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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PICK_Car&Tech

한국 자동차 세상은 지금

고급차가 베스트셀러인 행복한 세상을 살고 있지만 버스전용차로 같은 법은 여전히후진국에 머물러 있다

2018.03.29

 

그랜저가 베스트셀러다. 대한민국의 국민차는 현대 그랜저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고급스러운 차가 국민차인 나라가 없다. 대부분 국가의 베스트 셀링카는 중소형 해치백이다. 미국도 캠리 같은 중형차가 많이 팔리지만 베스트셀러는 픽업트럭이다. 럭셔리카에 속하는 그랜저가 국민차가 된 현실은 우리가 잘 산다는 분명한 증거다. 고급차를 합리적인 값에 살 수 있어 ‘고맙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다 보면 자동차값이 이해할 수 없는 곳이 많았다. 또 고급차를 탈 수 있는 여건이 민주적이다. 누구나 노력하면 좋은 차를 탈 수 있는 세상이다. 내가 어릴 적에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세상이다. 내가 유년기를 보낸 1950년대는 미군용을 재생 조립한 차뿐이었다. 버스는 미군 트럭 섀시로 만들고, 승용차는 군용 지프를 재생해서 썼다. 어려서부터 자동차를 좋아한 소년은 오늘 같은 자동차 세상을 꿈꿀 수 없었다. 대한민국이 자동차 강국이 된 것에 항상 감사한다. 이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마음 또한 애틋하다.


그랜저만큼이나 좋은 차가 기아 카니발이다. 미니밴을 살 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카니발이 미니밴으로 완벽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 상대인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등과 비교해도 아쉬운 데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디자인은 카니발이 제일 나은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미니밴을 9인승으로 왜곡해서 타지 말고, 7인승의 제대로 된 차로 타고 싶다. 카니발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거다. 미국 사람들처럼 카니발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타고 싶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7인승을 사면 된다. 하지만 9인승이 존재하는 한, 그리고 버스전용차로 이용을 9인승 이상에 두는 한 쉽지 않은 일이다. 버스전용차로 이용이라는 특권(?)은 이제 카니발이 경쟁력을 충분히 갖춘 만큼 수입차에 허용해도 괜찮아 보인다. 6명 이상 탄 모든 차에 버스전용차로 허용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7인승 카니발을 많은 사람이 즐겼으면 한다. 국산 미니밴만 버스전용차로로 달리라는 법은 2018년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너무 창피하다.

 

현대차가 새 차에 연이어 선보이는 분리형 콤퍼짓 헤드램프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 전위적인 모습이 내 맘에 자리 잡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신형 싼타페는 괜찮게 나왔다.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처럼 보이고, 헤드램프가 안개등 같아 보여서다. 내 마음은 콤퍼짓 램프가 아니라고 하는데, 얼핏 옛날 모습으로 보이는 것에 마음 놓인 것이다. 앞으로 나올 기아 쏘울 신형도 콤퍼짓 램프가 될 듯한데, 어떻게 자리 잡을지 궁금하다. 현대차의 캐스케이딩 프런트 그릴도 마음에 쏙 드는 것은 아니다. 제네시스 그릴보다 못한 것 같아 제네시스에 고급차 자리를 양보하기 위한 것 아닌가 싶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캐스케이딩 그릴이 차마다 모양을 약간 달리하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 쏘나타와 그랜저에서는 그저 그랬는데, 싼타페와 벨로스터에서는 멋지게 살려냈다. 문제는 그릴 측면의 아래쪽 오목한 곡선이 안개등(또는 헤드램프) 주변의 패널 곡선과 어떻게 어울리는지에 달렸다. 앞으로 모든 현대차의 잘생긴 얼굴 속에 녹아드는 모양이 될 거라 믿는다.


초소형 전기차는 디자인이 앞서 나갔으면 한다. 그렇게 비싼 차가 아니기에 소비자도 장난감을 대하듯 놀아보고 싶은 기분이다. 르노 트위지는 디자인도 멋지고 마무리 품질도 깔끔한 좋은 예다. 이에 대응하는 대부분 국산차는 중소기업에서 소량생산하면서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테슬라도 어려움을 겪는 마당에 1년에 고작 몇천 대 만들면서 완벽한 품질을 완성하기는 어렵다. 내가 초소형차를 만든다면 멋진 3바퀴 차를 이렇게 저렇게 만들겠다고 생각하다가 차라리 중국에 많은 초소형 전기차를 들여다 파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중국에서 본 조그만 삼륜차를 우리나라 곳곳에서 본 것 같다. 조금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니 이미 많은 국산 초소형 전기차가 중국제거나 중국 부품을 들여다 단순 조립한 것들이다. 초소형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간 중국이 바로 옆에 있으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중소기업이 소량생산하면서 부품까지 다 만들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중국차를 가져다 엠블럼만 떼고 국산차라고 할 수는 없다. 이런 현실이 국산차의 생산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 같아 씁쓸하다. 중국에서 본 많은 초소형 전기차는 별로 타고 싶은 물건이 아니었다. 모쪼록 국내 초소형 전기차 공급자는 모델의 원산지를 제대로 밝혀야 한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자동차칼럼

CREDIT

EDITOR / 박규철 / PHOTO / <Motor Trend>Photo /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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