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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 TREND_Car&Tech

전설이 되살아나다

맥라렌과 세나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2018.05.22

 

아일톤 세나는 맥라렌을 타고 4년 동안 F1 대회에서 세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설적인 드라이버다. 그 후로 20여 년이 흐른 지금, 맥라렌과 세나가 다시 한번 힘을 모았다. 세나는 맥라렌 팀에 있으면서 일반도로용 자동차 개발에도 잠시 관여한 적이 있다. 맥라렌이 F1 경주 엔진 공급업체였던 혼다와 NSX 섀시 개발을 마무리할 무렵의 일이다. 만약 그가 맥라렌을 떠난 후 1994년 이탈리아에서 열린 산마리노 F1 경주대회에서 비극적인 사고로 세상을 뜨지만 않았어도 그의 그런 경험은 계속 이어져 자동차 개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리라. “자신의 이름이 붙은 차를 보는 것이 그의 꿈이었습니다.” F1 선수로 활약했던 그의 조카 브루노 세나의 기억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은 이루어졌다.


맥라렌 세나는 그렇게 매끄럽게 다듬어진 차는 아니다. 하지만 ‘형태는 기능을 따라야 한다’는 맥라렌의 신조를 대입한다면 이 차는 충분히 아름답다. 극적인 곡선과 미묘하게 다듬어진 표면, 그리고 자잘한 측면들은 맥라렌이 추구하는 단 하나의 목표에 충실히 부합한다. 일반도로와 경주용 트랙 모두를 달릴 수 있는 가장 멋진 차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물론 이런 목표를 지향하는 건 맥라렌 세나만은 아니다. 하지만 맥라렌 세나야말로 두 가지 목표를 가장 충실하게 달성한 차라고 할 수 있다.


세나에 얹힌 4.0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은 7250rpm에서 최고출력 789마력을 뽑아낸다.  5500~6700rpm에서 최대토크는 82.7kg·m에 달한다. 맥라렌은 세나의 0→시속 97킬로미터 가속 시간이 2.7초라고 밝혔지만 우리가 직접 확인한 720S의 기록이 2.5초대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세나의 실제 기록은 그보다 좀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고속이 시속 340킬로미터로 720S와 비슷하다는 등의 제원상 기록들은 또 다른 의문을 자아내기도 한다. 95만8966달러라는 엄청난 가격표를 붙이고도 왜 속도와 관련된 기록은 값이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720S와 비슷한 걸까? 이에 대한 맥라렌의 대답은 이렇다. “가벼운 무게와 상대적으로 높은 다운포스 때문이죠.” 


맥라렌에 따르면 가장 가벼운 세나 모델의 경우 무게가 1198킬로그램에 불과하다. 연료를 가득 채워 1315킬로그램 남짓이 되더라도 720S에 비해 적어도 90킬로그램 이상 가볍다. 여기에 접지력이 뛰어난 피렐리 P 제로 트로페오 R 타이어와 최신 CCM-R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결합된다면 이 차는 적어도 트랙의 굽은 구간에서는 720S보다 훨씬 빠르게 통과할 것이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생각해봐야 할 점이 있다. 공기역학을 위해 헤드램프 아래 붙인 큼직한 날개와 엉덩이 위로 치솟은 커다란 날개는 세나가 시속 250킬로미터에 도달할 때 800킬로그램이라는 엄청난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컴퓨터로 제어되는 두 날개는 최고 시속 340킬로미터에 도달할 때까지 세나가 적정 수준의 다운포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속도를 줄이게 되면 앞날개가 다운포스를 점점 줄여나가는 반면 뒷날개는 리어 액슬에 실리는 다운포스가 늘어나도록 움직여 균형과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맥라렌 기술진은 P1보다 다운포스가 40퍼센트 이상 많으며, 굽은 구간을 달릴 때 측면 접지력 역시 30퍼센트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과연 맥라렌 세나가 실제 트랙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머잖아 있을 우리의 ‘베스트 드라이버스 카’ 콘테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 한 가지만 더 생각해보자. 일반도로용 모델로 뉘르부르크링 트랙에서 랩타임 6분 47초 43이라는 최고 기록을 세운 911 GT2 RS는 세나보다 100마력 남짓 힘이 모자라며 무게는 90킬로그램 이상 더 나간다. 그러면서 최고 속도에서의 다운포스는 43퍼센트 남짓 적다. 굳이 세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답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글_Angus MacKenzie

 

근사한 날개 5킬로그램 남짓한 뒷날개가 무려 500킬로그램에 달하는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맥라렌

CREDIT

EDITOR / 모터트렌드 편집부 / PHOTO / PR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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