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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사랑의 오작교 핀과 몽실

아이들과 제주도로 여행 가는 게 꿈이에요

2018.05.10

 

 

“개와 산책하다 만났어요.” 송진석 씨와 정유진 씨는 각자의 개와 산책하다 친해졌다. 아니, 먼저 친해진 건 개들이다. “전 도베르만인 핀의, 아내는 시베리안 허스키인 몽실의 주인이었어요. 핀이 원래 낯을 많이 가려서 사람은 물론 다른 개와도 쉽게 친해지지 못하는데 몽실에게는 보자마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둘을 서로 놀게 하려고 자주 만났죠. 그러다 이렇게 결혼까지 했네요.” 지금 두 사람은 두 개와 함께 산다. 참, 막 일곱 달이 된 딸아이도 있다. “큰 개가 두 마리나 되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아이와 함께 사는 게 괜찮으냐고들 물어봐요. 하지만 전 오히려 개들 때문에 아이가 유난스럽지 않고 무던히 자라는 것 같아요. 웬만한 소리에는 꿈쩍도 않고 잘 자거든요. 아이가 개를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혼자였다면 외로웠을 텐데 개들이 있어서 오히려 좋아요.”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두 사람은 두 개를 차에 태우고 자주 여행을 다녔다. 송진석 씨의 차 뒷유리엔 도베르만이 타고 있다는 귀여운 스티커가 붙어 있다. “남편이 결혼 전에 만들어 붙인 거예요. 도베르만이 있다고 하면 사람들이 좀 무서워하거든요. 그런데 저희 핀은 성격이 무척 온순해요. 겁도 좀 많고, 예민하죠.” 핀에 비해 몽실은 성격이 무던하다. 차에 타는 것도 좋아한다. “핀은 차에 타면 금세 힘들어해요. 그래서 자주 창문을 열어주죠.  보통은 뒷자리에 반려견용 매트를 깔고 태워요.  이리저리 움직이는 편은 아니라  하네스를 채우진 않고요. 그런데 아이를 태워야 할 땐 몽실이 조수석으로 오고,  핀은 트렁크로 밀려나요. 아이가 생기니까 차가 좀 더 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를 위한 짐이 한가득인데 개까지 있으니 지금 타는 X1은 좀 좁은 느낌이에요.” 

두 개와 아이까지 건사하느라 둘만의 여행은 꿈꿀 수도 없다. 맛집을 찾아다닌 게 언제였나 싶다. “모든 여행을 개에 맞춰야 해요. 게다가 도베르만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디에 갈 땐 대형견이 들어갈 수 있는지, 도베르만도 되는지 꼭 확인해요.”  둘의 꿈은 두 개와 아이를 데리고 제주도로 여행을 가는 거다. 실제로 지난해 여행을 가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다 포기했다. “일단 비행기로 가는 건 안 되겠더라고요. 개들이 기내에 탑승할 수 있는 무게를 넘어서 화물로 보내야 하는데 그 비용이 편도에 40만원쯤 했어요. 돈도 돈이지만 아이들이 화물칸에서 힘들어할 걸 생각하면…. 더욱이 핀은 남편이 보이지 않으면 끙끙대고 난리를 쳐요. 결국 배를 타고 가는 수밖에 없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여행이 아니라 고생일 것 같아서요. 하지만 아이가 조금 자라고, 개들도 의젓해지면 한번 도전해보려고요.” 두 사람과 아이 그리고 두 개가 함께 제주도 해변을 달리는 모습을 상상했다. 참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모습이다. 

 

 

 

 

 

 

모터트렌드, 라이프스타일, 반려동물

 

CREDIT

EDITOR / 서인수 / PHOTO / 박남규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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