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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Car&Tech

터널에 대한 모든 것

터널이 있어 가파른 도로를 위태롭게 운전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유익한 터널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2018.05.24

 

우리나라 터널은 몇 개일까? 
국토교통부에서 조사한 도로 교량 및 터널 현황을 보면 2016년 기준(2017년 자료는 2018년 5월에 발표) 우리나라의 터널은 고속도로에 1054개, 일반국도에 608개, 서울에 185개 등 총 2189개이다. 모두 이으면 총 길이가 무려 1626킬로미터다. 서울에서 부산을 두 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터널은?
고속철도를 포함해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은 서울 수서역과 경기도 평택시 지제역을 잇는 율현터널이다. 길이가 50.3킬로미터나 된다. 스위스의 고트하르트 베이스 터널(57킬로미터), 일본의 세이칸 터널(53.7킬로미터),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채널 터널(50.45킬로미터)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길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 중에는 인제양양터널이 가장 길다. 11킬로미터로 세계에서 11번째로 길다. 산악철도 터널에선 대관령터널이 21.7킬로미터로 가장 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터널은?
여수에 있는 마래 제2터널은 1926년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터널이다. 또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차가 통행할 수 있는 자연 암반 터널이다. 벽과 천장이 자연 돌로 돼 있어 바닥만 포장도로일 뿐 동굴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비록 1차로지만 터널 중간에 맞은편 차량을 피할 수 있도록 공간이 마련돼 있다. 
 

터널은 왜 어두울까?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조명을 최소한으로 켠다는 이야기가 있다.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주된 이유는 아니다. 터널이 어두운 이유는 눈의 적응을 위해서다. 사람의 눈은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갈 때 혹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갈 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럴 때를 대비해 낮과 밤의 중간 정도 밝기로 조명을 설치한 것이다. 터널 조명을 자세히 보면 출입구 쪽 조명이 터널 한가운데에 있는 조명보다 더 밝은 걸 알 수 있는데, 이 또한 눈의 적응을 위해 밝기 차이를 둔 거다. 
 

차로가 하나인 터널이 있다고?
울릉도에는 통구미터널, 남통터널, 남양터널과 같이 차로가 오직 하나인 터널이 있다. 만약 터널 양 끝에서 차가 오면 어떻게 하냐고? 이 터널들 양 끝엔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는 중이라면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터널을 통과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차가 터널을 빠져나가면 신호등은 초록불로 바뀐다. 울릉도뿐 아니라 단양에도 1차로 터널이 있다.


터널 안 비상구는 밖과 연결돼 있을까?
터널 안에서 사고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비상구. 비상구로 나가면 밖으로 연결돼 있을 것 같지만 그런 터널은 드물다. 설치된 연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 있는 터널 상당수가 쌍굴 터널이라 반대편 터널로 연결돼 있다. 쌍굴 터널이 아닌 양방향 차로가 모두 있는 터널의 비상구는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대피소와 연결돼 있다.

 

터널 조명은 왜 주황색일까?
터널 안은 배기가스 때문에 빛이 멀리 나가지 못한다. 그래서 파장이 긴 색의 조명을 사용해야 투과율을 높여 멀리까지 조명이 뻗어나갈 수 있다. 파장이 가장 긴 색은 빨간색이지만 눈이 금세 피로해지기 때문에 주황색 조명을 쓴다. 주황색 조명은 나트륨 조명으로 빛이 부드러워 눈부심을 막아주고 사람 눈이 가장 잘 인지할 수 있다. 몇몇 터널은 시인성을 위해 밝은 LED 조명을 사용하고 있지만 나트륨 조명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 시인성과 경제적인 비용을 동시에 누리기 위해 LED 조명과 나트륨 조명을 번갈아 사용하는 터널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 해저터널은 없다?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해저터널이 있다. 무려 세 곳이나 된다. 가장 오래된 곳인 통영 해저터널은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로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두 번째 터널은 거가대교에 있는 가덕 해저터널이다. 거가대교가 해군기지가 있는 진해만을 가로막고 있어 일부 구간을 해저터널로 만들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수심 48미터에 만들어진 침매터널이다. 마지막은 수도권에 있는 인천 북항터널이다. 총 길이 5.46킬로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다. 

 

세계에서 가장 폭이 넓은 터널이 한국에 있다?
경기도 의정시 호원동과 양주시 장흥면을 잇는 사패산터널로 폭이 17.6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터널이다. 편도 4차선의 쌍굴 터널로 길이도 3997미터나 된다. 기네스북에도 ‘세계 최장 광폭터널’로 이름이 올랐다. 수도권 근처에 위치한다는 점, 터널 대부분이 직선으로 이뤄져 있다는 점, 광폭터널이라 터널 안에서 차로 변경이 가능한 점 때문에 불법 질주를 일삼는 운전자들에게 광란의 도로로 유명해지면서 뉴스에 보도되기도 했다. 집중 단속 기간에는 서스펜션이나 머플러 튜닝을 한 차는 출입을 금지할 정도였다. 결국 2011년부터 터널 내 차선 변경은 금지됐고 2018년 현재 터널 전체가 구간단속 구간으로 지정됐다.

 

왜 터널에서 차로를 변경하거나 추월하면 안 될까?
한국도로공사는 터널 안에선 거리감이나 공간 감각 능력이 떨어지고 어두운 조명에 시야 확보가 힘든 이유를 들어 차로 변경과 추월을 금지했다. 터널은 입구와 출구를 제외하면 폐쇄된 공간이다. 회피 공간이 없고 사고가 발생하면 화재와 같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법으로 지정했다. 지난 2017년 8월엔 터널 안 차로변경 위반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지능형 CCTV가 남해고속도로 창원1터널에 설치됐다.

 

터널을 지날 때 사이렌 소리는 왜 들리는 걸까?
터널을 달리다 보면 갑자기 들리는 사이렌 소리에 놀란 경험이 있을 거다. 주변에 구급차나 견인차가 보이지 않는다면 터널 내에서 주기적으로 트는 사이렌 소리다. 긴 터널 안을 오래 달리다 보면 주의가 산만해지고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을 권장하고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터널 내에서 일정 시간마다 사이렌을 작동한다. 특히 졸음운전 사고 빈도가 가장 높은 오전 2시부터 4시 사이의 심야에는 더 자주 울린다. 최근 새로운 졸음방지 기술 ‘경관조명’이 인제양양터널에 적용됐다. 화려하고 다양한 경관조명으로 운전자의 관심을 끌어 졸음운전을 방지한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터널

CREDIT

EDITOR / 김선관 / PHOTO / MOTORTREND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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