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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Lifestyle

농장 아닌 농장

농장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젖소 수백 마리를 사육하고 수천 평에 달하는 땅을 일구는 전형적인 시골 풍경? 자연, 쉼, 체험이 어우러진 체험형 관광 농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쉼과 체험이 있는 그곳, 봄 농장에는 벌써부터 파릇한 기운이 감돈다.

2018.04.04

가족의 이름으로 은아목장
여주시 가남읍 금당5길 139. 내비게이션이 목적지에 다다를수록 길은 더욱 거칠어진다. ‘시골에 왔구나’를 실감할 무렵 ‘은아목장’ 간판이 고개를 내민다. 겨우내 언 누런 잔디 사이로 연한 초록이 봄을 재촉하는 이곳. 어머니와 두 딸이 이끄는 은아목장은 1983년 오픈한 가족형 농장이다. “대기업처럼 인력도 없을뿐더러 다 수작업으로 해요.” 소규모 체험 목장을 콘셉트로 젖소 수를 줄여 소를 관리하는 데 집중하고, 대신 원유 가공품에 힘을 쏟는다. 체험 프로그램 역시 아이는 물론 직장인 워크숍으로 인기다. 엄마소 젖짜기, 말에게 당근 주기, 치즈 만들기, 피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본격 체험은 4월부터로, 당연히 모든 프로그램은 은아목장의 원유만 사용한다. 우유는 1년 중 겨울이 가장 맛있다던가, 여름 우유는 묽다던가, 우유 본연의 맛과 이야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뿐인가. 자연 속에서 커피, 요구르트, 디저트 등을 즐길 수 있는 ‘은아 카페’가 4월 오픈한다. “카페 디저트를 위해 밀농사도 시작했어요. 첫해는 망했고, 두 번째는 수확을 잘 못했고, 이번이 세 번째 농사예요(웃음).” 화려하진 않지만 우유, 달걀, 생크림 등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신선한 재료로 만든 투박한 디저트가 될 거란다. “거북이처럼 아주 천천히 하고 싶어요.” 지금껏 몸으로 배워왔듯, 천천히 욕심내지 않고 재미있게. 목장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분명 신선한 우유만은 아닐 게다.

 

 

1 4월 공식 오픈을 앞둔 은아목장 ‘은아 카페’. 
2 탁 트인 자연 속에 자리한 카페와 목장의 1대 주인장인 어머니의 작업실. 
3,7 귀여운 아기 젖소와 말, 닭 등이 농장에 생기를 더한다.
4 목장에서 생산된 우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숲속우유학교’. 
5 첨가물과 당분이 전혀 없는 은아목장 요구르트.  
6 은아목장에서 생산된 건강한 유제품. 

 

 

 

꿈꾸던 그곳 상하농원
‘왜 이렇다 할 특색 없는 고창에?’라는 의문도 잠시 ‘고창일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에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유럽형 농원. 이국적인 풍경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곳은 다름 아닌 상하농원이다. 8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한 이곳은 규모만도 9만 9173 m2(약 3만 평)에 달한다. 한적한 이곳 고창에 둥지를 튼 그들의 꿈은? 자연과 사람이 공생할 수 있는 건강한 농촌. ‘농어촌 테마공원’을 콘셉트로 한 그들의 원대한 꿈에 부응하듯 오픈한 지 2년이 채 안 됐지만 이미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장인들이 건강한 식품을 만드는 공방, 먹거리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 교실,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 로컬 식자재로 만든 건강한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 자연과 어울려 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동물 농장까지. 모든 것이 한곳에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 코스다. 지역 주민과 공생을 꿈꾸는 그들의 철학이 있어 더욱 빛나는 상하농원이다.

 

 

청보리밭의 낭만 학원농장

고창 상하농원에 갔다면 같은 지역인 학원농장은 필수 코스다.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도 명성이 자자한 학원농장은 땅이 선사하는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볼 수 있는 행복한 공간이다. 약 10만 m2(33만 평)에 달하는 광활한 땅의 이야기가 계절에 따라 다채롭게 펼쳐진다. 겨울 끝자락에는 봄을 기다리는 초록의 보리새싹과 유채꽃이 시선을 사로잡고 보리 수확 후에는 메밀꽃, 해바라기, 백일홍 등 다양한 꽃이 들녘을 가득 채운다. 특히 오는 4월 21일부터 5월 14일까지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열리니, 지금이 바로 고창에 가야 할 최적의 시기다. 이리저리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청보리밭뿐인 이색 풍경이 펼쳐진다. 바람이라도 살랑 불어올라 치면 그 푸른 물결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다. 학원농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청보리밭. 덕분에 이 지역은 전국 최초로 ‘경관농업지구’로 지정됐다. 생경한 초록의 바다에서 당신만의 낯선 ‘도깨비’를 만나보시길.

 

 

순박한 초록의 세계 용인농촌테마파크
이곳은 체험도 물론이지만 ‘관광’이라는 단어와 더 가까워 보인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당리 농촌파크로 80-1 일대. 이곳에 용인농촌테마파크가 자리한다. 테마파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거대한 놀이 기구와 현란한 조명은 없다. 어릴 적 고향을 찾아가듯, 순박한 농촌 마을에 놀러 가는 기분이랄까. 가족과 함께 농촌의 옛 정취를 느끼고 자연 속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지형적 이점 역시 이곳의 고즈넉한 휴식에 한몫한다. 용인의 팔경 가운데 제3경으로 꼽히는 곱등고개와 용담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이 지척에 자리하니. 농촌 문화의 체험과 학습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딸기, 오이, 오미자, 버섯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이 직접 강사가 되어 설명해주고, 아이들이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생태 연못과 농경 전시관 등도 자리한다. 정겨운 원두막과 크기를 뽐내지 않는 소박한 정원도 제 몫을 톡톡히 한다. 화려하지 않아 더욱 정이 가는, 때 묻지 않은 초록의 세계다.

 

 

가장 큰 규모의 체험형 목장 안성팜랜드
크기로 치면 단연 이곳이다. 국내 최대의 체험형 목장 안성팜랜드. 1960년대 목장으로 조성된 이곳은 2012년 지금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약 128만7000여 m2(39만 평)의 푸른 초원은 그 자체로 압도적이다. 목장 체험을 할 수 있는 팜랜드, 체험 승마장은 물론 애견인이 반길 만한 공간도 최근 문을 열었다. 1만 m2 규모의 운동장을 갖춘 대규모 애견파크 ‘파라다이스독’이다. 애견 카페, 잔디 운동장, 애견 놀이터 등으로 구성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이미 애견인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4월, 이곳 안성팜랜드는 더욱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초원을 가득 채울 호밀밭과 유채꽃이 선사하는 풍경이 그 주인공. 더욱이 4월 20일부터 6월 6일까지 안성 호밀밭 축제가 대기 중이다. 유채꽃은 4월 중순부터 말까지, 호밀밭은 4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즐길 수 있다. 자연, 그리고 목장의 봄소식이 그리운 이라면. 

 

 

 

 

더네이버, 체험, 농장

CREDIT

EDITOR / 설미현 / PHOTO / 양성모(은아목장) /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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