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기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DAILY PICK_Car&Tech

오늘보다 내일 더

푸조와 포칼의 만남.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아쉽진 않다. 어찌 첫술에 배부를 수 있으랴

2018.05.16

 

이번 3008은 데뷔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중형 SUV라는 장르가 워낙 뜨거워서이기도 하지만 앞서 호평을 받은 새 인테리어와 날렵한 외모가 크게 한몫했다. 그리고 그에 못지않게 화제를 모은 것이 있으니, 바로 포칼과의 협업이다.


포칼은 1979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다. 하이엔드 스피커 제작사로 명성이 높다. 하지만 대형 스피커를 만들지 않아 시장점유율이 큰 편은 아니다. 양보단 질로 승부하는 브랜드인 셈. 라인업도 고급 홈 오디오나 스튜디오 모니터 시스템 위주로 구성돼 있다. 3008의 포칼 도입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간단하다. 포칼의 첫 OEM 시도이기 때문이다. 고급 오디오 브랜드가 완성차 시장에 진출하는 게 뭐 그리 대수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포칼은 애프터마켓 카오디오 시장에서 워낙 명성이 높은 브랜드라 더 화제가 됐다. 푸조가 프랙탈(2015년) 같은 콘셉트카로 포칼과의 협업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고. 3008의 포칼 시스템은 10개의 스피커와 1개의 앰프로 구성되어 있다. 도어는 4개 모두 2웨이 방식이며 대시보드 위에 센터 스피커, 시트 아래에 8인치 서브우퍼를 단다. 스피커가 최상위 라인인 유토피아는 아니다. 하지만 재질과 설계는 포칼의 특성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트위터는 알루미늄 재질의 역돔형이며 미드레인지 역시 폴리그라스 재질로 제작된다. 특히 서브우퍼는 보이스 코일을 3개 쓰는 포칼 특유의 구조(플라워 마그넷)를 채택하고 있다. 앰프는 12채널 515와트 AB/D 클래스 하이브리드다. 포칼이 음질과 음압을 넘어 전압까지 고려했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증거다. 물론 푸조도 더 좋은 청취 환경을 위해 애를 썼다. 가령 포칼 옵션을 선택하면 1열을 이중접합 유리로 바꿔 단다. 


프랑스 차와 프랑스 오디오. 이 조합에 프랑스 음악이 빠질 수 없다. 그래서 예전에 즐겨 듣던 카를라 브루니의 <Comme Si De Rien N’ etait(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을 준비했다. 10여 년이나 지난 앨범이지만  완성도는 지금 들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타이틀은 아니지만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곡인 ‘You belong to me’를 틀었다. 언제 들어도 참 감미로운 목소리다. 3008에 실린 포칼의 고음은 조금 쏘는 편이다. 트위터가 역돔형인 까닭에 소리가 조금 단단하기도 하지만 센터 스피커를 고려해 방향을 청취자 쪽으로 조금 돌려놔서인 듯하다. 프랑스어(이 곡은 영어지만 다른 곡들과의 균형을 위해 일부러 그렇게 부른 것 같다. 참고로 카를라 브루니는 이탤리언이다) 발음이 날숨이 많고 기타 음색 역시 거칠어 이런 특성이 더 뚜렷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불쾌하진 않았다. 중저음이 아주 탄탄했기 때문. 그래서 이번엔 ‘Ta Tienne(너의 것)’을 틀었다. 리듬악기가 늘어나니 생기가 더 넘쳤다. 특히 서브우퍼의 성능이 인상적이었다. 일반적인 OEM 시스템의 서브우퍼와는 달리 해상도를 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볼륨을 거의 최대치로 높여봤다. 그랬더니 음질 저하 현상이 생긴다. 이상하다 싶어 지금 가장 핫한 팝 아티스트 중 하나인 찰리 푸스(Charlie Puth)의 ‘Attention’을 틀었다. 가사가 조금 지질하긴 하지만 카를라 브루니보다 전반적으로 더 힘차고 베이스 라인이 현란해 적합했다. 역시 서브우퍼의 성능은 굉장히 뛰어나다. 베이스의 높낮이를 이렇게 명확하게 표현하는 OEM 시스템은 처음이다. 하지만 볼륨을 높이면 음색이 뭉개지는 현상 역시 더 두드러졌다.  


스피커가 출력을 못 이겨 생기는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헤드 유닛이 제대로 신호를 내보내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원인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푸조의 유닛과 포칼의 시스템이 약간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블루투스의 음질이 떨어지는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대신 무손실 파일을 지원한다). 물론 기대가 컸기에 생긴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전체 볼륨의 90퍼센트를 넘기지 않으면 느끼기 어렵다. 푸조는 현행 208을 시작으로 고급화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 3008에 들어서 ‘준프리미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뚜렷한 변화를 이끌어냈다. 특히 실내 디자인과 마감 소재가 눈부시다. 포칼과 같은 고급 오디오를 도입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일 것이다. 푸조는 고급 오디오가, 포칼은 OEM 시스템이 아직 어색하다. 세상 이치가 그렇듯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의 내일이 더 기대된다.   
 

 

3008의 포칼은 10개의 스피커로 구성된다. 최상위급인 유토피아는 아니지만 포칼의 특성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다. 특히 서브우퍼의 음색이 인상적이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카오디오

CREDIT

EDITOR / 류민 / PHOTO / 김성준 / MOTOR TREND

Twitter facebook kakao Talk LINE
  • · (주)가야미디어  
  • · 등록번호:인터넷뉴스사업자 서울, 자00454  
  • · 등록일: 2014년 3월 10일  
  • · 제호: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 · 발행인: 김영철  
  • · 편집인: 백재은  
  • ·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 81길 6 06195  
  • · 연락처: 02-317-4800  
  • · 발행일: 2013년 8월 1일  
  •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백재은  
  • · 사업자등록번호120-81-28164  
  • · 부가통신사업 신고 제 2-01-14-0017 호 통신판매신고 제 2009-서울강남-01075호  

Copyright kayamedia Corp.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