.05.25

 

●흔히 1세대 파나메라는 카이엔을 눌러놓은 것 같고, 2세대는 911을 늘려놓은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은 2세대 파나메라의 핵심을 설명하지 못한다. 마치 파나메라가 훨씬 스포티해지기만 한 것으로 오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2세대 파나메라는 분명 고성능이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다. 오늘의 비교 대상 중 노면의 굴곡을 가장 매끄럽게 타고 넘는 차는 파나메라였다. 도로는 요철이 없더라도 조금씩 너울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파나메라는 어떤 속도에서도 차체가 노면과 안정되게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을 줬다. 파나메라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리는 뒷좌석에서 온갖 장비를 조작해도 멀미가 나지 않는 유이한(다른 하나는 S 클래스였다. 하지만 페이스가 훨씬 낮았다) 모델이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참가차 중 몸집이 가장 작았다. 편하기는 하지만 공간 크기가 다소 아쉬웠다. 파나메라는 바쁜 사장님을 모시고 구불구불한 길을 빠른 속도로 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무진이다. 따라서 뒤 시트 사이드 서포트가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 어차피 4인승이니까 문제 될 것도 없다. 노멀 모드에서의 파나메라는 스포티한 매직 카펫이었다. 하지만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정말 ‘길어진 911’과 같은 느낌을 줬다. 나윤석

 

●파나메라는 최근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차중 하나다. 시승 이후 한동안 그 운전 감각을 잊지 못해 낑낑댔다. 또 포르쉐 바이러스 타령이냐고? 비슷하다. 그런데 이번엔 이유가 조금 다르다. 화끈하거나 정교해서가 아니라 섬세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스펜션이 그랬다. 신형 파나메라의 3 체임버 에어 댐퍼는 럭셔리 세단과 스포츠 세단을 하나로 엮는 마법을 부렸다. 매끈한 승차감을 유지하며 손맛과 허리 끝에 전달되는 감각만 귀신같이 바꿨다. 
오늘은 뒷좌석에 타볼 차례. 앞좌석에서 느낀 서스펜션의 감동은 뒷좌석으로도 이어졌다. 어쩜 그리 세련됐는지. 위아래 움직임이 조금 단호하긴 했지만 차체가 앞뒤나 좌우로 흔들리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패키징이나 구성 역시 흠잡을 곳 없다. 앉았을 때 팔과 다리 어디 하나 불편한 곳이 없었고 모든 장비도 손 닿는 곳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었다. 분위기도 아주 근사했다. S 클래스가 리뉴얼을 끝낸 유럽의 유서 깊은 호텔 같았다면 파나메라는 뉴욕 한복판에 자리한 고급 부티크 호텔 같았다. 여러모로 이제 뒷좌석 차에 대한 파악을 끝냈다는 느낌. 단 2세대 만에 이런 차를 만든 포르쉐가 무서울 지경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비좁은 다리 공간이다. 그런데 이건 롱휠베이스 버전(이그제큐티브)이 나오면 해결될 문제다. S 클래스는 몰라도 7시리즈는 이제 조금 긴장해야겠다. 류민  

 

●뒷좌석은 다른 모델들보다 세련돼 보였다. 센터터널의 디스플레이 덕분이다. 디스플레이에선 에어컨, 음악, 시트 각도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조작 편의성도 뛰어나다. 터치를 할 때마다 “딸깍딸깍” 하는 소리가 나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없다. 디지털에 아날로그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게다가 다이얼로도 조작할 수 있다. 젊은 사장님부터 나이 든 사장님까지 누구나 쉽게 인포테인먼트 장치를 쓸 수 있다. 통풍, 열선 버튼을 에어컨 조절 버튼 아래에 또 붙여준 것도 마찬가지 배려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뒷좌석 허벅지 부분을 앞으로 밀 수 있다는 거다. 시트 메모리는 세 개나 되지만 사장님 용도의 차에선 쓸 일이 적을 것 같다. 문제는 USB 포트가 없다는 점이다. 센터콘솔에 있지만 거리가 조금 멀다. 암레스트 높이와 도어 팔 거치 부분은 높이가 거의 같다. 때문에 앉은 자세가 편안하고 안정적이다. 승차감은 물렁하지도, 부드러운 편도 아니다. 하지만 움직임이 적다. 단단해서 불편할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 이렇게 뒷자리가 좋은데 이상하게 눈길이 가는 건 계기반과 운전대다. 김선관

 

●기쁨과 환희 그리고 경탄의 연속이었다. 생생하고 정확한 핸들링은 나를 기쁨의 구덩이에 빠트렸고, 어떤 커브든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날 환호하게 했다. 어떻게 5미터가 넘는 차가 스포츠카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는지 혀를 내둘렀다. 파나메라는 내가 탔던 5미터가 넘는 모든 세단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즐거운 차였다. 어쩌면 우주에서 가장 좋은 세단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빠른데 승차감은 편하고 운전도 쉽기 때문이다. 시간을 금으로 여기는 사장님이라면 응당 파나메라를 타야 한다. 그런데 뒷자리는 앞자리와는 조금 다르다. 우선 여기 모인 다섯 대 중에서 유일하게 다리를 꼴 수 없다. 무릎 공간이 좁기 때문이다. 좌우 폭도 좁고 시트가 낮아 타고 내리는 것도 불편하다. 시트 각도와 쿠션은 훌륭하지만 쇼퍼 드리븐으로 사용하기엔 공간이 주는 만족감이 확실히 떨어진다. 하지만 승차감은 훌륭하다. 차체가 언제나 평행을 유지하고 위아래 움직임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정말 기가 막힌 서스펜션이다. 가능하다면 훔쳐다가 내 차에 달고 싶을 정도다. 이진우

 

●그냥 서 있을 땐, 아니 파나메라 뒷자리에 제일 먼저 탔을 땐 시트가 꽤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S 클래스에서 옮겨 타니 파나메라 뒷자리의 불편함이 마구 느껴진다. 시트 포지션도 조금 높은 편이라 키가 작은(160센티미터다) 내겐 다리도 불편하다. 시트를 조작하는 버튼도 엉덩이 쿠션 옆에 달려 있어 고개를 숙이고 조작해야 한다. 모양 빠진다. 가장 어이없는 건 뒷자리 송풍구 날개 방향을 터치스크린 화면에서 조작해야 한다는 거다. 일흔이 다 된 우리 아버지가 사장이라면, 그래서 파나메라 뒷자리에 탄다면 과연 이 송풍구 날개를 조작할 수 있을까?  
김선관 기자가 운전대를 잡았다.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는 것도 아닌데 엉덩이가 계속 덜컹거리는 느낌이다. 자잘한 진동이 엉덩이로 계속 느껴진다. 와글와글. 운전대를 뺏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치민다. 결국 10분도 안 돼 운전대를 넘겨받았다. 확실히 뒤에 타는 것보단 운전하는 재미가 좋다. 내가 사장이라면 이 좋은 걸 기사에게 넘겨주진 않을 거다. 시트가 단단하긴 하지만 그건 S 클래스의 푹신한 시트와 비교했기 때문이다. 사실 파나메라는 포르쉐가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매끈하다. 서인수

 

 

GOOD
이렇게 스포티하면서 이렇게 매끄러워도 되는 거야? 나윤석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려도 무너지지 않는 승차감과 안정감. 이진우
이 차 운전석에서 내렸을 때 기사로 오해받을 확률은 10퍼센트 아래다. 서인수
서스펜션, 서스펜션, 서스펜션. 류민
디지털에 아날로그 방식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김선관


BAD
살짝 좁은 뒷좌석. 이그제큐티브 버전의 도입이 시급하다. 나윤석
밀폐된 것 같은 좁은 뒷자리. 이진우
뒷자리에 앉아 울퉁불퉁한 길을 달릴 때 운전기사를 죽이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 있다. 서인수
얌전한 인상. 터보나 터보 S를 위해 여지를 남겨둔 거겠지만 조금 심심하다고! 류민
뒷자리에 USB 포트가 왜 없는 거죠? 김선관

 

 

SPECS
PORSCHE PANAMERA 4S

기본 가격 1억737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4인승, 5도어 해치백 엔진 V6 2.9ℓ DOHC 트윈터보, 440마력, 56.1kg·m 변속기  8단 자동 공차중량 2060kg 휠베이스 2950mm 길이×너비×높이 5050×1935×1425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7.9, 10.3, 8.8km/ℓ CO₂ 배출량 195g/km

 

 

 

모터트렌드, 자동차, 포르쉐

CREDIT

EDITOR / 류민 / PHOTO / 김형영 / MOTOR TREND

Twitter facebook kakao Talk 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